윤리와 도덕의 충돌-아브라함의 경우... Le monde

"윤리가 도덕과 충돌할때..."



아브라함의 딜레마- 윤리와 도덕이 충돌할때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인가, 아버지로서의 도리를 지킬 것인가?


윤리와 도덕의 관계에 대한 고대 그리스와 히브리의 세계관의 차이가 존재할까?

가령,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와 구약성경 창세기 22장의 독자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의 순종 이야기에 나오는

윤리와 도덕의 충돌 문제에 대한 그리스와 히브리의 해법의 차이가 존재할까?

이 글에서 윤리 ethics 는 외부적 출처에 의해 제시된 규범을 말한다. 가령, 작업장에서의 행동규범 혹은 종교의 원칙 같은 것이다. 반면에, 도덕은 옳고 그름에 대한 개인 자신의 원칙과 관련이 있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에서 윤리와 도덕의 충돌은 크레온과 안티고네,하이몬의 충돌로 형상화된다. 테베의 왕 크레온이 윤리,법치주의를 대변한다면, 크레온과 갈등하는 안티고네와 하이몬은 도덕 혹은 인간에게는 윤리를 초월해서 지켜야만 하는 어떤 가치가 있음을 주장한다. 크레온이 사회적 규범으로서 윤리를 대변한다면, 안티고네와 하이몬이 대변하는 것은 실존적 원칙으로서의 도덕인 것이다.

그렇다면, 창세기의 아브라함과 이삭이야기에서는 윤리와 도덕의 충돌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을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네 사랑하는 독자,이삭"을 번제 제물로 바치라고 했을때, 이는 아브라함에게 가혹한 시련에 다름아니었다. 하나님의 명령,즉 하나님 말씀에 대한 아브라함의 절대적 복종을 히브리 종교의 윤리라고 볼 수 있다면, 아버지로서 아들을 죽일 수 있는가는 질문은 실존적 존재로서의 아브라함의 실존적 원칙으로서의 도덕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아브라함 이야기에서, 아브라함이 실제로 이삭을 죽이려 했을때, 아브라함의 순종을 확인한 하나님의 제지로,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로 끝맺을 수 있었다.

만약 안티고네에게 아브라함과 유사한 시련이 있었다면, 안티고네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안티고네>>와 <<아브라함>>이야기에서, 윤리와 도덕에 대한 그리스와 히브리의 관점 차이를 확인가능한가?

전자에서, 윤리가 도덕과 충돌하는 경우, 그리스의 해석에 따르면 완전한 해법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이 결국 인생의 비극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윤리와 도덕의 충돌에 대한 <<아브라함>>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 

도덕에 대한 윤리의 승리를 암시하는 것인가? 즉 히브리적 인간은 윤리와 도덕이 충돌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즉 윤리에 따라는 것이 옳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가치관의 역사를 하나 설정할 수 있다. 그리스문명으로부터의 히브리 문명으로의 전환의 역사란, 윤리가 도덕에 대해서 우위를 차지하는 역사였다는 것인가?



덧글

  • Megane 2016/04/08 22:21 # 답글

    히브리적 윤리로 이삭을 제단에 올렸다는 건 아브라함 자신의 문제겠습니다만, 저라면 이삭을 올리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리스식의 인식이 어느 정도 보편화된 시절인 신약시절에서 아브라함의 문제를 본 히브리서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11:17] 라는 해석으로 이미 윤리나 도덕 이전에 받은 "약속"이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브라함 자신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받은 약속(구체적으로는 계시의 형태로 나타난)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낳은 결과라는 점에서 본다면 윤리나 도덕이 작용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창세기 15장에 언급된대로 보면 이삭이 아니어도 약속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어다고 할 때, 아브라함은 윤리적인간이 아니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리고 현대의 아브라함에 대한 설교나 강해를 봐도, 윤리나 도덕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는 걸 보면 순전히 종교적 방식의 문화적 원형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다만 윤리나 도덕으로 본다면 아브라함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까요.

    아브라함의 부인인 사라의 여종 하갈의 문제도 그렇고, 이삭의 모리야산 번제물 상납도 그렇고, 장남인 이스마엘과 이삭 사이에서의 갈등해결 방법도 그렇고... 뭐 기타 등등 많은 문제들이 윤리나 도덕으로 볼 문제는 아닐 겁니다. 다만, 윤리와 도덕의 문제에 있어서 아브라함식의 접근을 두고 본다면 당연히 아브라함은 윤리를 따르는 법치주의적 입장에서 가부장적 태도를 취할 것이고, 도덕쪽이라면 당연히 모성을 가진 사라쪽에서 이삭의 제물공납을 인정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부인이랑 상의도 안 하고 출발했겠지만요. ^^;;;;;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윤리와 도덕의 차이점은 부성적입장과 모성적입장의 차이로 볼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역사는 뭐... 히브리적 문화를 근거로 한 편집된 역사이니 그렇다고 해도 안티고네가 아브라함이었다면 아마도 야훼를 설득해서 절충안을 마련했을지도... 물론 결과에서는 덤불에 낚인 숫양이...쿨럭.
  • 파리13구 2016/04/09 03:05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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