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히틀러의 외교정책은 잘못이 없었다." 유럽외교사

"E.H. 카는 대독 유화론자 였다!"


영국 역사가 테일러의 제2차세계대전의 기원은 이 전쟁의 기원에 대한 모든 진지한 연구가 출발해야 할 학문적 업적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책은 히틀러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 만큼이나, 영국 현실주의의 한계도 보여준다. 특히 1940년대 영국 현실주의가 왜 체임벌린의 유화정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주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동시대의 또한명 영국의 위대한 역사가인 E.H.카의 <20년의 위기>와 같이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현실주의자 카도 결국 유화정책을 지지했었다.

히틀러의 국제적 도발에 대한 테일러와 카의 해석상의 오류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 만약 이 오류에 현실주의가 책임이 있다면, 현실주의의 갱신, 즉 유화정책에 반대하는 현실주의의 이론적 갱신은 어떻게 가능할지가 문제가 된다. 현실주의의 한계란 무엇인가? 조지 오웰의 비판처럼, 현실주의가 불쾌한 현실을 수동적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패배주의로 귀결되는 것을 막는 이론적 안전판은 무엇인가?


테일러는 히틀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독일의 최고 통치자로서 히틀러는 독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한 책임, 강제 수용소에 대한 책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끔찍한 것으로서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여러 민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책임과 같이 헤아릴 수 없는 악행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다. 그는 문명 사회의 역사에서 견줄 만한 것을 찾을 수 없는 사악한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그 명령을 독일인들이 집행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대외 정책은 별개의 문제였다. 그는 독일을 유럽에서, 어쩌면 좀 더 훗날에는 세계에서 지배적인 국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여타의 강대국들도 동일한 목표를 추구해 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 그 나라들은 약소국들을 자신의 위성 국가로 취급하고 있고, 무장 폭력으로써 자신의 중대한 이익을 지키려 하고 있다. 국제 문제에 관해서 히틀러에게 잘못된 점이란 없었다. 그가 독일인이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말이다. 

[A.J.P. 테일러,유영수 역,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지식의풍경,2003.p.33.]






덧글

  • 미군철수 핵무장 2016/03/30 12:31 # 답글

    히틀러가 잘못한 것은 전쟁에 패한 것 아닐까요?
    미국은 핵폭탄으로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지만 전쟁에 승리했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았어요.
    히틀러의 과오는 독일인들이 다 걸머졌죠.
    지금도 계속 사죄하고...
  • Merkyzedek 2016/03/30 14:19 #

    전면전 상태의 적대국과 인종차별주의에 의거한 무고한 자국민 학살을 동일하게 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쪽이 역사의 기록에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승패에 의한 결과가 명백한 악행을 정당화시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2차대전은 히틀러 혼자서가 아니라 그와 그의 정당을 선출한 독일 국가 전체가 가담했죠. 결코 짊어진 것이 아닙니다.
  • 미군철수 핵무장 2016/03/30 16:00 #

    독일에 비하면 일본은 참 뻔뻔한 거 같아요.
    한국도 피해가 컸지만 중국도 많은 피해를 입었죠.
    한국과 중국은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밖에 없는데 오바마놈이 한국과 일본을 억지로 묶어 놓았죠.
  • 미군철수 핵무장 2016/03/30 18:09 #

    사실 센카쿠나 남중국해 문제에 한국이 끼어들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한국이 미국을 비판했었나요?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갈등을 일으킬 요소가 없습니다.
    왜 한국이 중국과 대립해서 일본과 동남아의 이익을 보호해야 할까요?
    오바마놈이 한국으로 하여금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횡포를 비판하게 하고 사드를 밀어넣어 중국과 한국을 갈라놓는 것은 미국의 전략에 따른 것이죠.
    미군에 기생하는 한국의 처지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 deokbusin 2016/03/30 14:01 # 답글

    1930년대 영국 입장에서 보면 유화정책이 충분히 현실주의적 정책일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요즘처럼 현실주의=강경책이라는 도식은 그 시기에서는 적용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 파리13구 2016/03/30 14:04 #

    현실주의라는 개념이 역사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키키 2016/03/30 23:15 # 답글

    과연.. '현실'을 추구한 덕분에 '비현실'로 빠져버리는군요. 정말 어렵습니다.
  • 파리13구 2016/03/31 08:08 #

    네, 쉽지 않습니다. ㅠㅠ
  • Moment 2016/03/31 15:08 # 삭제 답글

    상대방도 이성적으로 행동할거라는 나이브한 기대감, 그리고 현실적 측면에서 실행력 부족이 맞물린 참사죠.

    남북관계가 비슷한 형세를 취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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