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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벌린은 현대 세계의 가장 강력한 두개의 이데올로기가 존재한다고 했다 : 결정론과 상대주의
두 이데올로기는 인간이 가진 대부분의 윤리 혹은 정치적 확신에 반한다는 것이다. 두 이데올로기는 사물의 본질에 대한 더 깊고 더 파괴적인 영감이란 명분으로 인간의 도덕에 반한다는 것이다.
결정론은 진정한, 몰개성적인, 변경불가능한 삶과 사상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상대주의는 도덕적 표준의 존재를 부정하고, 인간의 행동은 특정 사회의 필요와 규범에 따라 판결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사회의 필요와 규범을 결정하는 것은 승자들이다. [역자주- 도덕에 대한 E.H. 카의 관점이 바로 상대주의다.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와 20년의 위기에서 공통적인 관점은 도덕에 대한 카의 회의이다.]
벌린에 따르면,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이란 영혼을 위한 단 하나의 건강하고 효율적인 조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영혼과 역사적 필연의 법칙의 조화를 달성하는 것이다. 개인의 영혼의 가치는 영혼이 진정한 길을 발견할 때에만 가치있다는 것이다.
결정론과 상대주의에 대한 벌린의 비판은 그의 공산주의 비판의 핵심이었다. 그는 공산주의가 역사에 대한 결정론적이고 목적론적 관점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고, 역사적 결정론은 역사에 이미 정해진,발견가능한 방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윤리적 상대주의에 연결된다는 것이다.
카에 따르면, 공산주의의 특징은 철저한 상대주의에 있고, 모든 것이 역사발전의 주어진 단계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이 사고에 따르면, 역사의 승자가 옳고, 패자는 틀리다는 것이다. 패자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헛된 것이고, 승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공정하다.
이사야 벌린에 따르면, 결정론과 상대주의는 현실주의의 지적 자산이었다. [역자주- 현실주의 사상가 E.H.카의 결정론과 상대주의는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어보면 확인 가능하다. 특히 카가 역사의 과학화와 역사에서 도덕적 판단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카의 결정론,상대주의를 보여주는 것이다.]
출처-
JOSHUA L. CHERNISS, A Mind and its Time-The Development of Isaiah Berlin’s Political Thought, OXFORD Univ. Press, 2013.pp.112-113.
덧글
한국사회가 과연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자주화의 단계를 거칠 것인가?
이건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보다 더 흥미로운 일입니다.
과연 한국인의 자유의지에 의해 미군철수 자주화가 가능할 것인가?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전자는 자주라는 가치를 적용하고 후자는 현실주의의 가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