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헨리 키신저를 대체할 수 있을까?" Le monde

"만약 플라톤이 알파고를 보았다면..."

국가안보정책과 알파고...

백악관과 청와대의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의사결정 보좌를 위해서, 국가안전보장 알파고 같은 것이 개발된다면 어떨까?

바둑의 알파고가 수많은 기보 분석을 통해서, 바둑을 학습하여 최적의 전략을 수립한다면,  

국가안보 알파고는 지금까지 인류사의 모든 전쟁,분쟁,도발에 관한 역사 자료를 분석하여, 긴급을 요하는 국가안보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세우는 것이 국익을 위해 최선인지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개발은 불가능할까?

이렇게 각국 정부가 자국 기술을 중심으로한 자료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미국 백악관과 한국 청와대가 각각의 국가안보 알파고를 개발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1950년 한국전쟁과 같은 상황이 재발한다면, 

미국과 한국의 알파고는 각각 어떤 정책 조언을 할 것인가?

실제 역사에서 해리 트루먼이 뮌헨협정의 흑역사를 기억하면서, 전체주의 세력의 도발을 수수방관해서는 안되고, 이 방관이 더 큰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을 가졌고, 이것이 미국의 한국전쟁 개입의 주된 동기가 되었다면, 

미국의 알파고는 다른 계산을 할 수도 있다. 30년대 독일의 도발과 50년 북한의 남침은 그 성격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히틀러의 독일의 도발은 국제적인 세력균형의 추를 뒤흔드는 공세이고, 이런 세력균형의 변화는 결국 거대한 전쟁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신생국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 공산화는 국제적인 세력균형의 추를 뒤흔들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알파고가 계산했을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의 알파고는 3일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될 것이고, 북한 괴뢰군이 부산까지 점령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계산했다면 어떨까? 

인간의 역사에서, 냉정한 계산,합리적 추론만으로 역사의 방향이 결정되었다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기계식 계산,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추론 가능한 이성,합리,계산의 산물만은 아니었다. 결정론에 한계를 가하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존재하고, 클레오파트라의 코, 즉 역사에서의 우연을 어떻게 미리 추정해야 할 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국가안보의 정책결정 보좌를 위한 알파고 개발의 주요 문제는 바로 인간의 자유,자유의지 그리고 역사의 우연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공지능이 키신저를 대체하기 어려운 이유라 생각한다. 과연 어떤 알파고가 미치광이 김정은의 속마음을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단 말인가...^^



덧글

  • 레이오트 2016/03/13 19:28 # 답글

    알파고에게 가작 적합한 역할은 수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지시대로 정리하고 그걸 기반으로 예측까지 해주는 유능한 보좌관입니다.
  • Megane 2016/03/13 22:23 # 답글

    바둑 기보는 숫자로 파악가능한 것이지만 안보문제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파악하더라도 오차가 클 경우 초반 대처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세돌의 승리가 보여주는 것이 바로 수퍼컴퓨터에도 에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죠.
    물론 훌륭한 보좌역은 될 수 있을 겁니다.
  • 2016/03/14 11:4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14 11: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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