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고립주의를 청산하려 했는가?

트럼프,"테러범을 고문하지 않겠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고립주의 청산...

조지 부시의 무리한 전쟁 탓인지도 모르지만, 미국 여론이 무리한 해외개입에 대한 염증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논리적 결론은 바로 고립주의이다. 이를 정치적으로 상징하는 것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의 고립주의가 될 것이다.

미국 대중의 고립주의 성향과 관련해서,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대통령이 되던 1901년의 상황도 오늘날과 유사했다. 그렇다면, 고립주의와 관련해서,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전자가 고립주의를 초월하려 했다면, 전자는 그것에 편승하려 한다는 것이다.


윌리엄 마르텔에 따르면 다음과 같았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해외 문제에 대한 관심이 깊었지만, 그는 미국 대중에게 이를 말할 수 없었고, 미국 대중은 외교정책 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이에 대한 그의 전략은 연설을 통해 대중이 해외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설득하고, 미국 국경 밖의 일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것이었다. 

대통령이 되기 전의 한 연설에서, 루스벨트는 "우리는 우리의 국경 안에서 떼지어 모여앉아 있을 수만은 없고, 우리 스스로를 국경 너머의 사건에 관심이 없는 행상의 무리임을 자임해서는 안된다." "국가들은 더 가까워지고 더 접촉하고 있고", "만약 우리가 해상과 상업상의 우위를 유지하려 한다면, 우리의 국력을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주장했다.

루스벨트는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 이래의 미국적 전통인 고립주의적 비-동맹 외교를 유지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며, 20세기초의 점점 더 상호의존적이 되어가는 세계의 경제,정치 체제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중은 미국이 해외 문제에 깊이 개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헤링에 따르면, "그 국가가 해외의 위협을 받지 않으면, 대중은 외교정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기 마련이다." 당시 정치의 주요 문제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조국이 동맹에 가담해서는 안되고, 전쟁을 초래할 지도 모르는 해외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고 굳게 믿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한 루스벨트는 미국의 여론을 고려, 자신의 강대국 외교정책을 과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루스벨트가 자신의 외교적 실천을 폄하하고, 은폐하려한 것은 미국 국민들이 세계정치에 거의 관심이 없기 때문이었다. 미국 대중의 일관된 믿음은 워싱턴적 전통에 따라 미국이 서반구의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되고, 특히 유럽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이 여론이 미국이 공개적으로 강대국 정치에 개입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했다.

따라서 루스벨트는 여론의 지지없이 해외 문제를 처리해야만 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다른 대통령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혼자 힘만으로는 미국 국민이 세계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만들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결국 루스벨트 정부는 점진적으로 미국 정책이 점점 적극적인 것이 되도록 유도했고,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루스벨트식 먼로주의 Roosevelt Corollary 였다.  


출처- 

William C. Martel, Grand Strategy in Theory and Practice: The Need for an Effective American Foreign Policy, Cambridge University Press (January 12, 2015),pp.214-215.


시어도어 루스벨트에게 위대한 미국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만약 우리들이 위대한 국민이 되려면 세계에 있어서 위대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성실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진정한 국민적 위대함이란 그 최후목표가 안이한 생활에서가 아니라, 위험을 수반한 분투적 노력을 통해서만 쟁취될 수 있다."


그 논리적 귀결은 바로 고립주의 청산이었고, 고립주의에서 국제주의로의 미국 외교전략의 대전환이었다.



덧글

  • 우리가 남이가 2016/03/08 15:07 # 답글

    고립주의와 국제주의는 100여년 전에 나온 말인 거 같은데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죠.
    외국의 내전에 개입하고 말 안듣는 정치 지도자는 암살하며 심지어는 침공해서 정부를 전복시키기도 하는 것을 국제주의라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당연히 이럿 짓을 하지 않는 것도 고립주의가 아닙니다.
  • 2016/03/08 16: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08 16: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3/08 17: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3/08 17: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스톰보이즈 2016/03/19 01:29 # 답글

    너나할거없이 탐욕적으로 제국주의적 정책으로 하나라도 더 피와 자원과 돈을 빨아먹는데 혈안이 되자고 주장한게 고립주의 청산인지는 모르겠네요. 뭐, 시어도어 루즈벨트 이전에도 멕시코 전쟁, 인디언 전쟁 등으로 남의 땅 뺏는 도둑질을 정의를 표방해 당당히 해쳐먹었으니 그걸 똑같이 국제적으로 해보잔거라서 딱히 이전의 미국과 성향 자체는 달라질것도 없지만.
  • 스톰보이즈 2016/03/19 01:31 # 답글

    말은 부드럽게 하되 큰 몽둥이를 들고 다니란 소위 잘나신 명언도 대놓고 말로 안되면 두들겨패서라도 빼앗고 말겠다는 흉악한 성향을 가감없이 내보였다는데서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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