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트럼프는 미국의 질병이다!" Le monde

트럼프,"테러범을 고문하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와 백인의 미국의 질병

미국 -보스턴글로브 보도
2015년 12월 14일

니얼 퍼거슨 NIALL FERGUSON

필립 K. 딕의 "높은 성 위의 사나이" Philip K. Dick’s “The Man in the High Castle의 새로운 극장판이 만들어 질 것인가?

딕의 1962년 소설은 파시스트 미국을 상상한다. 그 미국이란 연합국의 패배로 끝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주축국에 의해 분할된 나라이다. 나라의 동부는 나치 독일이, 서부는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의 식민지이다.

필립 로스의 최근의 책, "미국을 겨냥한 음모" “The Plot Against America”도 1941년에 친-히틀러 비행가 찰스 린드버그가 대통령이 되어 나치화된 미국을 보여준다. 다행히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역사를 통해 이를 상상할 수 있다.

아무튼, 실제 역사에서 주축국에 의한 점령으로 많은 나라들이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미국에도 나치 동조자들이 적지 않았다. 1941년 9월 11일, 린드버그는 "이 나라의 유대인들이 전쟁을 사주한다."고 비난했다.

2년전에 포춘지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만약 당신이 의원이면, 많은 유럽 난민에 대한 문호개방에 대해 찬성할 것인가,반대할 것인가?"란 질문을 던졌다. 개신교도의 85%가, 가톨릭교도의 84%가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의 반복을 확인한다.

린드버그 처럼, 도널드 트럼프는 인종주의와 고립주의 결합을 의미한다. 그는 미국이 외국전쟁에서 발을 뺀다면 다시 위대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1930년대의 극우파처럼, 트럼프는 종교적 이유로 난민을 배격하기 원한다. 지난 월요일, 트럼프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금지시킨다고 공약했다.

이런 트럼프에 대해서, CBS News/New York Times 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35%의 공화당 유권자들이 그를 지지함을 보여주고, 그의 경쟁자를 테드 크루즈를 크게 앞서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일반적인 답변은 경기 침체로 인해 실망한 많은 미국인들이 대중주의적 분노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마치 프랑스에서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 지지자들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경제문제로만 이를 설명할 수는 없다. 프랑스에서의 실업률은 미국보다 2배 더 높다.

두번째 답변은 불평등의 심화에 대한 반란이라는 것이다.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하층 계급과 상층 계급 가정수가 중산층의 그것을 수로 능가했다. 하지만, 중산층에서 이탈했다는 이유로 사람이 자동적으로 인종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발견한 가장 그럴듯한 답변은 노벨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과 안느 케이스 Angus Deaton and Anne Case 의 연구 결과이다. 이는 백인 아메리카의 실존적 위기를 논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형편없는 교육을 받은 백인 아메리카 white America 의 문제이다.   
서양 세계에서 사망률이 감소하고, 수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백인의 아메리카 그리고 특히 중등 교육을 마치지 못한 미국 백인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이들 집단의 사망률은 1999년부터 2013년 사이에 4배 증가했고, 10만명당 14명에서 58명으로 증가했다. 간경변을 포함한 만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50% 증가했다.

백인 하층계급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또한 많이 아프다. 45세에서 54세 사이의 백인 3명 중 1명은 만성 합병증을 가지고 있고, 5명 중 1명은 목 통증, 7명 중 1명은 좌골신경통 환자이다. 가장 비참한 사람들은 약물과 음주로 이른 나이에 무덤으로 간다. 나머지는 일자리에서 배제되어, 장애 수당으로 연명한다. 미국에서 노동에 종사하는 비율이 매우 가파르게 하락 중이며, 다른 선진국 수준이 되었다. 따라서 트럼프에 대한 높은 지지는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다. 트럼프는 아픈 사람들의 아픈 후보이다.

"높은 성의 사나이"는 허구이고, 역사가 아니다. 추축국은 미국을 패배시키지 못했다. 심지어 프랭클린 루스벨트 보다 못난 사람이 대통령이었어도 그랬을 것이다. 결국 트럼프도 허구가 될 것이다. 다른 제정신의 공화당 후보가 트럼프를 이기거나, 아니면 힐러리가 트럼프에 이길 것이다. 1940년에 루스벨트가 무소속의 사업가 웬들 윌키 Wendell Wilkie 를 이긴 것처럼 말이다.

역사의 진정한 교훈은 트럼프 같은 후보는 민주당의 최고의 친구라는 점이다.   



덧글

  • Cicero 2016/03/06 14:35 # 답글

    싱클레어 루이스가 1935년에 당시 유명 정치인인 휴이 롱을 모델로 한 인물이 집권해 미국을 파시스트 국가로 만드는 It Can't Happen Here라는 소설을 썼었죠. 왠지 오늘날에 리메이크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 파리13구 2016/03/06 14:40 #

    The Man in the High Castle 는 미드로 봤습니다...
  • ㅎㅎ 2016/03/06 20:02 # 삭제 답글

    어짜피 미정치인에게 속나 트럼프에게 속나 마찬가지..
  • 지나가는사람 2016/03/06 21:16 # 삭제 답글

    니알퍼거슨이 원한 대로 2010년에 유동성완화 정책이아닌 금리를 인상 해버렸으면 미국경제가 어찌되었을지 궁금해지는 군요 ㅎㅎ
    이 때 주장하고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다고 운운한 때부터 신뢰성이 확떨어진다고 느껴집니다
    모든것을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 시키는 관점으로 분석하는사람입니다.
  • ㅇㅇ 2016/03/06 21:27 # 삭제 답글

    정작 본문에서 말하는 대상은 트럼프보단 크루즈에 적합한 분석이죠. 트럼프는 이민문제 제외하면 외려 진보적입니다. 힐러리나 크루즈와 다르게 월가를 비판하고 팽창적 대외정책을 포기한다는 점에서요. 이민 문제역시 이민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인 네이티브 미국인 노동자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하고요
  • 레이오트 2016/03/06 23:07 # 답글

    형편없는 백인 아메리칸의 대표로 레드넥을 들 수 있는데 그들의 생활환경과 생활습관을 보면 도저히 건강할려야 건강할 수가 없지요.

    아이너리한것은 이런 레드넥이 미국인의 진정한 모습을 잘 보존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보면 레드넥스러운 발언을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에게 열광하는건 이런 진정한 모습의 미국인에 대한 일종의 환상이 아닐까합니다.

  • gg 2016/03/06 23:13 # 삭제

    미국이 피를 흘려야 할 때 제일 먼저 지원하는 것도 레드넥이죠. 박애주의와 사명감, 인권의식을 가진 양식있는 미국 엘리트는 그럴때 거리를 두는데 말입니다. 물론 본문의 니얼 퍼거슨은 영국사람이니 상관없겠습니다만.. 물론 미국이 가진 힘이 경제, 군사, 지적 기반과 엘리트층의 뛰어남에도 기반하겠습니다만.. 미국이 강대국이 된 힘의 원천 가운데 그 무식하고 촌놈스러운 레드넥도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될거 같아요.
  • 레이오트 2016/03/06 23:22 #

    프론티어 정신이라는 말이 나온 서부개척시대의 주역이 본원적 의미의 레드넥이라는걸 생각하면 니얼 퍼거슨은 그런 '열정'을 잃은 영국인에 대한 일종의 안타까움을 빙빙 돌려서 드러낸게 아닐까 싶네요.
  • 111111111 2016/03/07 00:29 # 삭제

    레이오트님 근데 왜 댓글을 지우셨어요?
  • 111111111 2016/03/07 00:30 # 삭제

    좆무위키의 레드넥 항목을 복붙한게 상당히 재밌었는데
  • 2016/03/06 23: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06 23: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3/07 05: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3/07 05: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gg 2016/03/06 23:25 # 삭제 답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 다루어야 할 이슈를 적어도 역사학자라면 너무 감정적으로 인종주의나 파시즘보다는 과연 2차세계대전 이래 "제국"으로서의 확장과 패권유지를 지속해왔던 미국이 1980년대 이후 누적된 재정적자나 내부부실을, 과연 고립주의의 선택을 통해 극복이 가능한지, 아니면 잘못된 선택이 될지 점검하는게 먼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자극적인 프로파간다 중심으로만 도널드 트럼프 정책이 다루어지는거 같아서요.
  • 레이오트 2016/03/06 23:33 #

    도널드 트럼프의 언행이 여러모로 파격적이고 무엇보다 대선이 걸린 문제라 싫어도 프로파간다 중심으로 다뤄지는 측면도 있지요.

    고립주의의 경우에는 이전의 고립주의와 다른 성질의 고립주의로 나가겠지요. 지금의 세계는 그 때 그 시절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개방되고 상호작용성이 커졌으니까요.
  • ㅎㅎ 2016/03/07 09:40 # 삭제 답글

    미 국민들은 미 정치인에게 속았다

    정치인들이 한게 뭐가 있나요.


    경제적인 면에서는 닷컴버블부터 시작해서 엔론등 분식회계.서브프라임까지

    군사적인 면에서는 이라크부터 시작해서 Is까지.


    정치인을 믿으려고 해도 믿을수가 없었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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