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는 '헬-지구'의 서막인가?" Le monde

트럼프,"테러범을 고문하지 않겠다!"



트럼프와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의 종말!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
2016년 3월 5일

안느 아펠바움 Anne Applebaum 


1950년대를 회고해보면, 서양체제는 새로웠지만, 여전히 취약했다. 많은 사람들이 서양 동맹이 결코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 우려했다. 아마도 1970년대는 붉은여단과 베트남의 시대로, 많은 사람들이 서양이 부활하지 못할 것이라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나는 오늘날 같은 극적인 순간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 바로 지금 우리는 나토와 유럽 연합을 끝장낼 수도 있는 2개 혹은 3개의 선거를 앞두고 있고,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할 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가 지명될 수도 있다. 이는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능성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함을 의미한다.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이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작이 될 수도 있고, 재론의 여지도 없이, 선거는 웃긴 일이고, 유권자들은 변덕스럽다. 이는 내년 1월에, 우리가 백악관에 낯선 남자를 맞이할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그 사내는 오바마, 부시,클린턴,레이건, 뿐만아니라 존슨, 닉슨,트루먼 같은 전직 대통령들이 공유하던 가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트럼프는 고문, 강제 이주, 종교적 차별을 옹호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나토와 나토 회원국 안보의 보장에 관심이 없다. 유럽에 대해서, 그는 "유럽의 분쟁으로 우리 미국인이 피를 흘릴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 철수하면 미국이 매년 수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는 민주주의 지도자들 보다 독재자들을 선호한다 : 그는 러시아에 대해 말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매우 친하다고 자랑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동맹에 대해 관심이 없을 뿐만아니라, 동맹을 유지하는데도 관심이 없다. 실제로, 군사적 경제적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협상력도 중요하지만, 지루한 협상을 견뎌야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타협, 그리고 최고선을 위한 국익의 희생 조차도 감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서양 국가들에서 외교정책에 대한 논쟁이 거의 사라진 우리 시대에, 토론을 대체하는 것은 티비쇼이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대중들에게 그들이 관심이 없는 일에 대해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1년 후에, 프랑스에도 대선이 있다. 유력후보들 중 한명이 바로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다. 그녀는 나토와 유럽연합에서의 탈퇴를 공약했고, 프랑스 기업의 국유화 그리고 외국인 투자의 제한을 약속했다. 트럼프 처럼, 르펜은 러시아와 특수 관계에 있고, 러시아 자금이 마린 르펜의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프랑스 친구들이 내가 말하기에는, 그녀가 결선투표에 진출하면, 20년전에 장마리 르펜이 당한 것처럼, 중도좌파와 중도우파가 연합해서 그녀를 낙선시킬 것이란 것이다. 하지만, 선거는 모른다. 그리고 유권자는 변덕스럽다. 만약 르펜의 경쟁자가 갑작스럽게 추문의 희생자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이슬람국가가 파리에 테러를 벌인다면?

영국 상황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오는 6월, 영국 국민투표로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다. 투표 결과가 찬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만약 탈퇴가 승리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수 없다. 유사한 국민투표가 다른 회원국들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은 때로 서양에서 이탈하여 이스탄불 혹은 모스크바와 전략적 동맹을 맺는 것에 대해 말하곤 했다.

만약 영국이 유럽에서 멀어지면, 미국과의 대서양동맹도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여 경제적 재앙이 발생하면, 영국 유권자들이 보수당 대신에 노동당을 선택하게 될 것인데, 현 노동당 지도부는 급진적인 반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프랑스가 없다면, 유럽 공동시장도 무의미해지게 된다. 영국이 없다면, 나토가 지속될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의 정치적 주장처럼, 동맹의 해체로 동맹 비용 몇푼을 아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초래할 장기적 재앙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서양의 통합, 핵 억지력 그리고 상비군이 반세기동안 정치적 안정을 우리에게 주었다. 경제 협력은 유럽과 북미에 번영과 자유를 선물했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시해 온 바로 이 세계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덧글

  • 레이오트 2016/03/05 21:46 # 답글

    미국을 다시금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의 구호가 잘못하면 이 글 제목대로 매드 맥스, 폴아웃, 메트로 유니버스 실사판을 만들 수도 있지요.
  • 파리13구 2016/03/05 21:49 #

    베트남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게 될지 모릅니다. ㅠㅠㅠ
  • Megane 2016/03/05 21:49 # 답글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의 광기를 잠재워버렸으면 좋겠습니다만.....에휴...
  • 파리13구 2016/03/05 21:50 #

    미국이 흔들리면, 한국은...ㅠㅠ
  • 잠꾸러기 2016/03/05 22:00 # 답글

    살아 생전 세기말 영화같은 세상은 안봤으면 좋겠네요.
  • 파리13구 2016/03/05 22:01 #

    지금은 세기초인데 말입니다...ㅠㅠ
  • 우리가 남이가 2016/03/05 22:27 # 답글

    트럼프는 돈 안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사람입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미군철수를 실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죠.
    미군철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똘끼 2016/03/05 22:59 # 삭제 답글

    아무리 봐도 지지하는 놈들이 더 미친놈들 같아요
    테러에 볶여살았다고 하더라도 고문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인간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고 있다니ㅉ
    미국의 광기의 끝을 보는것 같네요
  • 2016/03/05 23: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역성혁명 2016/03/05 23:41 # 답글

    자원이 부족해서, 기후가 파괴되어 식량생산이 극단적으로 바닥을 칠때 벌어질 대 전쟁의 위기를 우려했었는데, 이제는 정치의 위기가 대 전쟁의 여부를 물어볼것입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6/03/06 00:54 # 삭제 답글

    그런데 트럼프도 대통령이 되면 고립주의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것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보다 미군의 활동이 더 줄어들겠죠. 더불어 우리나라도 좋은 시절 다 가는 거구요.

    명색이 세계 10대 무역국가라면서 높으신 분들의 외교정책을 보면....... ㅠㅠ
  • 지나가는사람 2016/03/06 07:17 # 삭제

    외교라인의 대대적인 숙청이 필요합니다
    참여정부시절 동북아구녕자론을 지지하던 관료를 대부분 기용했다니 당연 이런 결과물들이 나오죠
    다행인건 중국의 진정한 민낯을 봤다는 정도
  • 따뜻한 허스키 2016/03/06 03:07 # 답글

    음 저는 트럼프대세가 요즘의 보수정당의 승리와 이어진다고 봐요 통합이라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줄 알았던 EU는 불편을 만들고 있고 민주주의의 할아버지인 그리스는 재정난을 겪고 영웅을 자처한 미국은 수차례 금융위기와 부의 양극화를 겪고있죠 어쩌면 우리가 '바른 가치'라고 믿고 있던 것의 회의를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가치관을 '지킨다' 라는데 좀 회의감을 갖습니다ㅋㅋ) 나를 힘들게 하는 정신 가치 란 일종의 대의명분 비슷한게 아닐까요???? 토론과 보고서는 바른 대답으로 끝내고 그래야 호응을 얻었지만 그 호응해준 댓가가 없다. 에서 의문이 시작하는 거 같아요.

    저는 미국인이라면 트럼프를 뽑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가 흔들어놓을 판이 궁금하기도 하구요
  • 설봉 2016/03/06 03:31 # 답글

    미국이 장기적으로 고립주의로 돌아선다면 차라리 한국에 기회가 있을 때 - 북한의 핵개발이 미숙하고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기 이전 - 그렇게 되는 게 한국 입장에서는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나가는사람 2016/03/06 07:11 # 삭제 답글

    오히려 한국 일본 대만에게 새로운 기회입니다
    정신나간 소리같지만
    트럼프의 본심은 실제론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하는 것을 바란다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럼스펠드도 자서전에선 결국엔 한국과 일본은 언젠가는 핵무장을 할것이고 그게 미국에게도 도움이 된다는식의 내용을 적었다죠 ㅎㅎ
  • 우리가 남이가 2016/03/06 11:31 # 답글

    부시정부의 이라크 침공을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사람이 트럼프입니다.
    이기적인 거 같지만 오히려 이슬람 세계에 대한 부당한 개입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죠.
    한반도에서도 미군철수와 핵포기를 맞교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디스커스 2016/03/06 14:04 # 답글

    매드맥스같은걸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현 세계에서 그걸 구현할 수 있는 세력은 미국과 러시아 연방뿐입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나는 "푸틴과 친하다."고 과시하고 있으므로 베트남이나 세기말 199X는 냉전 시대보다도 외려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서로 대립하던 두 짱이 손잡을 경우 내려지던 떡고물이 사라짐은 물론이거니와, 짱의 보호와 간섭이 사라짐으로 인해 똘만이들이 충돌할 가능성, 최악의 경우 두 짱이 나머지를 셔틀로 부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마지막 경우는 그닥 높게 보지 않고, 트럼프가 된다면 온 지구를 불태우는 전면전의 위협은 상당히 낮아지게 되는 것 만큼은 틀림없다 봅니다.
  • 유치찬란 2016/03/06 23:41 # 삭제 답글

    트럼프 당선은 세계에는 불행일 수 있지만 미국 자체로 본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고는 봅니다.
    이런저런 막말에 가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트럼프의 말은 "세계의 경찰" 이라는 따위의 패권국으로서의 의무(?) 비슷힌 것을 포기하고 미국을, 미국인을 위한 미국에 집중한다는 것이죠. 방위세 부분이나 멕시코와 국경에 벽을 쌓는다, 이민자 제한 등을 보면 확연합니다.
    이게 미국인이 아닌 사람 입장에서 보니 막말이지, 미국인 입장에서는 "백인, 흑인, 히스패닉을 막론하고,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에게는" 생각보다 합리적인 주장이라는 겁니다.
    막말 논란으로 이슈를 띄우고, 실제 공약이나 주장을 유권자들이 돌아보게 한 겁니다. 곰곰히 생각만 하면 트럼프 주장은 미국 시민 입장에서 생각보다 합리적이거든요. (트럼프 입장에서도 합리적이죠~! 막말만으로 언론에 이슈시켜 그가 아낀 선거 광고비는 수천억대에 이를겁니다. 말이 금권선거지 선거비용의 대부분이 슈퍼컴퓨터 기반으로 계산된 위치/시간에 단순 광고비로 사용되는 미국에서 이 방식으로 선거를 하는 것만으로 저는 천재적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이런 방식이 생각보다 많이 쓰일지도....)


    뭐 저는 개인적으로 힐러리파고.. 물론 트럼프 vs. 힐러리가 된다면 힐러리 승률이 훨씬 높다고 보지만....(전통적 미국인 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말이죠..) 오히려 급진적 샌더스가 올라온다면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이 높겠죠. 샌더스 이 시람 주장은 진짜 말도 안되는 것이니... 트럼프는 적어도 지킬수 있고, 수행해도 망할 주장은 아닌데, 샌더스는 진짜그대로가면 미국 헬게이트니까요....
  • 키키 2016/03/07 11:22 # 답글

    확실히 유럽은 현 미국이 명백히 고립주의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있군요. 한국은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는 반면에...

    저는 낙관주의에 입각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래가 그리 걱정되지 않습니다. 그냥 사는 겁니다! 그냥! ㅠㅠㅠ
  • 파리13구 2016/03/07 11:26 #

    죽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 함정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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