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와 이진경...

무제한토론...

이번 무제한토론의 신기록을 기록한 은수미가 이진경과 대학동기임을 알게 되었다.

은수미와 이진경은 서울대 사회학과 82학번 동기이다.

은수미는 대학2학년이던 1983년 제적 당한 이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80년대말 은수미는 박노해,백태웅과 더불어,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2년초에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 강릉교도소에서 6년간 복역했다. 감옥의 독방에서 6년을 보냈다. 은수미는 97년 바로 학교에 복학, 1998년에 학부를 졸업하고 1999년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2005년 한국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 유형연구 라는 논문으로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은수미의 대학 동기 이진경은 1987년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 방법론》을 쓰면서 이른바 PD 운동권의 대표 이론가가 되었다. 이진경은 1990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고, 옥중에서 소련 몰락의 소식을 듣는다. 당시를 이진경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 “나는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체포됐는데 그대로는 아니어도 하나의 전망으로 여겼던 사회주의권이 저런 식으로 무너지니 정말 황당하고 막막하더라고요. 사회주의권 붕괴는 제가 아는 마르크스주의로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진경은 마르크스주의를 넘어 설 수 밖에 없다는 이론적 결론에 도달, 이 고민을 통해 만난 것이 프랑스 철학이었다. 이 때 그가 읽은 책이 들뢰즈와 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였다. 이후 이진경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서구의 근대적 주거공간에 관한 공간사회학적 연구 : 근대적 주체의 생산과 관련하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무튼, 서울대 동기 사이인 은수미와 이진경이 각각 ND와 PD운동을 대표하는 운동가로 활약했다는 경력이 새삼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