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은? Le monde

움베르토 에코를 추모하며...


움베르토 에코, 죽음에 대비하는 올바른 자세는?

움베르토 에코는 어떻게 죽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는가?

움베르토 에코의 죽음에 대해서, 이탈리아와 세계가 슬퍼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렉스프레소가 죽음에 관한 에코의 옛 기고문을 다시 소개하면서, 에코를 추모했다.

에코의 기고문은 다음 문장으로 시작한다.

"내가 지금 독창적인 생각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문제들 중 하나는 어떻게 죽음에 직면해야 하는가이다."

이 글은 1997년에 발표되었고, 플라톤과 그의 제자인 크리톤과의 가상의 대화로 구성되었다.


제자인 크리톤이 플라톤에게 어떻게 죽음에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플라톤 : "죽음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모든 사람이 얼간임을 스스로 확신하는 것이다."

"제자여..., 만약 네가 죽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다음과 같은 식이면 어떨까?

가령, 네가 죽는데도, 젋은이들은 디스코텍에서 춤을 추면서 양성간에 놀랄만큼 바람직한 방법으로 즐기고 있고, 모든 규범을 넘어선 즐거움을 누리고,

과학자들은 우주의 마지막 신비를 밝히는 발견을 하고,

부패하지 않은 정치가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책임있는 기업가들이 환경을 해치지않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의무를 준수하고,

신문과 텔레비전이 알아야하는 뉴스만을 제공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말하자면, 네가 죽는데도, 세상은 엄청나게 눈부신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면, 죽음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네가 죽는 바로 그 순간에, 네가 세상에는 얼간이로 가득하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젋은이들이 선동 정치를 일삼는 정치인들의 노예인 것을 확인한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이 바보들의 세상과 작별을 고하는 것에서 차라리, 행복,만족을 느끼게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자 크리톤이 현명한 반론을 제시했다 : 언제부터 이런 확신을 가져야 합니까?

플라톤은 조급해하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점차적으로 이런 깨달음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너무 이르게 이 진리에 도달하면 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우리 보다 우월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난후, 40년 동안 다른 사람들의 지혜에 대해서 회의를 키우면된다. 그리고 50세와 60세 사이에 이 생각을 굳게 만들고, 100세가 되면 이에 대한 확신을 가져도 된다는 것이다.

플라톤은 이것이 미묘한 기술이라 강조했다. 이는 점진적인 길로, 존엄하게 죽기 위한 기술이다. 

"하지만 삶의 마지막 날까지, 이 바보들 중에서, 우리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한 명정도는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지혜는 죽음에 직면한 바로 그 순간, 그 분 조차도 얼간이였다고 확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우리는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거야."

"물론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얼간이라는 확신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지기 힘든 생각이야. 이 경우, 산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

하지만, 죽음의 순간, 이 지혜를 터득하게 되면, 너는 비로서 죽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는거야. 심지어, 죽음은 찬란한 것이라 생각하게 될수도 있어."


마지막으로, 크리톤이 플라톤을 쏘아보면서 다음과 같이 응수했다 :

"스승님, 저는 너무 이른 결심을 하기는 싫지만, 스승님이 얼간이라는 의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플라톤의 결론은?

"그래, 너는 이미 지혜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덧글

  • 따뜻한 허스키 2016/02/23 06:33 # 답글

    ㅎㅎ재밌는 대화인데요?? ㅎㅎ주변 모든 인을 존경하는 자세덕분에 지금까지 느끼는 저의 열등감이 .포스팅 덕에 좀 줄어들었어요ㅎㅎ
  • 파리13구 2016/02/23 06:37 #

    이미 지혜의 길로 접어드신 겁니다. ^^
  • 키키 2016/02/23 06:45 # 답글

    괜히 찡합니다. 에코 선생다운 글이네요. 저도 언젠가 에코 선생을 '얼간이'로 여기게 되는 때가 올까요?.. 저는 미련한 놈이라, 절대 그 단계까지는 못갈 것 같습니다.
  • 파리13구 2016/02/23 06:51 #

    에코가 얼간이라 여기는 순간..

    우리는 죽게될 겁니다...^^
  • 잠꾸러기 2016/02/23 07:59 # 답글

    에코선생을 얼간이라고 생각하기엔 그 경지가 너무 멀군요...
  • 파리13구 2016/02/23 10:08 #

    그렇습니다...
  • 타누키 2016/02/23 14:14 # 답글

    으엌ㅋㅋㅋ 대단하네요.
  • Jess 2016/02/23 15:57 # 답글

    저거 '향연'의 일부인가요, 에코가 가상으로 쓴건가요?

    어쨌든 에코는 괜찮은 글쟁이였어요.
    잘가요 멍청이아저씨~
  • 파리13구 2016/02/23 16:02 #

    가상으로 쓴 글입니다...
  • 섹사 2016/02/23 19:14 # 답글

    재미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 파리13구 2016/02/23 20:01 #

    감사합니다. ^^
  • 진보만세 2016/02/25 20:46 # 답글

    북한 주민 입장에서 보면 죽음에 임박할 시 '득햏'의 길이 훨씬 수월할 수도..

    '최고존엄'이 얼간이라는 깨달음만 있으면 되기에,,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방문자

광고

2018 대표이글루_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