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내가 역사를 통해 배운 것은?"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인용]

키신저는 1974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나는 스스로 정치가라기 보다는 역사가라고 생각한다.”
“I think of myself as a historian more than as a statesman.” 

[Kissinger, “Secretary Kissinger Interview for the New York Times,” Department of State Bulletin, 11 November, 1974,p.629.]

키신저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공직에 오르기 전의 공부를 통해서, 그는 역사를 통해 다음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나는 19세기 외교에 관한 책 한권과 여러 논문들을 썼다. 내 동기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에 확립되어 1세기 동안 지속된 평화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나는 또한 왜 평화가 1914년에 붕괴했는지 알기를 원했다. 하지만 나는 지난 시대의 기획과 전략이 현재에도 문자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코 확신할 수 없었다.

내가 공직에 취임했을때, 나는 과거가 우리에게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알려준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나는 또한 우리가 전례없는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무기의 파괴력, 사상이 확산되는 속도, 외교정책의 세계적 영향력, 인류의 조건 개선을 위한 오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

만약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균형없는 평화란 없고, 억제가 없다면 정의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또한 도덕적 나침반없이 어떤 국가도 선택에 직면하거나 심지어 선택의 범위를 한정지을 수 없다고 믿으며, 도덕적 나침반을 통해서 현실의 모호함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할 수 있고, 따라서 희생을 의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이같은 순수한 노선 위를 걷는냐의 여부가 학자와 정치가간의 도덕 개념의 차이를 만든다. 

학문적 이방인은 순수의 관점에서 사고한다 ; 그에게 올바름과 악은 이같은 개념하에서 정의된다. 하지만 정치가에게는 이같은 사치가 허락되지 않는다. 그는 단계적으로 이같은 목표에 드물게 도달할 수 있다 ; 부분적인 단계는 본질상으로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지만, 그것없이는 도덕성에 다가갈 수 없다. 

철학자의 실험이 격언을 바탕으로한 이성이라면, 정치가의 실험은 자신의 목적의 고양일 뿐만아니라, 그가 막은 재앙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단 좌절되면, 그 결과는 절대로 입증될 수 없다. 학자와 정치인간의 대화는 따라서 항상 결론이나지 않는다. 

철학이 없다면, 정책은 어떤 기준도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둠과 위험을 응시할 용의가 없다면, 확신이 없는 몇몇 비틀거리는 조치들이 없었다면, 인류는 절대로 평화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는 휴식처도 정체기도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사회들은 쇠락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결국 붕괴되었다. 하지만 필연과 우연 간에는 차이가 존재하고, 그 속에서 정치인은 인내와 직관을 가지고, 선택해야만 하고, 이같은 정치인의 선택이 국민의 운명을 결정한다. 

객관적 조건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역사적 필연 속으로 숨는 것도 도덕적 자포자기에 다름아니다. 이는 또한 인류를 지금까지 버티게 만들어준 힘,희망,영감이라는 요인을 무시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책임은 일시적인 덧없음에 대한 투쟁이지만, 그가 영원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역사가 영구불변의 적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지도자도 단념할 자격이 없다. 그는 자신의 국민이 모든 인간의 업적을 위협하기 마련인 쇠락에 저항하고,싸우게 만들 책임이 있다.

[Kissinger, White House Years. 1st ed. Boston: Little, Brown, 1979.pp.54-55.]



덧글

  • 레이오트 2016/02/15 14:38 # 답글

    마지막 문단을 보니 제가 자주 인용하는 이원복 교수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한국 정치인은 전통적으로 자기 권력 보존에만 힘써왔고 이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에 대한 지독한 냉소와 환멸을 내면화했으며 이걸 알아차린 정치인들은 더더욱 자기 권력 보존에 전력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주장을 본 기억이 나네요.
  • 파리13구 2016/02/15 14:43 #

    한국 정치만의 문제기 보다는

    근대 정치 전반의 문제입니다.
  • 레이오트 2016/02/15 14:46 #

    거기다가 한민족 특유의 극단적 민족성까지 겹치면서 날이 갈수록 해결은 커녕 현상유지도 힘들어지고 있지요.
  • Mavs 2016/02/15 17:29 # 삭제

    역사상 정치인이 권력을 탐하지 않았던 국가나 사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2016/02/15 16: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2/15 16: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2/15 16: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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