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버니 샌더스의 키신저?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헨리 키신저는 어려운 시대에 전략적 비전을 제공했다.

- 버니 샌더스는 헨리 키신저의 '데탕트'도 반대한다는 것인가?

미국- 뉴욕타임스
2016년 2월 13일

니얼 퍼거슨
- 니얼 퍼거슨은 하버드 대학 사학과 교수로, 최근에 키신저 평전을 발간했다.

[글의 배경]
니얼 퍼거슨의 이번 글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키신저를 두고 논쟁을 벌인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 논쟁에서 버니 샌더스는 자신이 크리스토퍼 히친스식의 키신저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키신저는 전범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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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는 헨리 키신저를 두고,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파괴적인 국무장관들 중 한 명"이었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샌더스가 젊은 민주당원들에게 인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니 샌더스가 지나간 시대의 유물임을 보여준다.

92세의 연로한 정치인 키신저에 대한 샌더스의 불필요한 공격은 그의 경선 상대자,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힐러리는 키신저에 대한 존경을 숨기지 않는다. 키신저의 책, <<세계질서>>에 대한 힐러리의 우호적인 서평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러한 키신저 이해를 보면, 샌더스가 15년전에 발간된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책,<<헨리 키신저 재판>> 이후에 나온 관련된 주제에 관한 어떤 책도 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아마도 윌리엄 쇼크로스의 <<숨겨진 전쟁 (미국의 캄보디아 침공)>>은 읽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처음으로 키신저에게 캄보디아 폴포트 킬링필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금 언급한 책들은 1970년대 인도차이나를 휩쓸었던 폭력의 소용돌이에서, 북베트남,소련,중국의 역할을 무시하는 확연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냉전 시대의 국무부장관들을 평가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공산주의 국가들이 여러가지 면에서 무자비한 공격자들이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1968년말 키신저가 닉슨의 국가안보 보좌관에 임명되었을때, 소련은 제3세계가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믿었다.

샌더스의 키신저 공격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의 반론은 키신저의 중국개방과 키신저가 그 이후 중국지도자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었다. 분명히, 냉전의 역사에서 닉슨 정부의 모택동 체제와의 협상을 중요하게 다루며, 이것이 시작된 것은 1971년 키신저가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한 것을 통해서 였다. 당시 보수주의자들은 닉슨의 중국수교를 강하게 비난했다. [역자주- 조지 캐넌도 미국의 중국수교를 강하게 반대했다. 이것이 소련을 화나게 만들 것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화해는 냉전 뿐만아니라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 중 하나이다. 이 화해는 중국-소련 갈등을 이용한 것이자, 현대 세계의 핵심적 경제 동반자 관계의 차이메리카 “Chimerica"의 초석이 되었다.

클린턴은 토론에서 키신저의 기나긴 업적들을 나열할 수도 있었다 : 소련과의 최초의 전략 무기 제한 협정, 1973년 소련을 중동에서 몰아낸 것, 이스라엘과 이집트간의 평화를 위한 첫 걸음,(불명예이기는 하지만) 베트남으로부터의 미군 철수. 무엇보다도 힐러리는 샌더스에게 모스크바와의 키신저의 데탕트란 업적을 말해야만 했다. 샌더스는 데탕트에 반대했다는 것인가?

또 하나의 잘못은 샌더스가 키신저를 베트남전 동안의 "도미노 이론"과 관련시키려 했다는 점이다. 샌더스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미노 이론은 베트남이 무너진다면, 중국이... 아,아,아,아."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도미노 이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허구였기 때문이다. 내 연구에 따르면, 키신저는 적어도 1963년초부터 케네디 정부의 베트남 정책에 의문을 가졌다. 키신저는 1965년에 베트남을 방문,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재앙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1967년 대부분을 하노이와의 평화회담을 시작하려고 노력하는데 보냈다. 키신저는 존슨 정부에 동정적이지 않았고, 도미노 이론으로 미군의 베트남 개입 확대를 정당화했던 것은 존슨 정부의 일부 인사들이었다.

물론 미국의 어떤 국무장관도 퇴임을 하면서 성자의 기록만을 남길 수 없다. 키신저는 정부관리가 되기 이전부터, 냉전에서 거의 모든 전략적 선택은 악들 간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서의 도덕적 도전이란 '차악' lesser evil 을 선택하려 노력하는 것이었다. 이 판단이 현재에도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왜 버니 샌더스는 파키스탄에 대한 드론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고, 이집트 독재자 엘시시에 대한 군사 원조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인가.

1968년의 한 글에서 키신저는 미국인들에게 다음을 경고했다. 다음과 같은 정치 지도자들을 경계하라는 것이었다. 그 지도자란 당선되는데는 높은 재능을 보이지만, 당선되고 난 후에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그런 정치인들 이었다. 

이번 미국 대선을 보면, 이런 부류의 정치인들이 한 명 이상있다. 불행하게도 말이다. 그들은 내 취향이 아니다.   




덧글

  • 잠꾸러기 2016/02/14 07:53 # 답글

    1968년의한글에서 키신저는미국인들에게다음을 경고했다. 다음 과같은정치지도자들을 경계하라는 것이었다. 그지도자란당선되 는데는 높은재능을 보이지만, 당선되고난후에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그런정치인들이었다.
    ........
    한국에도 적용될듯ㅋㅋ
  • 파리13구 2016/02/14 08:03 #

    ^^

    공약 公約이 공약 空約입니다.
  • 진보만세 2016/02/14 09:17 # 답글

    어찌하여 샌더스만 보면, '카터'가 겹쳐 보이는 것인지..,,
  • 누군가의친구 2016/02/17 20:41 # 답글

    샌더스의 키신저 비판은 미국 좌파들의 전형적 모습이자 문제이기도 하죠. 특히나 이번처럼 아웃사이더들이 인기를 끄는 시기(경제가 호경기이고 사회 전반적으로 평온한 때는 샌더스나 트럼프 같은 아웃사이더들이 꿈도 꾸지 못할 인기)이니 샌더스는 더더욱 키신저를 비판하겠지만 말입니다. 힐러리에게는 참 운이 없는 시기일겁니다.
  • 파리13구 2016/02/18 13:18 #

    그렇습니다...
  • 우리가 남이가 2016/02/18 00:14 # 답글

    샌더스는 중국을 압박해서라도 김조에 대한 지원을 끊게 해야 한다더군요. 샌더스에게 미군철수로 핵포기를 유도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접어야겠습니다.
    개성공단을 노예노동이라 비판한 것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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