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와 버니 샌더스 그리고 헨리 키신저...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헨리 키신저가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지난 2월초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헨리 키신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발단은 힐러리가 의외의 인물인, 헨리 키신저를 다음과 같이 인용하면서 시작되었다 : "나는 헨리 키신저가 내가 다른 어떤 국무장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무부를 잘 이끌었다고 말했을때 매우 보람을 느꼈다." 힐러리가 자신의 능력을 키신저도 인정한다고 말해버린 것이다.

그런데, 헨리 키신저는 누구인가? 특히 미국 좌파에게 키신저란 어떤 존재인가? 그들에게 키신저란 캄보디아 공습을 통한 베트남전 확전, 칠레에서의 쿠데타를 떠올리게 만드는 인물이다. 이 정서를 대표하는 것이 얼마전에 작고한, 크리스토퍼 히친스다. 히친스는 오랫동안 베트남전을 반대해왔고, 키신저를 전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책을 썼다. 지난 해에, 미국 좌파 계열의 사이트 살롱은 키신저를 "아이비 리그가 선호하는 전범"으로 규정했다. 키신저가 예일 대학을 방문한 것을 비난하기 위해서였다.

키신저를 전범으로 처벌하는 것이 가능한지는 별개의 문제로 하더라도, 현재의 정치 상황에서 미국 좌파가 제기하는 문제란, 미국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키신저를 포용하는 것이 온당한가의 문제이다.

알렉스 퍼린 Alex Pareene 은 다음을 주장했다 : "내가 제기하고자 하는 논점은 힐러리 클린턴이 전범을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힐러리 클린턴이 '헨리 키신저는 전범이다'란 명제를 진지하지 못한 사람들의 어리석인 견해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문제는? 많은 이러한 어리석고, 진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민주당을 현재의 지도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게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 지도부란 바로 힐러리 클린턴 같은 사람이다."

토론에서 힐러리가 키신저를 언급하자, 버니 샌더스는 분노를 표시했다. 이는 닉슨과 키신저를 증오하는 민주당원 한 세대의 분노를 대변한 것이었다. 그들에게 닉슨과 키신저는 전범이자 악마의 화신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민주당 세대가 버니 샌더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뉴햄프셔 경선에서 클린턴을 지지한 유일한 인구통계 집단은 바로 베이비부머 세대였다. 

화가난 샌더스는 힐러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난 헨리 키신저가 내 친구가 아니라서 자랑스럽다." 그러자 클린턴이 "나는 헨리 키신저의 조언을 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하면서, 그렇다면 샌더스 후보는 누구의 조언을 들을 것이냐 반문했다. 그러자 그의 대답은 "글쎄요, 확실한 것은 헨리 키신저는 아닙니다."였다.

클린턴의 답은 "좋아요!"였고, 이에 청중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버니 샌더스의 비판처럼, 힐러리 클린턴과 헨리 키신저는 친분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전직 국무부 장관 출신이라는 동질성이 있고, 서로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고, 키신저가 신간을 내면, 힐러리 클린턴이 서평을 써주기도 한다.

지난 2014년 9월 3일에는 다음 같은 일도 있었다.

전직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가 이 날의 국무부에서의 연설에서, 힐러리의 2016년 대선 출마와 관련된 농담을 한마디 던졌다.

이날 모임에는 5명의 전직 미국 국무장관과 현직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제임스 베이커, 메들린 울브라이트,콜린 파월, 힐리러 클린턴 그리고 키신저와 현직 국무장관 존 캐리가 참석했다.

연설에서 키신저는 힐러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다음 농담을 던졌다.

"우리 전직 국무장관들은 미국외교에 대한 봉사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일이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말입니다. 그런데 한 분 빼야 겠네요." ^^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 키신저는 "힐러리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키신저 본인은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덧글

  • 진보만세 2016/02/13 10:38 # 답글

    '키신저' 다운 발언입니다..

    현 공화당 유력 후보 중 외교 방면에서 키신저가 선호하는 타입이라면..

    분명 '크루즈'는 거리가 있고..

    왠지 모르게 트럼프와 상생이 맞을 듯 싶군요..
  • Q 2016/02/13 10:56 # 삭제

    아이오와 코커스 끝나고 사퇴한 랜드 폴이 비교적 외교는 현실적이죠. 트럼프는 보면 의외로 상식인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 랜드 폴이 철저히 묻힌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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