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와 정신승리의 철학?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헨리 키신저와 프리츠 크래머>


[키신저]
[유물론][경제 결정론]
[관념론][이상주의]
[냉전][냉전전략]

1940년 헨리 키신저의 첫 스승이었던 프리츠 크래머 Fritz Kraemer 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인간 행동의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에서, 성격,가치 그리고 신념이 거칠게 말해 ”경제“라 부를 수 있는 다른 요소들 만큼이나 중요하다. 나는 현실 세계가 거의 전적으로 ”임금“,”천연자원“,”산업 생산“ 같은 것으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믿거나 혹은 측정 가능하며, 수치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가치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더 광적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믿는자들에게 적대감을 느낀다.

실로 내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어떻게 역사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 혹은 조국에 대한 한 남자의 사랑, 그의 명예심, 그의 의무감, 어떤 사상 혹은 이상을 위해 스스로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이 그의 영혼 속에서 불러일으키는 반향이 우리의 정치 현실을 만드는데 한 조각의 노동법 만큼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단 말인가.  

최신식 탱크가 수천대가 있어도 만약 그 승무원들이 조국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겠다고 마음먹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최고의 법률도 가장 진보적인 법안도 만약 그것을 판결해야만 하는 판사의 도덕적 자질이 의심스럽다면 그 법들이 쓰여진 종이 만큼의 가치도 없게 된다.

-프리츠 크래머,1940년

[Niall Ferguson, Kissinger. Volume 1, The idealist, New York : Penguin Books, 2015.pp.128-129]

니얼 퍼거슨에 따르면, 프리츠 크래머가 헨리 키신저에게 주입시킨 생각은 다음과 같다 : 물질적인 것에 대한 도덕의 우위! 즉 정신적인 것이 물질 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한마디로 '정신 승리'의 철학이다.

이 정신승리?의 철학이 키신저의 사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이 키신저 사상은 그의 냉전 전략의 내용이 되었다.

퍼거슨에 따르면, 키신저는 젊은 시절부터, 두가지 철학에 적대적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역사적 유물론과 경제적 결정론이었다. historical materialism and economic determinism

이 사상이 냉전 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이 실천되었다. 즉 소련과의 냉전은 경제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싸움이라는 것이다. 냉전은 군사 기술의 우위도, 핵무기 보유의 양도, 얼마나 많은 기갑 사단을 보유하는 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두개의 이상 ideals 의 충돌이라는 것이다.  

[Niall Ferguson, Kissinger. Volume 1, The idealist, New York : Penguin Books, 2015.p.25.]

덧글

  • Mavs 2016/01/27 19:27 # 삭제 답글

    하나의 개인은 이상을 위해 싸우기도 하지만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개인이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국가와 국가의 싸움을 이상의 대립으로 표현하기도 어렵고 정신이 승리의 요인이 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 파리13구 2016/01/28 05:04 #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키신저의 역사철학은 역사에서의 개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특히 영웅사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평화의 문제에서 정치가의 경세술이 결정적이라 봅니다.

    그의 박사논문을 보면,

    빈회의 이후 100년동안의 평화건설에서 메테르니히와 캐슬레이의 경세술이 중요했습니다.

    인간의 정신작용의 하나인 정치가 경세술이 중요하다면,

    정신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Cicero 2016/01/27 19:31 # 답글

    어느면에선 종교의 사회기능주의적해석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 파리13구 2016/01/28 05:04 #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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