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문제점은? Le monde

테르모필레의 역사란 무엇인가?

1978년에 쓰여진 글임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배러클러우의 지적은 오늘날 한국의 세계사 교육의 문제점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세계사 집필자) 그들은 2차적인 지식에 입각한 편찬이므로,현재의 연구수준을 못따르고 있으며, 전 세계를 망라하기 위해 역사를 광범위하고 모호하게 일반화된 명제들로 격하시키는 경향이 있거나, 반대로 사실적 지식을 완전히 소화하거나 서로 관련시키지 않은 채 그저 많이만 끌어 모으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거의 예외 없이 기존의 세계사책들은 오랜 전통의 서술사 형태를,단지 민족 무대에서 세계 무대에로 옮겨 놓기만한 것 이외에는,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만일 내가 다른 책에서 제시 하였듯이,역사가 사건의 연속으로서가 아니라 일련의 문제들로서 간주되어야 한다면, 이는 분명히 불만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자극을 주기 보다는 흥미를 잃게 하며,연구자로 하여금 해결 되지 않은 큰 문제들을 면밀히 따져보도록 격려하기 보다는,일반적으로 인정되는 一群의 사실들이 있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지각 있는 역사가들은 이러한 비판들을 잘 이해하여 시정의 노력을 보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사가 민족사의 총합 이상의 것인 동시에 그 이하의 것이기도 한,또는 그래야만 하는 것으로서,민족사와는 다른 정진과 방법으로 접근되어 야만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지만,그러한 세계사를 구성하는 방법의 문제는 여지껏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배러클로우, 이연규 역, 현대역사학의 추세와 방법론, 풀빛, 1983. pp.237-238.



덧글

  • 설봉 2015/12/09 02:08 # 답글

    파리13구 님 왜 요즘 프랑스 정치 관련 글 안 쓰시나요? ㅠㅠ;; 르펜의 약진부터 시작해서 재밌는 떡밥이 많은 것 같은데...
  • 파리13구 2015/12/09 05:15 #

    아.. 저도 그것이 아쉽습니다...ㅠㅠ

    마린 르펜이 1당이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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