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다수자/소수자 문제에 대해서... Le monde

최근에 디페시 차크라바르티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자의 유럽을 지방화하기라는 책을 읽고있다.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은 근대 역사학이 역사에서의 소수자 문제를 다루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우선 차크라바르티는 역사에서 다수자.소수자의 구분을 문제 삼는다. 즉 누가 다수파가 되고, 누가 소수파가 되는 것은 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세계사에서 수의 문제가 다수파와 다수성을 규정한다면, 중국사는 항상 다수파의 세계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사례가 바로 유럽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다수자 대 소수자> : 수의 이점이 다수자/다수파의 지위를 보장하지 않는다. 가령 유럽인은 아주 오래전부터 오늘날까지 인류 전체 중에서 소수자이다. 그런데 19세기에 그들의 식민주의에 기반이 되어 준 것은 다수자와 소수자에 관한 특정한 관념이었다. 예컨대 그들이 종종 상정했던 관념대로 말하자면, 자신들의 역사에는 다른 인간 사회가 모두 동경해 마땅한 다수의 규범적 예들이 들어 있으며 자신들에 비해 다른 인간들은 이 세계의 성인인 자신들이 책임져야 했던 소수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의 이점은 그 자체로 전혀 다수자/다수성 지위를 보장하지 못한다.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유럽을 지방화하기,pp.213-214."


차크라바르티에 따르면, 유럽이 세계의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계몽주의의 시대 이래 세계의 '주류, 다수파,보편'임을 자부할 수 있었던 무기가 바로 역사주의였다고 한다. 반대로 중국은 수의 문제로 볼때 '주류, 다수파,보편'임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오늘날의 세계사의 영역에서는 아직도 비주류,소수파,변방의 위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 역사주의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유럽을 지방화하기를 읽어야 한다.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려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의 결기를 보여주는 책이 바로 유럽을 지방화하기라고 할 수 있다.
  



덧글

  • 레이오트 2015/12/07 09:15 # 답글

    다수자와 소수자를 가르는 것은 그들이 그 시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볼 때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한 신념을 가진 한 명은 방관하는 10만명을 당해낸다는 말은 틀리지않았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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