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이 후세인 악마화에 반대한 이유는? Le monde

소위 시절, 콜린 파월이 경험한 냉전은?


[걸프전]
[콜린 파월]
[쿠웨이트]
[이라크][사담 후세인]



쿠웨이트 사태에 대한 미국의 개입목표는 제한적인 것이었다. 후세인 제거가 목표가 아니었다. 즉 유엔결의안 678에 따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는 것이었다. 
이런 개입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사담 악마만들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물론 전쟁목표가 후세인 제거라면, 후세인 악마화는 논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악마화는 미국의 제한적인 전쟁목표와 모순될 수 있었다. 만약 사담 후세인이 악마라면, 왜 이 악마를 그대로 놔두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파월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부시 대통령은 마누엘 노리에가에 대해서 그랬던 것처럼 공공연히 사담 후세인을 악마화하는 데 몰두해 있었다. 가령 대통령은 “우리는 부활한 히틀러를 다루고 있다’라고 말했고 사담을 인간적인 예의에 감동받지 않는 폭군’ 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나는 국방장관 체니와 국가안보 보좌관 스코크로프트에게 대통령이 비난의 강도를 낮추도록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 비난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악마화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라크 정권’ 이나 ‘후세인 정권’에 대해 말하는 것을 더 선호 했다. 우리 계획은 오직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축출하는 데만 집중되었다. 사담의 독재를 전복시키는 것까지 포함하지는 않았다. 이런 한계 속에서 우리는 조지 부시에게 사담 후세인의 머리 가죽을 갖다 줄 순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한 사람을 악마의 화신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그를 제자리에 놔두며 대중의 기대를 고양시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출처-

콜린 파월, 콜린 파월 자서전, 690-691




덧글

  • 레이오트 2015/07/31 19:30 # 답글

    이라크 전쟁과 미군 철수 이후 IS의 발호로 인한 이라크 내전을 보면 조지 부시 시니어는 걸프전에서 이런저런 실수도 저질렀지만 꽤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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