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서 서구 문명사 강의가 사라진 이유는?" Le monde

[교육]수용력이 창의력을 이긴다!

마거릿 맥밀런에 따르면, 90년대 미국 역사교육에서 이른바 역사교육목표 national education goals 가 수립되면서, 다문화주의와 비-서구문명 교육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클린턴 정권하에서 국가교육목표 설정을 위한 핵심과목은 역사였다. 국립역사표준협의회(NCHS) 는 많은 논쟁과 협의를 거친 뒤에 각 주에서 재량껏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미국사 및 세계사 지침을 내놓았다. 비록 다문화주의와 비(非)서구 문명에 많은 비중을 두긴 했지만 이 지침 의 책임자들은 자신들이 학생들에게 호소력 있는 방식으로 미국 역 사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더구나 그들은 이전에 무시된 과거의 면면들,예를 들면 여성의 역사나 흑인의 역사까지 포함했다.

그 결과는 무엇이었나?

대학들은 전통적인 서구 문명 강의를 폐지했고, 미국사 강의도 점차 문화사와 사회사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출처-

마거릿 맥밀런, 역사 사용설명서, 174-177



-그렇다면, 그 결과는 무엇이었나?

미국의 역사교육에서 비-서구문명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서구 문명 강의들이 폐지된 결과는?

학생들의 비-서구 문명에 대한 이해 심화라는 결과를 초래했을까?

차라리, 그 결과로 학생들이 비-서구문명도, 서구 문명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을 초래한 것이 아닐까? 

역사에 대한 관심 퇴조란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

최근에,냉전사의 대가인 존 루이스 개디스 혹은 니얼 퍼거슨 같은 미국 대학교수들의 책을 보면,

미국 대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저조하다는 탄식을 발견할 수가 있다.

역사교육목표 설정에 대한 후유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사교육에서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반발이 그 동기의 적절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 퇴조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시대 역사교육의 아이러니 중 하나가 아닐까? 



덧글

  • 베르나데트 2015/07/29 10:44 # 답글

    평소에 좋은 글, 생각해볼만한 글 올려주셔서 자주 읽는 편인데요, 이번 글에는 의문이 갑니다. 미국 역사교육의 쇠퇴를 증명할만한 근거 없이 몇몇 유명 교수들의 짧은 표현만으로 미국 역사교육의 쇠퇴를 주장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경험이 "짧은" 제 판단으로도 미국 역사교육은 한국 역사교육처럼 대다수의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는 꽤 오래된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역사교육의 쇠퇴는 단지 위의 이유 뿐만이 아니라 다른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생각에도 역사를 가르칠 때는 먼저 틀을 잡아놓고(고전적인 역사관 위주의 서양사 중심의 서술을 먼저 고대부터 현대까지 쭉 훑어준다든가) 나머지 각론을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워낙 인종의 모자이크인데다가 내부적 통합에 고민이 많을 테니 저런 정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짧게 생각해봅니다.
  • 파리13구 2015/07/29 11:03 #

    네, 지적을 수용합니다.

    다른 복합적 원인들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역사교육목표와 역사교육 쇠락간의 관계는 단지 가설일 뿐입니다.
  • 베르나데트 2015/07/29 12:01 #

    네 ㅋ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가설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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