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왜 새로운 독재자의 출현을 원하는가?" Le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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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속의 리비아 : 왜 새로운 독재자의 출현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가?


프랑스 파리- 주간지 쿠리에엥테르나쇼날 보도
2015년 7월 21일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월 20일, 리비아의 석유공장에서 4명의 이탈리아인이 납치당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반도에 인접한 한 국가(리비아)의 혼란때문에, 이탈리아가 치르고 있는 대가가 너무 크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주장했다. 

누가 지난 7월 19일에 4명의 이탈리아 기술자들을 트리폴리 서쪽의 메리타흐주의 석유 공장에서 납치한 것일까? 아직 아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납치는 돈을 노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코리에데 델라 세라 Corriere della Sera 지가 보도했다. 

이탈리아인이 목표가 된 이유는, 이탈리아인이 리비아에서 여전히 체계적으로 활동 중인 거의 유일한 서양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인과 영국인들과는 다르게, 이탈리아는 몸값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1911년의 리비아 침공 이래, 리비아와 역사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단지 우리 이탈리아가 지중해의 바로 반대편에 붙어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것은 아닌가"라고 밀라노의 한 신문이 진단했다. 이번 납치 사건 뿐만아니라, 2011년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불법 이민의 물결이 통제불능의 상황이고, 지난 2월 이슬람국가는 리비아를 장악하겠다고 장담한 바 있고, 로마로의 진군을 준비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이탈리아 정치인들은 상황의 급박함을 강조하지만, 말뿐이라고 한 기자가 탄식했다. 7월 21일에 유엔 특사, 레옹이 리비아 문제 때문에 이탈리아를 방문했지만, "리비아 정부와 여러 정파들간의 합의를 도출한다"는 특사의 임무는 실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리비아에 국가가 존재할까? 코리에레 지에 따르면, "리비아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1년동안 옛 리비아 영토는 토브루크를 기반으로 한 세속주의 세력과 트리폴리를 기반으로 한 이슬람주의 세력으로 분할된 상태이다. 현실은 더욱 복잡해서, 통제 불능상황이다."

나폴리의 일 마티노 Il Mattino 지는 한 지정학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하면서 "왜 새로운 독재자의 출현만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지" 설명했다. "서양이 리비아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실수를 범했다"는 것이다. 서양의 리비아 개입은 냉정한 분석과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실책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정치적인 수단도 정치적인 의지도 없고, 리비아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개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만약 군사적으로 개입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장기전이 될 것이고, 매우 복잡한 것이 될 것이다. "각종 이슬람주의 분파들, 군벌들, 지역의 도적들이 순간적인 이해에 따라 진영을 바꾸는 것이 리비아 현실이다."따라서 이탈리아의 군사 개입은 미국의 아프간 개입만큼의 고비용 저효율의 군사작전이 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중동의 테러분자들을 이탈리아로 끌어들일 수 있다. 마치 벌들이 꿀을 찾듯이 말이다.

이같은 무기력한 상황에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것이란, 각종 분파로 분열된 상황에서, 한 분파가 승자로 부상하는 것이다." 이 독재자가 다른 분파들을 제압하고, 리비아를 통일시키고 안정을 되찾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자주: 사실상, 죽기전에 카다피가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ㅠㅠ] 따라서 서양이 할 일이란, 이러한 독재자의 출현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고, 아랍의 봄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서, 당시의 판단 실책을 인정하는 것이다. 아랍의 봄만 없었다면, 현재 리비아의 총체적 혼란도 없었지 않았을까?



- 한줄 요약!

이는 카다피 대령의 저주인가? ㅠㅠ 

카디피 지못미! 



덧글

  • 잠꾸러기 2015/07/22 11:55 # 답글

    민주주의도 내적인 테크트리가 탄탄해야 실현할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사례인듯...
    동서양에서 대충 2~1000년 이전에 끝낸 정교분리를 현재까지 못이루는 동네에서 민주주의는 무리죠.
  • 파리13구 2015/07/22 11:56 #

    독재타도가 민주화가 아니라

    홉슨식의 자연상태를 야기한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ㅠㅠ
  • K I T V S 2015/07/22 12:04 # 답글

    리비아 국개론 및 미개론 아니면 운명론 그거도 아니면 서구탓 세분법밬에 없어 슬픕ㄹ다
  • 反영웅 2015/07/22 12:53 # 답글

    민주주의? 민주주의라.
    이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아. 민주주의를 원하는 건 더더욱 아니지.
    미국은 무려 한 세기 동안 여러 국가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려고 노력했지.
    그리고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 했어!
    이 나라들은 민주주의를 지지할 기본적인 기반조차 없어.
    사소한 것이지만, 우리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나
    우리가 믿는 신과 다른 신을 믿는것에 관대할 수 있다거나
    언론은 대통령 말에 반대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들 말이야!
    그렇게 근본주의나 종교 교리가 지배하는 다른 나라로 쳐들어가서
    폭탄 좀 떨구고, 독재자 좀 죽인 다음, 민주주의를 실시한다고?
    하, 웃기지 말라 그래.
    사람들은 자유를 원하는 게 아냐.
    그들은 울타리와 규율, 보호를 원하지.
    외부의 침입자와 내부의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말이야.
    인간들은 무질서를 막기 위해 지원과 통제 두 가지 모두를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지.
    그리고 그걸 주면 인간들은 따르게 되어 있어.
    그 자리에 내가 앉겠다는 거야.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조나단 아이언스-
  • 킹오파 2015/07/22 13:16 # 답글

    저런 곳에서 민주주의를 하겠다는게 오만한 넘들이지. 개념 자체가...
    일단 민주주의라는게 사람의 인식이 깨여야 민주주의가 가능한데..
    서양 애들은 어떻게 인식이 안 되어 있는데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망상하는지...
    민주주의도 민주주의를 실천할 역량이 있어야 되는 거라고...
  • 레이오트 2015/07/22 13:43 # 답글

    쉽게 말해 누구라도 어떤 방식이라도 좋으니 지금 이 난장판 정리해 줄 "슈퍼히어로"스러운 리더를 원한다는 뜻이 아닐까 싶네요.
  • 파리13구 2015/07/22 13:47 #

    그런 셈입니다...ㅠㅠ
  • 나인테일 2015/07/22 13:52 # 답글

    2차대전 이후로 한국, 일본, 대만의 민주화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굴러가는데는 문제가 없고 남미도 독재에서 민주화로 진행 과정에서 적어도 나라 망할 위기인 곳은 없는데 말이죠. 인도도 매우 느리긴 해도 개선되고 있고요.

    왜 중동만 저 꼴인지 모르겠습니다.
  • 파리13구 2015/07/22 13:54 #

    네, 유감입니다..ㅠㅠ
  • 백범 2015/07/22 14:02 # 답글

    그 이슬람이 정말 로마까지 진군하겠다고 했는지요? 허풍이 아니라 실제로요???

    이러다 카를 마르텔이 영웅대접 아니 신격화가 될 것 같군요. 732년부터 737년까지 투르-푸아티에에서 엄청난 희생자, 거의 프랑크족 십만여 명을 희생시키고 겨우 이슬람을 막아낸 그 사람...

    덧붙여 가톨릭으로 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센족, 바이에른족, 게르만족 수만명을 도끼로 때려죽인 그분 말이죠.

    어떤 독일어 책을 읽다보니 히틀러가 카를 마르텔의 위대성을 찬양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카를 대제인줄 알고 봤더니 카를 마르텔이었더군요. 유대인의 유럽 정복에서 유럽을 구할 적임자인 것처럼 허풍떠는 듯한 뉘앙스였는데...
  • 백범 2015/07/22 14:02 # 답글

    이슬람인들이 그런 말을 했다면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유럽국가들도 리비아의 새로운 독재자를 배후 지원할 것 같군요. 아마도...
  • 지나가던과객 2015/07/22 16:02 # 삭제 답글

    민주주의란게 일단 배가 부르고 딴 생각할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데, 지금 저 동네가 그런 상황은 아니죠.
  • ㅁㄴㅇㄹ 2015/07/22 23:17 # 삭제 답글

    아랍권에서 민주주의를 이식하는건 이성애자를 강제로 동성애자로 만드는 꼴 혹은 그 반대
  • 설봉 2015/07/22 23:24 # 답글

    사실 언론을 상대로 약팔던 정치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부분의 전문가, 학자들은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예견하지 않았을지. 크게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겠는데 1. 새로운 정복왕의 출현 2. 부족별 군소국가의 난립, 1번으로 가서 이 정복왕(카다피 mk2)이 국민국가를 만들던가 - 근데 이것도 수십 년은 족히 걸리겠죠 - 아니면 군소국가들끼리 영역정리를 해야 될 겁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피가 흐르겠고 이 헬게이트를 벗어나려는 난민들은 유럽행도 계속되겠죠.
  • Cresent 2015/07/23 08:51 # 답글

    시리아도 IS가 아직 날뛰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사드가 제거되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가 안 나오지요. 소수종파 대량학살이나 안 일어나면 다행입니다. 일단 IS를 처리한 다음에 뭘 해도 해야지요.
  • dex 2015/07/23 13:02 # 삭제 답글

    리비아에 독재정권이 다시 들어선다고, 중동은 xx보다 못하다라고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독재정권이 들어서건, 부족들의 난립이 계속되건, 많은 리비아 국민들이 민주화가 실패한 원인과 부족했던 점 등에 대한 고민을 할테고. 이런 경험의 축적을 통해 훗날 또다른 중동의 봄이 왔을 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남미는 이런 혼란의 역사를 이미 수십년 전에 겪고, 그 경험을 통해 현재의 정치환경이 만들어진 것이고요. 또,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박정희 죽고 잠깐동안의 서울의 봄을 거쳐 전두환 독재가 시작된 80년대가 있었기때문에 현재의 정치환경이 마련될 수 있었을 것이구요. 누군가 80년대 초의 한국을 보고, "역시 이 나라는 안돼!"라고 단언했다면, 그 것은 한 나라의 역사를 긴 흐름으로 보지 않고 그 당시의 단면만을 보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많은 혼란은 단순히 중동인들이 미개하거나 문화적으로 민주화가 불가능하거나라고 치부하는 것은 너무 쉽게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위해 현재의 경험을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파리13구 2015/07/23 13:07 #

    감사합니다. ^^
  • 한쓰 2015/07/23 13:54 #

    희망적으로 본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종교가 거대한 힘을 가진 사회와 아닌 사회를 단순비교하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야 정교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는 나라고
    남미가 카톨릭이 큰 힘을 가진 사회라고는 하지만, 이슬람에 비교하면 정치, 사회적 변혁에 저항하는 힘은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기독교가 현대 과학 및 사회 제도를 받아들이며 겪었던 것과 같은 진통을 이슬람이 경험하고 변화하기 전에는 이런 혼란을 쉽게 극복하기 힘들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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