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키디데스의 한마디...
일반적으로 기원전 5세기 아테네는 서양문명의 기초가 탄생한 위대한 시기였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영광스러운 빛은 다음과 같은 어둠과 공존하고 있었다.
다음은 에릭 도즈의 지적이다.
그러나 계몽에 대한 반동의 가장 놀라운 증거는 종교적인 이유로 지식인 들이 기소되어서 실형을 받은 일에서 찾을 수 있으며,이는 기원전 5세기의 마지막 3분기 동안 아테네에서 일어났다. 기원전 432년경이나 그 한두 해 뒤에는 초자연적인 것을 불신하는 일과 천문학을 가르치는 일은 고발되어야 할 죄가 되었다. 뒤이은 30년 남짓의 기간은 아테네 역사에서 유일무이 한 일련의 이교도 재판들을 증언해준다. 희생자들은 아테네에서 진보적 사상을 가졌던 대부분의 지도자들을 포함했고, 여기에는 아낙사고라스와 디아고라스, 소크라테스, 게다가 거의 확실히 프로타고라스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며,아마 에우리피데스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경우를 제 외하면 이 사건들에서 기소가 전부 성공했다. 아낙사고라스는 벌금형을 받고 추방되었을 것이다 . 디아고라스는 도주했으며,프로타고라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그들처럼 도주하거나 추방 판결을 요청할 수도 있었으나 아테네에 남아서 독약을 마시는 길을 택했다. 이 사람들 모두는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었다. 하물며 알려지지 않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견해 로 말미암아 고초를 겪어야 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에서 계몽의 위대한 시기가 흡사 우리 자신의 시대와도 같이 학자들을 추방하고 사상을 외면하며 심지어 (우리가 프로타고라스에 관한 전승을 믿을 수 있다면, 책을 불사르는 고발의 시대였음을 입중하기에는 우리가 가진 증거로도 충분하다.
출처-
에릭 도즈, 그리스인들과 비이성적인 것, 145
덧글
드디어 나왔네요. 종교와 비이성의 문제...극단적인 종교이데올로기가 인문철학의 천국이었던 곳을 갈아엎는 암울한 시대. 이게 중세유럽을 뒤덮고 문화적 암흑기를 가져올 줄은 그 당시 사람들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서양은
합리주의에 대한 회의가 지배적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르네상스 이전이라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