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역사가 있을까?
[운명]
[결정론][자유의지]
운명은 결정된 것인가 아니면 운명은 인간의 개척대상인가?
이에 대한 고대 그리스인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가령 아모르고스의 세모니데스가 하는 말을 들어보자. “제우스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끔 좌지우지하고 자신의 뜻대로 처분하오. 허나 인간들은 분별력을 가지고 있지 않소. 우리는 신이 우리의 행동들에 무슨 끝을 가져다줄지 전혀 모른 채,하루살이에 필요한 것들에만 매달려 흡사 길들여지지 않은 짐승마냥 살아가오. 또 테오그니스의 말에 귀기울여보자. “퀴르노스여,어떠한 인간도 자신의 파멸이나 성공에 대해서 책임이 없소. 이 두 가지를 모두 주는 이는 바로 신들이오. 어떠한 인간도 일을 한 후에 그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알지 못하오… 인간은 전혀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자신의 부질없는 관습을 따 르지만,신들은 그들이 계획했던 만사를 성취하지요”. 인간이 전횡적인 힘에 별 도리 없이 의존한다는 이 가르침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가르침에 절망에 대한 새로운 강조, 즉 인간이 세우는 목적들이 부질없다는 것에 대한 새롭고 쓰라린 강조가 주어진다.
출처-
에릭 도즈, 그리스인들과 비이성적인 것,까치, 2002, p.35.
덧글
이것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 전횡적인 힘을 종교화하는 것에는 굉장히 기분 나쁩니다.
제가 가끔 개신교를 까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죠.
개신교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책인 거 같습니다.
물론 제 느낌상으로는 각주가 좀 많다는 느낌이...^^::::::::
게다가 문체도 좀...어딘가... 그래도 교회 오래다닌 사람들에게는 익숙할지도.
저도 뭐 친숙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낯익은 문체에 각주들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