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동물의 왕국? Le monde

"대선이 네거티브로 흐르는 이유는?"


연합뉴스의 7월 6일 기사, 朴대통령 "동물은 배신 안해…동물의 왕국 즐겨봐"에 따르면,

박근혜의 정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알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박영선이 기자 시절이던 1994년에, 박근혜를 인터뷰했는데, 다음과 같은 대화를 했다는 것이다. 

박영선이 박근혜에게 서울 근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하루 일과를 물었다.  그 때 박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걸작이다.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배신이 없는 동물의 왕국에 대한 박대통령의 동경을 고대 그리스 사상의 관점에서 볼 수 있을까?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상을 두 개의 힘간의 투쟁 혹은 갈등으로 생각했다. 두 개의 힘이란 이성 대 혼란 혹은 법 대 자연이었다. 그리스인들은 법,질서,이성을 노모스라 불렀고, 자연을 퓌시스라 불렀다. 세상의 이치는 노모스와 퓌시스간의 충돌로 설명가능 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퓌시스와 노모스의 대립이란 관점에서, 박근혜의 동물의 왕국 동경은 그녀가 노모스 보다는 퓌시스를 동경한다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유승민에 대한 박근혜의 분노는 그녀의 사상에 따른 것이며 따라서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퓌시스의 특징은 배신을 하지 않은 것 이외에, 약육강식이 있다. 강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고, 약자는 이에 따르는 것이 퓌시스적 질서이다. 

동물의 왕국으로 은유된 대한민국 동물원의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것이 대통령이라면, 박근혜는 사자다. 그런데 사자가 먹다가 남긴 찌꺼기나 먹으면서 근근히 연명하는 것으로도 사자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 하이에나 보다 미천한 존재인 여당 원내총무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른 것은 퓌시스의 세계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사자의 모든 힘을 동원, 이 하이에나를 사냥해야 동물의 왕국의 질서가 유지될 수 있다. 특히 업그레이드된 동물의 왕국 북한에서 였다면, 하이에나는 처형을 위해 개조된 곡사포에 맞아 능치처참 되었을 것이다. 

물론 노모스의 관점에서, 즉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당이 대통령을 견제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관점도 가능하다. 

하지만, 노모스라는 관점이 대통령과 관련된 퓌시스의 질서에 정면 위배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은 노모스 보다는 퓌시스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박근혜식 사상의 논리적 결론이 아닐까?

비록, 투키디데스 같은 고대 사상가는 퓌시스와 노모스간의 조화를 강조했지만, 그것은 현실 정치를 모르는 상아탑안의 먹물들이 주장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토피아란 무엇인가? 아랫 사람이 윗사람에게 절대로 배신하지 않으면서,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아끼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절대복종하는, 하이에나가 사자에게 도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어떤 퓌시스적 질서가 아닐까? 

이것이 바로 박근혜의 퓌시스적 사상이 아닐까?  




덧글

  • 레이오트 2015/07/07 13:50 # 답글

    그러고보니 아돌프 히틀러는 변함없는 충성심을 들며 개를 정말 좋아했고, 개와 반대 기질을 지닌 고양이를 진짜 싫어했다고 하지요.
  • 잠꾸러기 2015/07/07 15:21 # 답글

    동물 나오는 퀴즈나 예능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왕님의 배신드립에 공감되지 않네요.ㅎㅎ
    같은 품종끼리는 통수 치는 경우가 빈번하고 이종간에도 초식에게 털리는 육식동물이 있더군요.
    비록 대통령 직위에 있지만 정치환경이 아버지시대와 같을수도 없고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이 아버지보다 현저히 떨어짐을 인정해야 될듯....
  • 파리13구 2015/07/07 15:23 #

    네, 박정희가 저승에서...ㅠㅠ
  • Megane 2015/07/07 15:57 # 답글

    대통령이 할 발언은 아니네요. 자기가 잘못 행동할 때 그걸 저지해 줄 누군가가 없다면 그건 분명히 독재에 다름아닙니다. 자기가 무슨 애도 아니고...
  • 파리13구 2015/07/07 15:59 #

    20년전 발언이니

    정상을 참작해 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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