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켈리아 원정,베트남 개입 그리고 도널드 케이건? Le monde

투키디데스의 한마디...




아테네의 시켈리아 원정과 미국의 베트남 개입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중 시켈리아 원정 부분을 읽으면서,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결정한 정책결정자들이 투키디데스를 읽었을까란 질문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 그들이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역사적 실책에서 어떤 교훈을 배웠다면, 미국의 베트남 개입에는 더욱 신중한 자세를 가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이렇게 아타네의 시켈리아 원정은 미국의 베트남 개입을 묘하게 연상시킨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역사학자 도널드 케이건의 시켈리아 원정에 대한 재해석을 알게 되었다. 우선 케이건은 누구인가?

케이건은 펠로폰네소스 전쟁 4부작을 기술하여, 이 전쟁사의 대가가 되었다 : 1부 <펠레폰네소스 전쟁의 발발> 2부 <아르키다모스 전쟁> 3부 <니키아스 평화와 시켈리아 원정> 4부 <아테네 제국의 멸망>

역사가 도널드 케이건은 젊은 시절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1969년 학생운동을 보고, 우파로 전향, 이후 보수주의의 주역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우파로의 전향과 베트남전 반대 시위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케이건은 네오콘의 핵심 이론가 였다고 한다. 케이건은 미국이 군사력을 더욱 증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켈리아 원정에 대한 케이건의 해석은 어떤 것인가? 우선 케이건은 이에 대한 투키디데스의 해석에 반대했다 : 시켈리아 원정은, 페리클레스 사후 탁월한 지도자를 잃은 어리석은 민주정이 과욕을 부리다 자초했던 파국적인 재앙이다!

케이건은 아테네 민회의 시켈리아 원정 결정은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해석했다. 즉 원정 결정은 합리적이었지만, 니키아스가 어설픈 정치 공작을 편 탓에 소규모 원정이 국운을 건 모험으로 변질되고, 니키아스의 거듭된 실책 때문에 아테네군이 전멸 당했다는 것이다. 

이 논리를 베트남전에 대입해보면,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은 합리적이었지만, 제대로 개입하지 못했고, 각종 실수들을 연발하면서 재앙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널드 케이건의 시켈리아 원정에 대한 해석을 고려할때,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정책결정자들이 투키디데스의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읽었다고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을지도 모르겠다.

아테네가 시켈리아 원정을 감행한 것은 대재앙이었지만, 우리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은 아테네의 그것과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린 아테네가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이다! (미국 예외주의)


참고-

도널드 케이건, 투키디데스, 역사를 다시 쓰다.



덧글

  • Megane 2015/06/30 16:42 # 답글

    뭐 진행과정이나 전쟁의 양상은 다를 수 있겠지만...결과가 똑같은 걸..어쩔...ㅠㅠ
    게다가 투키디데스의 해석을 아무리 반대해봤자, 도출되는 결과는...허허허...
    어설픈 공작이 문제가 아니라, 전쟁을 치러야하는 아테네 국민들의 현실과 상대국의 상황을 잘 살피고 국제정세와 아울러서 옳은 결정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관건인데... 미국도 강대국이라고는 하지만 같은 실수를 했다는 것이 바뀌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베트남은 미국이 도와주기 이전부터 이미 만연한 부패와 부정, 독재 등등... 그리고 이를 고치려는 국민들의 애절한 위기의식이 있었다는 걸 너무 간과한 거죠. [설마]는 사람뿐만 아니라 나라를 잡는다는 증거가......(응?)
  • 파리13구 2015/06/30 16:46 #

    미국 예외주의 논리가 문제였다고 봅니다.

    미국이 하면 다르고 항상 옳다는 식의 논리입니다.
  • Megane 2015/06/30 16:56 #

    으겍~
    미국이라고 해 봐야 결국 사람 많은 거 말고는 다 같은 사람사는 세상인데 말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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