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켈리아 원정과 아테네 여론... Le monde

투키디데스의 한마디...

전쟁 결정은 여론을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시켈리아 원정은 아테네에게 재앙이 되었고, 이후 아테네 시를 멸망시키는 큰 요인이 되었다. 즉 기원전 415년 아테네는 시켈리아(시칠리아)의 시라쿠사이를 공격하기 위해 거대한 시켈리아 원정대를 파견하였으나, 기원전 413년 공격군은 대패하여 군대 전체가 궤멸되었다.

이러한 아테네의 자살적 결정에 대해서 아테네 여론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투키디데스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하지만 장비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아테네인의 원정열이 식기는커녕 더욱더 이 일에 열중하게 되어 니키아스의 생각은 크게 빗나가버렸다. 즉 아테네인은 훌륭한 조언을 얻었으므로 이제 원정 은 더욱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하고 ©모두 똑같이 원정에 열중하게 된 것이다• 장년층은 목적한 도시를 타도하든가 적어도 이 대군단 에 불상사는 없으리라 생각해 이 계획에 열중하게 되고, 청년층은 이국을 견문할 수 있는 데다 무사히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원정에 열중했다. 요컨대 병사도, 일반 서 민도 모두 시켈리아 섬에서 항구적인 공세(貢税)를 받아 수입이 증가하고 국력이 발전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설사 이 계획에 찬성하지 않는 자가 있어도 대다수의 강한 욕망 앞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 뭔가 아테네에 비애국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리라 여겨 입을 다물고 말았다. 

투키디데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상권 ,127

시켈리아 원정을 아테네 여론이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는 점은 국제정치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즉 정책과 여론간의 관계, 특히 외교,국방 같은 국제정치적 정책결정은 여론과 어떤 조화를 이루는 것이 옳은가의 문제이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책이 여론을 반응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올바르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켈리아 원정 같은 참사의 역사를 보면,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정책의 한계를 볼 수 있다. 

헨리 키신저가 비밀외교, 막후에서의 외교협상을 선호한 것도 국제정치와 여론간의 이상과 같은 복잡한 관계를 고려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외교정책이 여론을 반영하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덧글

  • 레이오트 2015/06/29 12:28 # 답글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서양에는 전쟁에 대해 크든작든 낭만적으로 보는 사고가 있었지요. 그 낭만이 얼마나 컸는지 한 작가가 전쟁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 전쟁을 낭만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일도 있었지요.
  • Megane 2015/06/29 13:33 # 답글

    역시나 균형잡힌 시야를 보기 위한 교육은 중요합니다.
    민주주의 원칙에 다수결주의가 있기는 한데 다수결에서도 소수의견 존중이라는 부분도 결국 그런 의미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기본적으로 올바른 것도 다시 살피는 지혜.
    그게 필요한 것이겠지요... 아테네 헐~ㅠㅜ
  • 파리13구 2015/06/29 13:46 #

    네, 다수결 자체가 신성화되서는 안됩니다...
  • 레이오트 2015/06/29 13:47 #

    요즘 저의 아테네에 대한 인식은 대격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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