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부자들... Le monde

투키디데스의 한마디...

오늘날 한국의 부자와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부자는 어떻게 달랐을까?

문혜경에 따르면 아테네 부자들은 다음과 같았다. 



자신의 재산으로 위기를 구할 용감한 자와 다소의 선을 대중에게 베풀 줄 아는 자가 가장 훌륭한 자이며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국가의 부름을 피하는 것은 수치에 해당된다고
여겼다.71) 그들은 국가에 이익이 되는 일에 유용하게 봉사하는 것을 의무로 여겼으며 그 의무는 공공 봉사 제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따라서 부유한 자들은 국가를 위해 공공 비용 및 전쟁 비용, 축제 비용 등을 책임졌다. 부유층은 재산 정도에 따라 특별세를 납부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가 도시 복리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을 영광스러워 했다. 그들은 국가에서 필요한 기마 비용, 3단 노선의 군사적 봉사 혹은 코러스 비용, 종교의 전례
의식에 필요한 비용 등을 책임졌다.72) 이들은 이러한 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아테네 시민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여겼던 것이다. 

어떤 부자는 6년 동안에 11회의 전례 의식을 도맡아 모두 대략 3½ 탈렌트를 소비한 것을
과시하였으며,73) 이러한 봉사 이외에 그는 7년 동안 3단 노선의 건조와 유지에 6탈렌트를 지불하였다.74) 또 다른 부유한 시민은 최대 4회 이상의 전례 의식을 거행하였다.75) 최상층에 해당된 마이디아스(Meidias)는 50 평생에 단 1회의 전례 의식만을 거행하였고,76) 부자인 디카이오게네스(Dicaeogenes)는 10년 동안에 2회의 작은 전례 의식의 비용을 맡았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

문혜경,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이상과 남용, 서양사연구.2014, 22


덧글

  • Megane 2015/06/27 20:20 # 답글

    일단 시행이 되고 안 되고의 여부를 떠나서 부자들이 관용을 가지고 저런 제스쳐만 취해줘도 지금 우리나라의 피로도가 상당히 회복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괜시리 [돈이 많으니까 돈지랄한다.]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갑질의 경우는 다르지만요.
    해외의 경우처럼 부자라면 자기꿈을 이루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 행동들이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생겨야 한다고 봅니다.
    모 기업 회장님이 자기 빌딩 건물에 안전장치 해놓고 번지점프를 한다던가... 패러글라이딩을 한다던가... 스키점프를 하기 위해 사람들을 고용하고 도전한다든가 등등(응?)
  • 레이오트 2015/06/27 20:28 # 답글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기업가 집안 출신이며 스스로 자본주의의 수호자라 밝히고 다녔음에도 기업들의 독점과 담합을 규제한 이유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서였지요.

    그건 그렇고 대한민국 부자들은 돈 벌어서 룸싸롱에서 여자들 끼고 맛도 모르면서 비싸면 그저 좋다고 양주 퍼마시고 수 억 원짜리 골프채나 사들이고 그러지 말고 Megane님 말씀하신 것처럼 유쾌상쾌통쾌하게 노는데 돈 썼으면 좋겠습니다.
  • 소바 2015/06/27 23:19 # 답글

    요새 대기업 쪽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던데... 그 인문학의 본질이 이런 선행인 것을 도외시하고 오로지 겉멋만 들은 허세로 보여 더 화가 납니다. ㅠㅠ
  • 잠꾸러기 2015/06/30 08:28 #

    기업들 요구를 보면 일잘하고 말잘들으면서 인문학지식을 갖춘...으로 해석되더군요. 그냥 인문한열풍에 편승해서 그럴듯한 스펙 하나 더 요구하는것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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