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키디데스의 한마디...
다음은 알키비아데스와 페리클레스의 대화이다.
청년 알키비아데스가 퉁명스럽게 "법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의 스승이자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페리클레스가 "민중이 결정하는 모든 것 그리고 그들이 정한 법령이지"라고 대답했다.
알키비아데스 : "뭐라구요? 민중이 참주처럼 행동하면서 독단적으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소수파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법이란 말씀입니까?"
페리클레스 : 물론이지
알키비아데스 : 그렇다면, 민주주의는 실제로 또 다른 형태의 전제정이 아닐까요?
페리클레스 : 오, 이제 나가 놀아라. (화가나서) 내가 너의 나이때에 이런 종류의 토론술에 능했다.
출처
크세노폰, 소크라테스 회상 중에서...
-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는 민주주의의 요람이면서
동시에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이 최초로 제기가 된 곳이기도 했다.
민주주의 비판가의 시각에서, 민주주의는 다수의 횡포로 변질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었다.
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어로 데모크라티아 였는데, 데모스(민중)와 크라티아(권력)가 결합된 합성어였다.
즉 데모스에게 주권,권력이 있는 체제라는 의미였다.
페리클레스에게 데모스란 부자이든 빈민이든 투표권을 가진 모든 시민을 의미했다.
그런데, 비판가의 입장에서 보면, 데모스가 폭도 혹은 멍청한 다수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고,
이 경우 민주주의는 집단적인 참주정 collective tyrant 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이었다.
덧글
정치가 꼭 착해빠지기만 해서는 안 되니 말이죠. ^^::::::
그리고 민주주의 하의 참정권을 가진 시민이란 건 말 그대로 정치적으로 최선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한데... 정당정치의 정파적 기호를 단순히 잣대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니...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