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하드파워, 스파르타의 소프트파워? Le monde

투키디데스의 한마디...

[펠레폰네소스 전쟁]
[소프트 파워]
[스파르타]


국제정치학에서 소프트 파워(soft power)는 조지프 나이가 고안한 개념으로, 설득의 수단으로서 돈이나 권력 등의 강요가 아닌 매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만약 소프트 파워라는 개념틀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돌아본다면, 아테네 혹은 스파르타 어느 편이 소프트 파워에 더 친화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을까?

멜로스 대담에서 강자인 아테네는 약자인 멜로스 섬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이며,나아가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고 신의 뜻이라고까지 주장했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이렇게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아테네의 수사와 비교해볼때, 스파르타의 브라시다스의 다음 발언은 보다 소프트 파워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즉 스파르타의 전쟁 목표는 아테네 제국의 횡포로부터의 헬라스 해방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칸토스에 대해 항복을 권고하면서, 스파르타의 브라시다스는 다음을 주장했다 : 


브라시다스의 아칸토스에 대한 항복 권고연설

“아칸토스인 여러분,
스파르타가 나와 이 군대를 파견한 것은 우리가 개전 당시 선언한, 헬라스 해방을 위해 아테네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
그런데 우리는 여러분의 환영을 받기는커녕, 여러분이 우리에 대해 문을 닫고 있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스파르타는 여러분이 정신적으로 이전부터 우리의 동맹국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이곳에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환영해주리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의 영토를 며칠 간에 걸쳐 지나오는 위험을 무릅쓰고 온갖 고난을 물리치면서 이곳에 왔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뭔가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여러분 자신이나 헬라스 세계의 자유에로의 길올 막는 일이 있다면, 이것은 실로 두려운 일입니다. 요컨대 중요한 도시인 아칸토스를 헬라스 세계에 과시하고,또 현명함으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아칸토스인 여러분에게 먼저 우리가 와서 거절당했다면,단지 여러분이 우리를 반대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우리가 어디를 가든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점점 더 적어질 것입니다.
 나는 못된 짓을 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 헬라스 세계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왔습니다. 게다가 스파르타 정부 수뇌는 내가 유치한 동맹도시의 자주권을 내게 보증,맹세하고 있습니다, 또 이와 동시에 나는 여러분을 무력이나 모략으로 동맹 안에 끌어들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과 협력하여 여러분이 아테네 종속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싸우려는 것입니다...
이ᅵ처럼 우리는 자신들에 관한 일에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우리 스파르타인의 행동과 말을 비교해볼 때 말과 행동을 우리에게 일치시키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신념을 품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방금전에 언급한 맹세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상과 같은 나의 견해에 대해, 만약 여러분이 자신들의 무능 때문에 우호적인 태도로 있으면 난을 입지 않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보거나, 여러분의 자주권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그것을  보호해줄 수 있는 자에게 주는 것이 당연하고,그럴 의사가 없는 자에게 강제로 받게 해서는 안 된 다고 말한다면,이 땅의 신과 영령(英靈)이 보는 앞에서 내가 여기 에 온 선의 (善意)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여러분의 땅을 유린하는 일도 감히 사양치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행동을 취해도 나는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으로 생각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첫째로 만약 여러분이 우리 편에 서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아테네에 지불하는 세금으로 여러분에게 호의를 갖고 있는 우리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둘째로는 여러분의 행동 때문에 다른 헬라스 도시의 해방이 방해받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파르타인에게는 이러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앞서 말한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결코 도리를 벗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스파르타인은 주권 탈환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에게 공헌할 수가 없게 되고, 그 행동의 의의도 완전히 잃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제국(帝國) 수립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다른 제국의 붕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모든 도시에 주권을 돌려주려 하는 우리의 행동을 방해하는 여러분을 우리가 묵인한다면,다른 대부분의 헬라스 도시에 우리는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런 여러 가지 측면을 검토해 헬라스 세계의 해방운동 초창기의 일원이 된다는 한없는 명예를 획득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자손의 손해를 면하고 모든 도시에 여러분의 영예로운 이름이 울려퍼지도록 해야 합니다. 

투키디데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상권 , 396-399
 




덧글

  • 레이오트 2015/06/26 13:38 # 답글

    이걸보니 우리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를 알게되네요.

    이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이 항복권고연설은 아테네의 것일까요, 스파르타의 것일까요?"라고 질문하면 이게 스파르타의 것이라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파리13구 2015/06/26 13:42 #

    네, 유감입니다!
  • Megane 2015/06/26 14:10 # 답글

    보나마나 고대사회에 저처럼 편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했겠지요. 허허헛....
    뭣? 스파르타였어?? @0@...이런 반응이...
  • 파리13구 2015/06/26 14:15 #

    스파르타.. 지못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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