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록관리 수준은? Le monde

메테르니히,100년의 유럽 평화를 설계하다!

<사진- 윌리엄 엘리엇- 하버드대 행정학 교수
키신저의 가장 중요한 은사였다.>



헨리 키신저를 공부하다 보면, 그와 관련된 기록의 방대함에 놀라게 된다.

가령, 키신저의 국무장관 재직 시절의 전화 녹취록만 6000 페이지 분량이다.


오늘 또한번 놀라게 된 것은 키신저의 학창시절 강의 녹취록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 행정학과의 윌리엄 엘리엇은 키신저 학창시절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다.  엘리엇은 미국의 냉전정책 전문가들과 교분이 있었고, 키신저를 그들에게 소개시켜준 것도 바로 엘리엇이었다.

그런데, 윌리엄 엘리엇이 1955년 3월 21일, 하버드 대학에서 행한, 현대 정치이론 세미나 204 수업 녹취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 녹음기록은 엘리엇 문서로 보존되어 있고, 카세트에 녹음되어 있는 원본도 남아있다. 녹음을 들어보면, 당시의 키신저와 엘리엇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세미나 주제는 현대 정치철학으로서의 실용주의의 실패 그리고 초월적인 도덕적 의지가 오늘날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미국이 키신저의 학창시절 기록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는데, 과연 한국은 정책논의 관련 기록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다. 가령, 미국의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의 논의는 녹취록이 남아있어, 당시의 대응 과정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북한의 도발 상황에서의 한국 정부의 대응 논의 기록이 남아있는지 궁금하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거나 NLL 부근에서 해상도발을 감행할때, 도대체 한국 청와대의 지하벙커에서는 어떤 논의가 진행되는지 정말 궁금하다. ㅠㅠ 




덧글

  • 레이오트 2015/05/18 14:02 # 답글

    미국의 경우에는 특별한 단서가 없으면 기밀유지기한이 30년이며 이후로는 정보공개법에 의해 열람 신청시 아무런 검열이 이루어지지않은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진실을 다룬 책 중 중에서 믿을만한 것을 찾으려면 해당 사건으로부터 30년이 넘은 시점부터 저술이 시작된 책을 고르라고 하지요.

    그런데 한국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기록덕후를 넘어 기록성애자 끝판왕급의 기록물을 남긴 조선과 비교해서 처참할 정도로 정부의 정치행정활동에 대한 기록과 그것에 대한 보존에서 상당히 소홀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 파리13구 2015/05/18 14:06 #

    네, 유감입니다.ㅠㅠ
  • 111111 2015/05/18 19:03 # 삭제

    태조부터가 기록주작하는 왕조실록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차라리 미국이 더 좋죠
  • Megane 2015/05/18 14:05 # 답글

    위에 레이오트님도 말씀하셨지만 현재의 기록수준은 진짜 누군가 기록덕후가 취업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은...ㅠㅜ
  • 파리13구 2015/05/18 14:07 #

    관련 법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 레이오트 2015/05/18 14:22 #

    오죽하면 정부 공식 기록물보다 민간의 아마추어 연구가나 해외 학자들의 그것이 오히려 더 정확하고, 더 구체적이라고 할 정도이지요.
  • Esperos 2015/05/18 18:45 #

    이미 취업했어요. 아카비스트라고 그쪽 전문가들이 취업했고, 국가기록원이라고 공적기관도 있죠. 그런데 문제는 정부 각 기관에서 국가기록원으로 기록을 이첩하기를 많이 꺼립니다. 규정상 그리 돼 있어도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죠. 그리고 비밀기록을 생산해도 그 수준이 형편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개 참석자들이 모월 모일 모시에 무엇을 논의하러 모였다 - 이 수준까지만 기록하고, 그래서 그 회의에서 아무개가 뭐라고 말했고 아무개 2는 뭐라고 말했고.... 이런 게 하나도 없다더군요.

    기록이 남으면 남을수록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최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하질 않아요. '규정만으로는' 우리나라 정부도 유수의 선진국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정비됐다는데, 규정을 잘 지키려고 하질 않으니......
  • Megane 2015/05/18 18:50 #

    정보 관리를 일원화하고 중앙관리체제를 마련해 두는 걸 생각해봤습니다만...
    뭐... 서로 이관하는 걸 싫어하면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밖엔.
    중앙정부가 먼저 실천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을 거 같다는 지레짐작이. 에휴~
  • NB 2015/05/18 21:19 #

    기록관리를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맨파워가 그닥 크다고는... 그리고 막상 윗 분께서 말씀해주신 국가기록원으로 이관을 잘 안하죠. 아무리 연초에 기록관리기준표를 만들어다가 뿌려도 정부 부처에선 시큰둥합니다. 생산년도, 보존년도, 등급을 매기는 것 까진 좋지만 현용-준현용-보존기록으로 이관이 잘 안되죠..

    독일처럼 그 이론과 기반이 탄탄한 것도 아니고, 미국처럼 정보의 질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한국 정부도 분명 체계는 훌륭하게 갖추고 있..을겁니다.(07년 행자부 시절 BRM 개발 현황 자료대로 잘 개발/적용이 되었다면..)
  • 잠꾸러기 2015/05/18 14:16 # 답글

    자기목에 방울(?) 달려고 하는 정치인이 있을까 싶네요.ㅎㅎㅎ

    대중들이 썩었다고 말하는 국회가 어떤 의미론 가장 청정합니다.
    기자들이 수시로 취재하고 헌법으로 원칙상 오픈시키니까요.

    개인적으론 6공헌법 만들던 시절에는 현재처럼 인터넷이나 SNS로 실시간 유포될거라고 생각못했기 때문에 원칙상 오픈시킨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ㅎㅎㅎㅎ
  • 레이오트 2015/05/18 14:18 #

    그때는 기껏해야 국회 출입 기자들만 기자 클럽으로 잘만 단속하면 별 큰 문제가 없었으니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 파리13구 2015/05/18 14:18 #

    ^^
  • 초록불 2015/05/18 15:01 # 답글

    미국사 공부할 때 놀랐던 건, 녹음기가 개발되자마자 남북전쟁 참전 군인들의 회고담을 녹음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어요.
  • 파리13구 2015/05/18 15:08 #

    헉...

    대단합니다. ^^
  • 긁적 2015/05/18 16:54 #

    ... 클라쓰보소..............
  • 2015/05/18 21:47 # 삭제 답글

    만들어놓으면
    nll 대화록 같이 쓰레기 같은 사건이 터지는데 누가 남겨요?
    내가 그 사건보고 혀를 찼음
  • 소시민 제이 2015/05/18 21:57 # 답글

    과연.. 강대국인 국가가 강대국일수 있는 이유가 있었군요.
    역사를 보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거네요.
  • ㅇㅇㅇ 2015/05/19 04:10 # 삭제 답글

    노무현이 이거 따라 했다가
    탈탈 털렸는데 앞으로 누가 할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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