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와 라디오... Le monde

디지털 혁명과 암기식 교육의 종말?

[뉴미디어]
[라디오]
[브레히트]
[수용자][참여][참여문화]


뉴 미디어의 등장과 이에 따른 수용자의 참여는 오늘날 단순히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부각된 것은 아니다. 브레히트는 이미 1920년대에 당시 뉴 미디어라 할 수 있는 라디오의 등장을 통해 수용자의 참여가 가능함을 강조한 바 있다. 매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브레히트의 입장이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것은 한편으론 그가 당시 뉴 미디어라 할 수 있는 라디오의 기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한편으론 이를 통해 처음으로 매체를 통한 수용자의 참여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레히트는 그의「의사소통 도구로서의 라디오. 라디오의 기능에 관한 연설 Der Rundfunk als Kommunikationsapparat. Rede über die Funktion des Rundfunks」(1932)에서 라디오는 양방향적인 의사소통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라디오의 일면만이 강조되어 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연설문에서 그는 이제 “라디오의 기능을 전환 [die] Umfunktionierung des Rundfunks”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라디오는 일방적인 전달도구에서 의사소통 도구로 바뀌어야 한다 Der Rundfunk ist aus einem Distributionsapparat in einen Kommunikationsapparat zu verwandeln”라고 주장한다. Brecht, Bertolt: Der Rundfunk als Kommunikationsapparat. Rede über die Funktion des Rundfunks(1932). In: Kursbuch Medienkultur. Die maßgeblichen Theorien von Brecht bis Baudrillard. Hg. v. Claus Pias, Joseph Vogl, Lorenz Engell, Oliver Fahle und Britta Neitzel. 6. Aufl. München: Deutsche Verlags-Anstalt 1999. S. 259-263, hier S. 260.

 여기서 브레히트가 의미하는 “의사소통 도구로서의 라디오 der Rundfunk als Kommunikationsapparat”란 미디어와 청취자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청취자는 라디오의 정보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 말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즉 청취자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를 미디어와 소통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Ebd., S. 260.

 브레히트는 이러한 미디어의 기능전환을 라디오의 구조를 변형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즉 그에 따르면, 라디오의 구조를 일방적인 정보전달방식에서 질문과 대답을 병행하는 대담형식으로 변형함으로써 청취자를 미디어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브레히트는 예를 들어 피지배자의 질문에 대해 지배자가 대답하는 방식을 통해 청취자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bd., S. 260f.

 브레히트는 또한 그의 라디오 실험극『린드버그들의 비행 Flug der Lindberghs』(1929)을 통해 “의사소통 도구로서의 라디오”가 실현가능함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브레히트는 라디오를 미디어와 수용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뉴 미디어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의사소통은 수용자의 참여를 통해 가능함을 제시해주고 있다. 


출처-

천현순, 미디어 컨버전스와 참여문화 중에서...



덧글

  • 레이오트 2015/01/28 13:52 # 답글

    쉬운 예로 라디오 방송 DJ가 애청자가 보내준 사연 읽어주고 신청곡 틀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 파리13구 2015/01/28 14:02 #

    그렇습니다.

    정보가 매체를 통해서 소비되는 의사소통과정에서 어떻게 수용자를 참여시킬 수 있는지 여부는 브레히트 뿐만아니라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 Megane 2015/01/28 14:30 # 답글

    저는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보내고 비누 30개들이 한 박스를 선물로 받은 적이...
    그러고 보니... 드라이버 세트도... 좀 더 잘 생각해보니... 일기장. 사탕. 과자. 등등...
    의외로 많았네용. TV에는 보냈었지만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는...
    그러니까 라디오를 사랑합시...(뭐얏!!)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방문자

광고

2018 대표이글루_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