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고독... Le monde

디지털 혁명과 암기식 교육의 종말?

[셰리 터클]

셰리 터클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고독에 대해 진단한다.

디지털 미디어 덕분에, 인간은 시도때도 없이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카톡메시지를 확인하고, 이메일 상자를 열며, 블로그의 댓글을 달고, 전화를 주고 받느라 현대인은 바쁘다. 하지만,바쁘면서 동시에 인간이 더욱 고독해진다는 것이 우리 시대의 역설 중 하나이다.

다음은 셰리 터클의 지적이다.

"자녀를 데리러 차를 몰고 학교에 가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부모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차에 올라탄 아이들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눈맞춤을 해야하는 순간이거든요.

자녀와 함께 박물관을 찾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 한번 박물관에 앉아 자녀와 함께온 부모의 행동을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박물관을 둘러보라고 말하고, 벽에 기대서 스마트폰을 계속 스크롤하거나 터치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자녀와 함께 박물관에 온 사실을 잊은것 처럼 말이죠. 제가 책 이름을 <<외로워지는 사람들>>로 정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터클에 따르면, 현대인은 디지털 소통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현실에서의 대화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우리의 가치관에 대해 숙고할 하나의 기회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기술이 크나큰 축복을 안겨다 준 것이 사실이다. 기술 덕분에 새로운 환상적인 것을 추구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방치한 채, 박물관 한쪽에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것을 기회라 할수 없다. 

공원을 둘러보라. 아이와 부모로 가득하다. 하지만 의자에 앉은 부모들의 상당수에게 아이는 안중에도 없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가족은 각자의 메시지를 확인하느라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도대체 우리가 기술을 통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인가?"


전통적인 고독이 개인이 물리적으로 홀로 있을때 발생하는 고립감이라면, 현대인은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느라 현실세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고독을 느끼게 만든다.   


덧글

  • 레이오트 2015/01/26 17:56 # 답글

    그런데 저에겐 현실보다는 넷 상의 세계가 더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오히려 현실은 진짜 짜증납니다. 만약 누군가가 제가 게임 속에 들어가 살 수 있게 해준다면, 물론 작품 선택권 있고요, 전 주저없이 그렇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에 정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 파리13구 2015/01/26 18:00 #

    네, 가상공간에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현실세계의 삶을 교란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 Megane 2015/01/26 19:13 # 답글

    가끔은 하늘을 보자.

    상투적인 말이지만, 가끔은 이 말이 저를 숨쉬게 해 줍니다.
    제 스마트폰엔 그 흔한 게임따윈... 있어봐야 카드게임?(솔리테어)
    지나가는 폭풍같은 게임의 질풍노도 속에서도 역시 현실이 좋다는 걸 늘 생각하고 사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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