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와의 대담 (1) Le monde

메테르니히,100년의 유럽 평화를 설계하다!


[키신저]
[세계질서]
[우크라이나][러시아][푸틴]
[베스트팔렌 조약][내정간섭 금지]



독일 함부르크- 슈피겔 온라인 보도

2014년 11월 13일



"우리는 어떻게 세계질서를 만들수 있는가? 혼란을 통해서 혹은 영감을 통해서 인가?" 'Do We Achieve World Order Through Chaos or Insight?‘

헨리 키신저는 미국의 역대 국무장관들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중요한 대접을 받는다. 이번 대담에서, 그는 우리 시대의 위기를 다룬 새책을 토론했고, 미국 국력의 한계 the limits of American power 를 인정했다. 그는 과거에 베트남에서 자신의 확신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현재 91세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그의 지성은 널리 존중받지만, 그의 정치적 유산은 논쟁적이다. 지난 수년 동안, 그를 전범으로 처벌하려는 시도들이 여러번 있었다.

1969년-1977년, 키신저는 닉슨과 포드 대통령 밑에서 국가안보 보자관,국무장관으로 일했다. 그가 공직에 있을때, 그는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에서의 네이팜탄 투하에 부분적인 책임이 있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불구가 되었다. 키신저는 칠레에서 아엔데 대통령에 대한 군사반란을 지원했고, CIA의 암살 음모를 알고 있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몇 주전에 비밀이 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키신저는 쿠바에 대한 비밀 공습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키 카터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폐기되었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키신저는 정파를 초월해서 백악관의 환영을 받고,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정책 조언을 한다. 지난 2013년, 키신저의 90회 생일 잔치에는 다음 축하객들이 왔다 : 빌과 힐러리 클린턴 Bill and Hillary Clinton ,존 캐리 (현 미국 국무장관),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텡 (전 프랑스 대통령) Valery Giscard D’Estaing, 도널드 렘스펠드 (전 국방방관), 제임스 베이커(전 국무장관),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 국장) David Petraeus 그리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키신저는 1923년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에, 바바리아주의 퓌르트 Fürth 에 있는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하인츠 알프레드 키신저 Heinz Alfred Kissinger 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1938년, 키신저 가족은 크리스탈나흐트(수정의 밤) 직전에, 나치의 박해를 피해서 우선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고, 9월 5일에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키신저는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역 이후 그는 하버드 대학에 입학해서, 40세에 하버드 대학의 행정학 교수가 되었다.

키신저는 최근에 그의 17번째 책, 세계 질서 "World Order" 를 출간했다. 


슈피겔- 키신저 선생님, 오늘날의 세계를 돌아볼때, 세상이 전보다 엉망인 것처럼 보인다. 전쟁,재앙,혼란이 도처에 만연한다. 세계가 실제로 전보다 더 무질서 한가?

키신저- 그런 것으로 보인다. 혼란이 우리를 위협한다. 대량학살 무기의 확산, 국경을 넘는 테러리즘이 그렇다. 무정부 상태하의 영토도 최근의 현상이며, 가령 우리는 리비아에서 무정부 상태의 땅이 세상의 무질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고있다. 
하나의 단위로서의 국가가 공격받고 있다. 세계에서 각지에서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세계질서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쨋든 처음이라는 것이 역설이다.  

슈- 어떤 의미인가?

키- 역사상의 대부분 그리고 최근까지도 세계 질서는 지역 질서였다. 세상의 한 지역 문제가 전세계의 문제화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리 인정된 규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의 관점, 이슬람의 관점, 서양의 관점 그리고 러시아의 관점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이 관점들이 서로 모순된다.

슈- 당신의 신간에서, 당신은 30년전쟁의 결과물인, 1648년의 베스트팔렌 조약을 세계질서를 위한 준거 체제 a reference system 로 자주 언급했다. 왜 350년 전의 사건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키- 베스트팔렌의 평화는 30년전쟁의 결과로, 수많은 중부 유럽 사람들이 전쟁,기아,질병으로 사망한 끝에 탄생했다. 이 조약은 어떤 우월한 도덕적 우월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국가들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기반했다. 특히 독립국가들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들이 만든 것은 바로 세력균형 a balance of power 이었다. 오늘날 우리에게 없는 것이 바로 세력균형이다.

슈-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기 위해서 또 한번의 30년전쟁이 필요할까?

키- 음.. 매우 좋은 질문이다. "우리는 어떻게 세계질서를 만들수 있는가? 혼란을 통해서 혹은 영감을 통해서 인가?" 'Do We Achieve World Order Through Chaos or Insight?‘ 우리는 핵무기 확산, 기후변화의 위협, 테러리즘 같은 주제들이 공동의 의제를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30년전쟁 없어도 될 정도로 충분히 현명하다고 믿는다.

슈-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서양은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는 미래에 국경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키- 크림 반도는 징후이지 원인이 아니다. 게다가, 크림은 특수한 경우다.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러시아의 일부였다. 물론 당신은 어떤 국가가 힘으로 다른 나라의 땅을 빼앗는다는 원칙을 인정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서양이 스스로 정직하다면, 자신도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크림 병합은 세계 정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를 합병한 것과 다르다.

슈- 그렇다면 뭔가?

키- 다음 질문을 던져보자 : 푸틴은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엄청난 돈을 지출했다. 동계 올림픽은 러시아가 서양에 연결된 진보적인 국가이고, 서양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행사였다. 그런데, 동계올림픽이 폐막된 지 얼마되지 않아, 갑자기 푸틴이 크림을 장악,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개시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우리는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 자문해야 한다.

슈- 서양이 사태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인가?     

키- 바로 그거다. 유럽과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이 경제 조약 협상을 시작하고, 키예프에서 시위가 발생하는 것이 어떤 사건의 파장을 가져오게 될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모든 사건들이 러시아와의 대화 주제가 되어야만 했었다. 물론 러시아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것은 아니다.

슈- 당신은 푸틴에 대해 매우 관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푸틴이야 말로, 당신이 경고한 것을 정확히 실천한 인물아닌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혼란 조성 그리고 우크라이나 독립에 대한 위협 말이다.

키- 물론 그렇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항상 특수한 관계를 가져왔다. 이를 알지 못하면 실수다.

슈- 서양과 러시아의 관계가 10여년전에 그랬던 것보다 더 긴장되어 있다. 우리는 새로운 냉전을 염려해야 하는가?

키- 그런 위험은 충분하고, 그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나는 냉전의 부활은 역사의 비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도덕과 안보란 관점에서 냉전을 피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방지해야 한다.

슈- 하지만, 러시아군의 크림 합병에 대해 미국과 유럽이 제배를 가하면서 대응하지 않았나?

키- 물론, 서양이 합병을 승인해서는 안된다 : 몇가지 보복 수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서양의 어떤 국가도 크림 반환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무도 우크라이나 동부를 위해 전쟁할 의사가 없다. 이것이 바로 냉혹한 현실이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 우리는 크림을 국제법상으로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서는 안된다. 마치, 냉전동안 우리가 소련 지배하의 발트해 3국을 독립국으로 계속 인정했듯이 말이다.

슈- 그렇다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관두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인가?

키- 아니다. 하지만, 나는 제재에 따른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우리는 세계 경제를 말하고, 세계 경제 내에서의 제재를 사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장래에 강대국들이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중상주의적 세계 경제 mercantilist global economy 를 만들 위험도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개인에 대한 제재에 대해 특히 비판적이다. 그 이유는? 우리는 제재 명단을 공개한다. 그런데, 만약 제재가 종료되는 상황이 오면, 우리는 뭐라 말해야 할까? "다음 4명은 이제 제재에서 풀려났다. 하지만 다른 4명은 아니다." 왜 다른 4명은 아닌가?

나는 우리가 뭔가를 시작할때 깊이 생각해야 한다. 우선 원하는 달성 목표를 설정해야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끝낼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 [역자주- 우리가 전쟁을 시작하는 법은 알지만, 어떻게 전쟁을 끝낼지 몰라서 고통을 당한 것이 한두번인가? 베트남전이 그 예이고, 한국전쟁은 휴전 중이다.]

슈- 푸틴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키- 우리는 러시아가 국제체제의 중요한 일원임을 명심해야 하고, 다른 위기를 종식 시키는데 러시아의 중요한 동반자이다. 가령 이란 핵문제와 시리아 사태가 그렇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으로 남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경제적,무역적 관계를 만들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나는 모든 국가는 나토의 동맹국이 될 권리를 가진다는 명제가  자연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나토가 우크라이나 가입을 만장일치로 지지하지도 않을 것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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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오트 2014/11/14 11:36 # 답글

    뭐랄까, 러시아는 제정 시대부터 부동항에 대해서 극심한 기갈을 느꼈고, 그것 때문에 흑해 주변지역을 끊임없이 갈망해온 것은 사실이죠.
  • 파리13구 2014/11/14 11:50 #

    네, 사실입니다.
  • 설봉 2014/11/15 12:48 # 삭제 답글

    정작 크림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안 될지는 안 나오네요. 다음편을 기대해야 되려나요.
  • 파리13구 2014/11/15 15:23 #

    키신저는 이란,시리아 문제를 위해서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크림을 국제법상으로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 정도의 외교적 제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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