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아테네에서 바보란 누구였을까? Le monde

디지털 혁명과 암기식 교육의 종말?


영어의 바보 idiot 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의 이디오테스 idiotes 이다. 이디오테스란 사적인 개인, 즉 정치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했다.

[고대 아테네]
[바보]



고대 아테네에서,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철저히 개인적인 삶을 살았던 시민들을 이디오테스 idiotes 라 불렀다.

바보 idiot 의 어원인 이디오테스는 시민의 의무를 게을리 하는 사람을 의미했다.

그리스어에서 형용사 이디오테스는 '자기만의', '사적인'이라는 뜻이며, 명사 이디오테스는 '자기만의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나 아렌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고대에는 사생활이라는 말에 뭔가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이 몹시 중요했다. 이 말은 문자 그대로 뭔가 결여된 상태를 의미했다. 심지어 인간의 능력 중 가장 고결하고 가장 인간적인 것이 결여된 상태를 의미하기도 했다."

아테네 시민들은 전쟁이 나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했고, 종교 축제를 비롯한 여러 축제에 참여해야 했으며, 민회에 참석해서 공공정책과 관련된 문제에 투표해야 했고, 재판이 열리면 배심원으로 참가해야 했다. 이처럼 공적인 일에 참여하는 것은 자유민에게 필수적인 일이었다. 

정치적인 논쟁이 벌어지면, 시민은 중립을 지키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었다. 솔론은 전통에 따라 국가가 파당적 논쟁에 휩싸여 있을 때, "그런 논쟁에서 어느 한편을 택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시민의 권리를 박탈하겠다."고 선포했다. 

고대 아테네인에게 시민이 공적인 일을 고의로 회피하는 것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게을리 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의 본성과도 어긋나는 행위였다.



출처-

제임스 콜라이아코, 소크라테스의 재판, 182-183




덧글

  • 레이오트 2014/11/13 09:55 # 답글

    사실 아테네의 시민이라면 공직을 맡을 일이 일생에 최소 1회는 주어지니 개인적인 삶을 산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었죠.
  • 파리13구 2014/11/13 10:15 #

    네, 사생활의 의미가 오늘날과 달랐습니다.
  • Megane 2014/11/13 12:14 # 답글

    공적인 활동이 결여되었으면 당연히 바보소리 들을 만도 하겠죠.
    지금도 관심은 있지만 참여가 없다는 점에서 바보들이 많다는 건...힝~ㅠㅠ
  • 파리13구 2014/11/13 13:02 #

    민주주의는 시민의 참여를 먹고 자랍니다.
  • 레이오트 2014/11/13 13:10 #

    TJ는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애국자와 독재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지요. 여기서 애국자의 피라는 것은 시민의 정치 참여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 함부르거 2014/11/13 17:19 # 답글

    아테네의 시민들은 동양으로 치면 춘추시대까지의 국인(國人)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죠. 전쟁에 나가거나 대부(大夫)나 사(士)로서 정치에 참여하는 의무가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의외로 고대로 갈 수록 동서양에 공통점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 파리13구 2014/11/13 17:20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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