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노르베르트 볼츠의 주장이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삶을 위해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
지식은 점점 더 빨리 낡는다. 삶을 위한 지식을 중계하는 것은 시시포스의 노동과 같다.
학교와 대학에서 기껏해야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기 그 자체이다. 각각의 내용들은 차후에 정확히 시간에 맞춰 전유되어야만 한다.
10년 후에 어떤 지식을 어느 직업에서 필요로 하게 될 지 오늘 어떻게 알수 있겠는가?
따라서 노동 시간과 자유 시간 사이에 오늘날 영원한 학습 시간-즉 경영관리-세미나, 재교육 강좌, 통신 강좌 등이 끼여들고 있다.
그리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오늘 내가 거의 모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가는 내일의 시장이 무엇을 요구할지 전혀 알 수 없다.>>
볼츠에 따르면, 현재 필요한 것은 저스트-인-타임-러닝, 즉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그 순간에 지식을 중개하는 것이다.
출처-
볼츠, 컨트롤된 카오스, 129쪽...
덧글
근대 학교 교육은 프러시아에서 시작되었다는게 정설입니다. 당시 프러시아 지도층은 자신의 나라가 부강해지기를 원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직업군인과 공장노동자가 필요했지요. 그래서 이들은 나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농민의 자녀를 군인과 공장노동자로 만들기 위한 교육을 하기로 하고 근대적인 학교를 세우지요. 후에 프러시아는 독일제국에 병합되었고, 자연스럽게 학교 제도도 독일제국에 소개되었죠. 독일제국은 더 나아가 아예 군대식 학교를 만들지요. 아인슈타인이 그렇게 증오한 김나지움 말이지요. 아무튼 독일 제국은 이 군대식 학교 교육으로 대량 양성된 군인과 공장노동자로 2차례의 세계대전을 벌이게 되지요.
한편 영국도 영국대로 숙련된 공장노동자가 필요했고 그래서 공립학교를 세웠지요. 미국의 공립학교는 영국의 공립학교를 모방하였고요.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에 독일의 군대식 학교제도를 도입한 일본제국의 학교 교육제도가 소개되었고 시행되었지요. 후에 일본제국을 이어 그 자리를 차지한 미국으로부터 영국식 공립학교 교육제도를 도입하면서 완벽할 정도의 학교교육제도가 정착하게 되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