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역사시험 문제?


[한국사]
[한국사 시험]
이런 광고를 볼때마다 느끼는 생각?
이 광고만을 비판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단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시민이 한국사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사회발전에 과연 도움이 될까?
그들이 공부하는 것은 어떤 종류의 한국사 지식인가?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영국 교육철학자 피터즈의 다음 지적이다.
"교육받은 사람에게 필요한 지식은 무기력한 지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역사에 관해서 이것저것 많이 알고 있어서, 역사 시간이나 역사 시험에서 정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기 주위의 건물이나 제도를 역사적인 안목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은 아는 것이 많은 사람 일지언정 교육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피터스, 윤리학과 교육, 1997,23쪽
덧글
프랑스처럼 국민적 평균은 그리 높지 않은 미국은 그 대신 학교 다니기 전부터 인문고전 독서교육훈련을 받아왔고 대학에서 그것을 완성한, 말그대로 별에서 온 그대 수준의 인문철학소양을 지닌 엘리트들이 미국, 아니 세계를 리드하고 있지요.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 중 번역능력이 가장 높은 나라인데, 여기에는 메이지 유신 전후부터 시작된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전통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비록 잘못된 길로 향했지만 괜히 제국을 세우고 독일과 함께 세계를 불태운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나라는 아무리 좋은 의도로 어떤 교육과정을 도입해도 죄다 순위 매기기, 극단적으로는 개개인의 제원표(spec) 작성용으로 전락을 하더라고요.
참고로 흔히들 중동을 세계의 화약고라고 하는데 진짜 세계의 화약고는 한반도입니다. 일각에서는 만약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주전장은 한반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꽤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천하의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 북한 눈치를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이 세계 자체가 끝나니까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한반도 뿐만아니라
동아시아, 더 나아가 아메리카 대륙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
즉 한반도 전쟁은 세계 확증파괴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경각심을 고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제일 큰 문제는 북한이 핵병기, SLBM, SLBM 탑재 잠수함이라는 상호확증파괴 논리를 가능케 해 준 삼신기를 갖추게 되었다는 소식이지요.
이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미국 정치인 리스트만 봐도 아니라는게 딱 답이 나오는데..
미국이라고 해서 특별히 별천지는 아닙니다.
차라리 전문성 레벨에서 대단히 차이가 난다고 설명하면 모를까, 인문철학소양은 정치, 기술, 금융, 군사 등 현 미국을 지탱하는 어느 면모를 봐도 잘 안 드러나는거 같은데요.
겨우 그 수준이 별천지요?
그 논리면 조지 W 부시조차 인문철학의 축복을 받은 사제란 소린데...
저로선 그냥 ????? 이네요.
그나마 미국은 그런 교육을 하는 엘리트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그저 라인 만들기와 편가르기 외에는 할 줄 아는게 무얼까싶은 한국 정치가와 행정가들은, 말을 맙시다. 마음 같아선 우수한 정치행정인력을 해외에서 스카웃해서 쓰고싶을 지경이지요.
언제 그사람들 리더 아니라고 했습니까?
인문학적 소양이랑 그 사람들이 리더질 하는거랑 아무 상관 없다구요.
이게 무슨 짓인가 싶습니다. 문제 유형을 살펴봐도 이 시험은 국사를 알리고자 하는게 아니고 순위를 매기고 타 시험에 활용하는 선출기준에 불과하여, 이걸 공부해서 어떤 데 활용해봐야 3년안에 다시 잊어버릴 게 뻔합니다. 차라리 수능 국사 근현대사가 낫다 봅니다.
하지만 먹고살기 위해서... ㅠㅠ
공부 하나도 안하고 갔는데 쉽다고 느꼈음. 저걸 대체 왜 강의까지 봐가면서 공부하나 싶더군여
시험으로 계량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셨는데, 시험을 통해 줄세우는 것이 그나마 사람을 평가하는 데 가장 객관적인 시스템이니까요. 현실적인 대안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보이니 매년 난리를 치잖습니까.
문화 생활이라고는 음주가무 수준에 불과한 것들 뿐인데... 시간이 약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