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트리테미우스와 앤드루 킨... Le monde

디지털 혁명과 암기식 교육의 종말?



[필사문화][인쇄문화]
[인터넷문화][아마추어]
[앤드루 킨]

15세기말의 구텐베르크 인쇄혁명은 필사문화에 대한 위협이었다. 필사문화의 수호자였던 요한네스 트리테미우스 Johannes Trithemius (1462-1516)의  필사생 예찬 De laude scriptorum manualium (1492년)을 저술한 것이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였다.

트리테미우스는 필사문화를 찬영하면서, 가령, 한가한 손을 일하게 할 수 있다느니, 근면과 헌신 그리고 성서의 지식을 터득할 수 있다는 것 등의 필사의 장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역설은 그가 이 책을 필사본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인쇄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옛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충돌하는 이행기에는 신구 新舊 문화에 대한 찬반론이 진행되기 마련이다. 이는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가령, 앤드루 킨의 구글,유튜브,위키페디아-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을 보면,
웹2.0 세상은 축복이라기 보다는 저주이고, 인터넷에서 각종 아마추어들이 인터넷 원숭이가 되어 득세했고, 전문가 문화를 조롱하며, 세상을 쓰레기 바다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의 책 한국어판 서문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내 블로그도 이용해서 연락하기 바란다.

나는 이 블로그에서 인터넷의 최근 발전 동향에 대한 모든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블로그 세상을 비판하면서, 인기있는 블로거라는 것이 다소 역설적이지만, 그게 블로깅의 매력이다." [킨,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 10쪽]


이런 것을 보면, 필사문화를 옹하는 내용이 책을 인쇄본으로 찍은 트리테미우스와 인터넷세상을 원숭이들이 판치는 쓰레기라 묘사하면서도 블로깅의 매력에 빠져있다는 앤드루 킨의 모순이 주목된다.



덧글

  • 레이오트 2014/11/04 14:41 # 답글

    애시당초 인간의 사고가 컴퓨터의 그것에 대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인간 사고의 정교성 덕분이 아니라 인간 사고의 장황성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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