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기자 양반, 그것은 뉴스가 아니다!" Le monde

디지털 혁명과 암기식 교육의 종말?

실시간 뉴스의 문제점...


빌 코바치에 따르면,

CNN의 등장과 함께, 케이블 텔레비전 미디어의 보도관행은 뉴스를 사전에 작정하고 편집한다는 개념을 거의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때 저널리즘의 원료들 이었던 것들, 가령 루머, 빗댄 표현, 혐의, 비난, 추정,가설 등이 대중에게 직접 전달 되었다. 재료들이 상품이 되었다. 이제 보도의 핵심은 재료의 검증이 아니게 되었다. 

이를 주장의 저널리즘이라 부를 수 있다. 주장의 저널리즘은 근본적으로 그대로 받아적는 속기이다. 

가령, 10월 24일의 '신해철 상태, 복부 개방한 채로 수술 종료... 위중하다' 같은 기사를 보면,

기자가 기사 작성을 위해서 어떤 취재를 했는지가 궁금하다.

의료진의 소견서를 요약하고, 의료진은... 뭐라고 말했다.를 3문단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누리꾼들이 ...한 반응을 보였다고 마무리 한다. 

이러한 기사를 보면, 이것은 기자의 작품이기 보다는 속기사, 혹은 필경사의 작품이다. 받아쓰기가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정도의 학력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빌 코바치에 따르면, 

주장의 저널리즘의 주요 특징으로, 자신이 할 말만 되풀이하는 언론이다.

가령, 한 정치인이 "천안함은 이스라엘 해군의 소행이다!"라는 괴변을 늘어놓을때,

앵커가 그 주장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단지 "시간 관계상 이만 줄입니다." 같은 식으로 방송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뉴스 제작 방식, 즉 뉴스를 사전에 제작하고, 이를 편집하는 , 최소한의 게이트키핑 과정을 거친다면,

도저히 방송이나 기사 거리라 될 수 없는 기이한 주장들이 아무런 여과없이 날것으로 보도된다는 것이 우리 시대 미디어의 주요 문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민이 이같은 원재료들을 스스로 가공해서,

비판적으로 뉴스를 독해하고, 스스로 게이트키핑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온라인 실시간 미디어 시대의 민주적 뉴스 소비자의 중요한 자질이 된다.

과거에는 언론이 이것이 뉴스다라고 하면 뉴스가 되었지만, 온라인 실시간 언론이 뉴스거리가 되지 못하는 것도 뉴스라고 주장하는 시대가 되면서

수용자인 우리가 "이봐요! 그것은 뉴스가 아닙니다! 뉴스를 가장한 소음, 정보공해지." 라고 할 수 있는 비판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참고-

코바치, 빌 · 톰 로젠스틸, 빌 코바치의 텍스트 읽기 혁명, 78-79쪽



덧글

  • tanato 2014/10/24 18:04 # 답글

    결국 이전에 '에릭슈미트의 새로운 디지털 시대' 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비판 능력' 을 중시해야한다는것과 결론은 같네요. 그 중간 논거는 약간 다르지만요.
    정보가 제한되었던 시대에서 정보가 넘치는 시대로 오면서 정보에 대한 '관념' 자체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물론 모두가 다 같은 이야기지만요.
  • 파리13구 2014/10/24 18:07 #

    네, 새로운 혁명적 시대에 지혜롭게 살아가는 미디어적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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