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엘렌, 17세, 위기의 무슬림 소녀 (끝) Le monde

[프랑스]엘렌, 17세, 위기의 무슬림 소녀 -(1)


때는 2012년 봄, 15세의 엘렌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2명의 중학교 친구들과 함께, 엘렌은 다음을 맹세했다 : "알라 외의 다른 신은 없고, 무하메드가 그의 예언자다." 

엘렌은 돼지고기를 먹기를 중단했고, 라마단을 지키기 시작했다. 엄마 클레르는 튀니지의 클럽메드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딸의 개종 사실을 알았다. 당시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개종과 함께, 엘렌은 금연을 선언했고, 술도 끊겠다고 약속했고, 남친들과 어울리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다. 엄마 클레르의 눈에, 딸의 행동변화가 다소 바람직해 보이기까지 했다.

올해 초에, 딸의 변화가 급속화 되었다. 엘렌은 털을 정리하는 것도 관두고, 청바지를 처분하고, 펑퍼짐한 옷을 구입했다. 딸은 여러 친구들과도 절교했다. 어느 날은 엄마 앞에서 유년 시절의 사진도 찢어 버렸다.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녀는 이제 이슬람식 면사포를 착용할 것이라 선언했다.

클레르가 비로소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슬람에 대해 딸에게 알려주었고, 관련해서 딸과 대화를 나누었고, 엘리자베스 바댕테 같은 철학자이자 페미니스트 무슬림 학자의 면사포 착용에 대한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딸은 엄마는 면사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코란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것이라 주장했고, 그것은 진정한 무슬림의 행동이 아니라 했다. "당시 내 딸은 살라피스트 salafiste 가 되가는 중이었다." 

살라피스트는 경전의 엄격한 해석을 주장하지만, 모든 살라피스트가 지하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엘렌은 당시에 시리아로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엘렌은 정적주의 quietiste 에 동화 중인 것으로 보였다. (정적주의 quietism :이슬람의 한 분파) 선교를 강조하는 분파다. 하지만 딸은 엄청난 정신적 혼란 속에서 각종 이슬람교 교리에 대한 배움을 계속해 나갔다. 

엘렌은 미디어에서 떠드는 내용을 믿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가면, 딸이 시리아로 떠날 수도 있다고 두려워한 엄마 클레르는 이슬람국가에 대한 각종 언론 보도를 딸에게 보여주었다. 엄마는 딸에게 참수 斬首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딸의 대답 : "글쎄요, 난 믿을 수 없어요. 이는 미국놈들의 언론 조작이에요. 그리고 납치요? 그것은 그 원인이 무엇이냐에 달린 문제죠, 대부분 납치된 사람들은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해요."

클레르는 멘붕했다. 엄마는 딸을 정신과에 데리고 갔다. 엄마는 흥분했고, 딸은 차분했다. 의사는 딸이 세뇌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지난 5월 20일, 클레르는 딸의 개종이 전혀 자발적인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엘렌은 이집트계 청년 아담과 열애 중이었다. 딸은 아담을 중학교에서 만났다. 아담이 엘렌에게 살라피스트 비디오를 주기적으로 보여주고, 딸의 종교 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

클레르는 딸의 스마트폰도 살펴 보았다. 딸이 주고받은 메시지들을 살펴보니 가관이었다 : "메시지들을 읽기 위해서 난 밤을 세워야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끔찍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구토했다. 다음 날에 나는 경찰서로 달려가 아담을 고소했다."

올해 봄에 아담은 카이로로 돌아갔다. 아담이 딸을 카이로에서 원격조종하고 있었다. 아담은 딸에게 다른 남성과의 일체 접촉을 금지시켰다. 영화관에 가는 것도 안되고, 무신앙적 행동도 금지되었고, 가족과의 관계를 끊으라 요구했다. 두 사람은 매일 수많은 문자를 교환하고 있었다.

"남이 너를 죽인다고 해도, 절대로 다른 사람 뺨에 키스인사 하지 마라. 난 너를 믿어, 다른 남자들은 절대로 만나지 마라"

- 내가 알라에 대해 알려줄께.

- 모든 외국인 남자들은 쓰레기야. 결혼을 취소하고도 남는 놈들이지. 잘자 자기야, 내 사랑, 내 공주, 내 여자, 내 아가...

- 다른 남자와 악수도 하지마. 

- 농담이 아니라, 니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면 안돼! 

종교가 정말 중요한 거야. 이건 정말 진지한 것인데, 알라께서 너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명심해.

- 난 솔직히 너의 엄마 때문에 화가나. 너의 엄마는 성질이 괴팍하고, 나쁜 짓을 일삼지. 

-그래도 내 엄마인 걸..

- 이슬람 종교를 모독하는 놈들을 가만히 놔두면 안돼. 그건 전쟁이야. 이슬람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 

- 지금까지 나는 너이외의 다른 여자를 좋아한 적이 없어. 하지만 종교가 우선이야.

- 영화관에 가는 것은 안돼! 신앙심을 훼손시키기 때문이야. 알라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서는 안돼. 어떤 경우든 알라를 사랑해야 해. 밤이고 낮이고 알라께 기도해야 해.

- 내가 이슬람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파일 자료를 보낼테니, 잘 읽고 공부해.


아담은 엘렌에게 나중에 이슬람 율법이 지켜지는 나라로 데려가 준다고 약속했다. 아담은 엘렌을 <사라>라 불렀다. 딸은 엄마가 관용을 모른다고 불평했고, 형제와도 의절했고, 취업을 위한 직업연수도 그만 두었다.

엄마 클레르는 딸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딸이 어릴 때 좋아하던 그림 형제와 천일야화 같은 책도 같이 읽는다. 

사랑으로 딸을 정신적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하지만, 11개월만 지나면, 딸 엘렌이 18세가 된다는 사실이 엄마 클레르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덧글

  • 리인카네이션 2014/10/15 13:12 # 답글

    보면 볼 수록 느끼는건데 무슨 괴담같네요
    읽을때마다 소름이 쫙 ㄷㄷ
  • Megane 2014/10/15 15:21 # 답글

    아담 이 새끼가... 부들부들...
    부모들이 자식한테 관심을 안 가진 결과.avi
  • 파리13구 2014/10/15 16:06 #

    그럴지도 모릅니다...
  • 지나가는 사람 2014/10/15 15:54 # 삭제 답글

    서유럽 사람들은...... 너무 방심하고 있죠.
  • 블루 2014/10/15 16:27 # 답글

    그냥 부모가 무관심해서 엇나간게 최악으로 치닫은거 아닐까요?
    우리나라였다면 JMS에 빠졌거나 다단계에 빠졌거나 또는 아이돌 사생팬이 됬을거 같군요.
    보통 저런 애들은 아이돌에 빠져 청소년기를 보내는게 일반적인데 참 재수도 없지.
  • 파리13구 2014/10/15 16:57 #

    네, 부모의 무관심이 원인들 중 하나로 볼 수 있지만,

    무관심만으로 엘렌의 정신적 위기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 fkakfgm 2014/10/15 17:18 # 삭제 답글

    끔찍하네요. 하필이면 이슬람중에서도 극단주의에 빠지다니.
  • 아이지스 2014/10/15 19:28 # 답글

    저 이집트놈이 진짜 나쁜놈이네요
  • ㅁㅇㄴㄹ 2014/10/15 22:43 # 삭제 답글

    정작 IS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은 별불만이 없다던데 외부에서만 요란떠는거 아닌가? 학살했으니까 나쁜놈이라고? 학살하면 나쁜놈 맞지 그런데 터키도 아르메니아에서 학살하고 일본도 난징에서 학살했다 프랑스도 알제리에서 학살하고.. 그래도 모두들 정상적인 국가로 취급받고 있음
  • 메이즈 2014/10/15 23:32 #

    전혀. IS의 공포 정치 때문에 말을 못 꺼내는 거지 탈출한 사람들 인터뷰해 보면 하나같이 '지옥' 이라는 표현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발생 중인 시리아-이라크 내 IS 지역 탈출자의 상당수는 IS에 원래부터 반대하던 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IS의 지배를 환영하다가 뒤늦게 실상을 깨닫고 탈출한 이들입니다. 심지어 FSA가 이기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같은 학살자라도 그나마 개념이 남아 있는(물론 상대적으로) 아사드가 승리하는 것이 낫다고 하는 시리아인들까지 나오는 실정이죠.

    그리고 다른 학살은 '과거' 에 이뤄진 거고 이를 주도하던 세력들이 어느 정도 온건한 세력으로 교체되거나 전면 퇴장한 반면, IS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차이입니다. 만일 알 바그다디와 그 추종자들을 IS가 제거하고 일반 신정체제로 전환한다면 국제 사회의 태도도 이전과는 달라지겠죠. 물론 그게 가능했으면 진작에 했겠지만.
  • afaf 2014/10/16 09:55 # 삭제

    아담이 여깄네
  • 라비안로즈 2014/10/16 00:53 # 답글

    음... 아담이라는 개새끼가... 내 사랑등등 어쩌고 저쩌고 그러겠지만... 정작 가면 버리고 나널 사랑하지만 여러명의 아내를.가질꺼야..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선교를 위해 사귀기로 결심한듯 싶어요.
    에휴에휴.. 한숨만 나옵니다.
  • ㄹㄹ 2014/10/20 12:36 # 삭제 답글


    볼셰비즘이라는 사회현상은 평범한 정치운동이 아니라, 종교로 인식되어야 한다...나는 교리와 삶의 방식을 지배, 모순된 근거들에 대한 무시. 지성이 아닌 감성과 권위의 수단에 의해 심어지는 믿음을 종교로 정의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볼셰비즘은 종교다...종교들중에서도, 볼셰비즘은 기독교나 불교가 아닌 이슬람교에 닮아있다. 기독교와 불교는 개인을 중시하는 종교로 신비주의적인 교리와 명상을 사랑하는 종교다. 이슬람과 볼셰비즘은 현실적, 사회적, 세속적으로, 땅위에 제국을 세우는데 관심을 지닌다. 이들의 교조들은 광야에서 세번째 유혹에 저항하지 않았다. 아랍에서 이슬람이 했던것을 볼셰비즘은 러시아에서 행하고 있다. 알리가 정치인이 되기전에 그의 성취이후 예언자로서 물러났던 것처럼, 진정한 공산주의자들은 이제 대중(Bolsheviks)들에게 권력을 넘겨줘야 한다.
  • 나그네 2014/11/14 10:04 # 삭제 답글

    15세때 금연과 금주를 결심하다니 ;;
    저러니 처음에는 부모가 오히려 좋아한듯
  • 지나가던자 2015/09/27 09:58 # 삭제 답글

    그냥 IS놈들이 자랑하고 다니는 학살동영상을 보여주면 어떨지... 딱봐도 같은 이슬람인들을 막 학살하면서 자랑질하던데
  • ㅈㅈㅂㅈ 2017/01/30 20:00 # 삭제 답글

    이슬람이 쓰레기인 이유는 일베가 쓰레기인 이유와 동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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