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공포정치는 게슈타포 탓인가?" Le monde

독일과 소련의 폴란드 침공-1939년 9월...


[나치 독일][제3제국]

[게슈타포]

제3제국 치하 독일 국민은 테러정치의 희생양이었을까? 나치 독일의 테러 정치의 주체가 게슈타포였다고 할수 있을까? 모든 나치시대의 공포와 테러 그리고 악을 게슈타포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가령, 뷔르츠버그 Wurzburg 의 사례를 보자. 이곳의 게슈타포 문서를 검토해보니, 나치 독일 치하에서의 게슈타포의 작동에 대한 놀라운 그림이 그려졌다고 한다. 

우선, 국민감시를 위해서 게슈타포 요원들이 골목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기존 생각과는 다르게, 뷔르츠버그에는 단지 28명의 비밀경찰이 근무했다고 한다. 그들이 이곳의 주민 100만명을 관리했다는 것이다. 

나치 독일 치하에서 전체 독일 국민을 상대로 32,000명의 게슈타포 요원이 활동했을 뿐이고, 그들의 영향력도 제한적이었다. 하노버 시의 경우도, 단지 42명의 요원이 근무했을 뿐이다. 

역사가 로버트 젤라틀리 Robert Gellately에 따르면, 게슈타포는 주민의 협력이 없으면 활동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가령 게슈타포에 보고된 80-90%의 범죄를 제보한 것이 바로 독일의 일반 국민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게슈타포의 주요 임무는 고발을 선별하는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뷔르츠버그 주민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게슈타포 라기 보다는 게슈타포에게 고발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웃 주민이었던 것이다. 어떤 주민도 고발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가령, 일자 토츠카 ilse totzke 의 사례를 살펴보자. 그녀의 사건 파일이 뷔르츠버그 문서보관소에 있다. 그녀는 수차례 이웃들로부터 고발을 당했고, 결국 라벤스부르크 강제수용소에 수감, 그곳에서 사망했다. 그녀에 대한 고발은 단순했다: 그녀는 이웃과 어울리지 않았다. 유대인 친구가 있었다. 등..

토츠카를 감시한 것은 게슈타포가 아니었고, 게슈타포의 의뢰를 받아 그녀를 감시한 이웃들이었다. 그 결과 다수의 이웃들이 게슈타포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했다. 고발들은 그녀에 대한 각종 소문도 담고있다. 그녀의 행동이 의심스럽다. 이상한 친구들이 있다. 등... 하지만 고발에는 그녀의 유죄를 입증한 확실한 증거는 거의 없었다. 한 고발에는 그녀가 레즈비언이라는 암시가 있었다 : "토츠카 양이 정상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 고발장은 그녀의 이웃으로 20살의 레지 클라우스가 작성한 것이었다 : "지난 1938년 3월 이래, 일자 토츠카가 우리 옆집에 살았다. 그녀에게는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 어느날, 36세 가량의 한 여자가 방문했는데, 그 여자는 외관상 유대인이었다. 그녀는 항상 동정적이었다. 또한 토츠카는 독일식 인사인 하일 히틀러!로 인사하는 법이 없었다. 내 생각에 토츠카의 행동이 의심스럽다."

게슈타포 문서를 연구한 젤라틀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나치 독일 치하에서, 독일 국민들은 위로부터 조종당하고 세뇌당했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확인한 것은 나치 감시체제를 실제로 조종한 것은 아래로부터의 힘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각종 이유들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힘이었다. 그들은 때로 이기적이었고, 때로 이상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매우 다른 나치 시대에 관한 사회상이다.  

나치 독일의 테러와 공포 분위기는 일반 독일 국민들의 자발적인 고발에 의해 유지되었고, 그들은 의심이 되는 반-나치적 행동을 지역 나치 당국에 고발하는데 적극적이었다. 가령, 자르브뤼켄 Saarbrücken 에서도 체제에 대한 중상모략 사건의 87.8%가 고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같은 고발들이 대부분의 처벌의 원인이었다. 

이렇게 볼때, 독일국민은 나치 테러 정치의 희생자라기 보다는 적극적인 동반자였다고 볼 수 있다. 독일국민들은 일반적으로 히틀러와 그의 부하들이 독일인에 어울리지 못하는 자들 혹은 그들이 이방인,반사회적 행동자, 식충이,범죄자로 간주하는 자들을 쫓아내는데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기뻐하기까지 했다. 


참고-

영국 BBC방송 다큐, The Nazis-A Warning from History,1997 , 제2부 

Gellately, Robert, Backing Hitler: Consent and Coercion in Nazi German,2002



덧글

  • 포스21 2014/09/07 00:00 # 답글

    독일인들의 신고정신이 투철한 것은 먼나라 이웃나라에도 나온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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