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세계대전과 착한 이탈리아인 신화?" Le monde

독일과 소련의 폴란드 침공-1939년 9월...


[영화와 역사]



제2차세계대전 동안 이탈리아인은 선량했는가?

마조워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전쟁 기억과 관련해서, 착한 이탈리아인 신화가 존재한다고 한다. 

전후,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 그리고 유대인 공동체가 하나의 역사적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이탈리아인들이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체제에 저항했다는 것이고, 그들은 전쟁동안 레지스탕스의 깃발을 들고 자유를 위해 뭉쳐 투쟁했다는 것이다. 신화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은 자연스럽고, 착한 것이 천성이며, 잔인하고 끔찍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악마적 행동의 책임은 괴물 독일인의 몫이라는 것이고, 특히 냉혈적이고 사디즘적인 친위대원이 그렇다는 것이다. 

전후의 이탈리아에서 이같은 신화가 생존자들의 죄의식을 희석시키는데 도움이 되었고, 이탈리아를 잔인한 탄압을 경험한 자들을 위한 쉼터 혹은 휴식처로 포장했다는 것이다.

이 신화는 각종 관련 영화들에서 확인된다는 것이다. 가령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영화 지중해(1991)은 이탈리아의 그리스 점령을 마치 전시의 클럽 매드 club med 로 묘사했다. 영화속 인물들은  지중해의 열기와 낙원과도 같은 나른한 리듬에 젖게 된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2001)은 점령 중인 그리스 섬에서 착한 이탈리아 군인과 나쁜 독일인 간의 대립이 중심 주제이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1997)는 자신의 아버지 루기 베니니 Luigi Benigni 를 모델로 한, 주인공 귀도를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유대인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벤-지아트 Ben-Ghiat의 관련 논문에 따르면, 루기 베니니는 실제로 이탈리아 유대인이 아니었고, 이탈리아 무솔리니 군 소속으로, 주축국 동맹군의 일원으로 알바니아 점령군으로 복무했다. 그리고 이탈리아군이 연합군에 항복하자 (1943년 9월), 독일에서 독일군에 의한 포로 생활을 했다. 대략 60만명의 알바니아 주둔 이탈리아군이 독일의 포로로 강제이송 되었다고 한다. 당시 독일은 1,007,000명의 이탈리아군을 무장해제 시키고 포로로 억류했다. 독일군의 포로가 된 이탈리아군의 생활은 가혹했고, 다수가 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병사들이 주축군의 일원으로 알바니아에서 더러운 전쟁에 가담했다는 역사적 진실이 무시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영화 말레나(2000)에서  열세살 순수한 소년- 레나토는 히틀러 소년단 소속의 독일인 또래와는 다르게 유대-볼셰비즘으로부터 유럽을 구한다는 사명에는 관심이 없고, 그의 관심은 오직 말레나의 관능미 뿐이다.  


참고-

Ruth Ben-Ghiat - The Secret Histories of Roberto Benigni’s "Life is Beautiful", The Yale Journal of Criticism 14/1 (2001), 255쪽

Mark Mazower, Hitler's Empire: How the Nazis Ruled Europe, 349쪽 



덧글

  • 진보만세 2014/08/25 20:10 # 답글

    그러고 보니 어린시절, 그 수많은 광고를 참고 견디며 기어코 보고 나서야 잠들었던 '주말의 명화'..

    거기에서 봤던 이른바 고전 명화들 중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감동의 기억이 남아있는 '해바라기'란 영화도 결국 스토리의 서정성과 애절함을 떠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파시스트 원조 이탈리아의 전범자들'에 면죄부를 부여한 영화가 아니었나 합니다..

    동부전선에서 잡힌 주인공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시베리아 수용소 생활을 마치고 오매불망 기다렸던 소피아 로렌과 다 늙어 마주치는 장면은 눈물없인 볼 수 없는 명장면이었는데..ㅜㅜ

    그래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른이 되면 될수록 추억의 한켠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들을 곧잘 하는 것인지도..
  • 파리13구 2014/08/25 20:13 #

    네, 착한 이탈리아인. 파시즘의 희생양 이탈리아인이 등장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 rumic71 2014/08/25 21:06 # 답글

    그 이상으로 무능한 이탈리아군 신화도 유명하죠. 아니 이쪽은 진실이 많이 담겨 있던가.
  • 파리13구 2014/08/25 21:38 #

    네, ^^
  • 아이지스 2014/08/25 22:40 # 답글

    실제로 무솔리니만 욕하지 이탈리아인 전체를 가지고 파시스트라 하는 것은 못 본것 같네요
  • 파리13구 2014/08/25 22:48 #

    네, 알겠습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4/08/26 09:43 # 삭제 답글

    포로수용소에서 주변 마을의 여자를 꼬실 정도로 로맨티스트인 이탈리아인들이 저럴리가 없습니다!!
  • rumic61 2015/12/02 19:00 # 삭제 답글

    그 이상으로 무능한 이탈리아군 신화 희생양 이탈리아인이 등장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 파리14구 2015/12/02 19:00 # 삭제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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