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홉스의 관점은? Le monde

여객선 침몰사고...

[세월호]
[개인주의][공동체주의]
[홉스][아리스토텔레스]


세월호가 침수 중인 가운데, 승객을 버리고 자신의 살길만을 찾은 선원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고, 
위기 상황에서 선원이 자신의 본분을 다하도록 만들기 위한 교육의 철학적 기반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

철학사적 전통에 따르자면, 아리스토텔레스와 홉스의 입장이 대립된다고 본다. 전자가 강조하는 것이 공동체의 미덕이라면, 후자의 그것은 개인들 상호간의 공포일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라면, 위기 상황에서의 선원의 미덕을 강조할 것이다. 승객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선원 자신이 희생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공포를 극복하고 승객을 구조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선원의 미덕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미덕을 가진 선원들을 양성하는 것이 이후 사고 재발을 막기위한 교육적 대안이 될 것이다. 이같이 미덕을 가진 선원의 존재는 사회적 공동선의 고양에 부합되는 것이다.

하지만, 홉스는 달리 볼 것이 분명하다. 홉스는 <시민에 관하여 De Cive ('On the citizen') ,1642>에서 다음을 주장했다 : "위대한 지속하는 사회의 근간에는 인간의 서로에 대한 상호적 선한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서로에 가지는 상호 공포가 존재한다." “the original of great and lasting societies consisted notin mutual good will men had toward each other, but in the mutual fear they had of each other.”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중요한 것이 공동체구성원의 미덕을 통한 공동선의 추구라면, 홉스의 그것은 자기보호를 도모하는 개인의 공포일 것이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해법에서 엄벌주의를 강조하는 박근혜 대책의 철학적 기반에는 홉스의 사회철학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한국사회에서, 특히나 선원직의 비정규직화가 가속화되면서, 정상적인 선원이 공동선을 위한 미덕을 발휘하는 것을 기대하는 무리인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배가 침몰중인 가운데 승객을 구하는 것이 선원의 본분임을 자각하는 선원이 드문 실정이다.  따라서 미덕을 결여한 선원에게 본분을 다하도록 강제하는 다른 방안은 처벌에 대한 공포뿐인 것으로 보인다. 

선원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미덕이 사라지는 중이다. 그 미덕을 대체한 것이 바로 공포다.

공포에 의존하지 않음에도, 선원이 자발적으로 자기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승객구조라는 미덕을 실천해서 용기와 미덕을 발휘하는 것은 우리 시대에 불가능한 사명인가?

공동체 구성원의 미덕이냐 개인의 공포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는 또한 자유주의 대 공동체주의 논쟁의 핵심적 쟁점이기도 하다.



덧글

  • 루나루아 2014/08/01 09:33 # 답글

    사실 위와같은 말씀을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결국 현 한국사회에 있어서서 개인이 자신의 직업(혹은 직업군)에 대한 긍지와 믿음, 신뢰를 가지고 스스로가 시행해야할 책무와 책임에 대한 충분한 각오를 다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의 문제가 떠오르는데, 이는 이미 평생직장과 같은 자신의 특정직종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 사회적으로도 이를 장려하는 분위기고 - 언제든지 자리를 바꿀 수 있으며 어떤 활동이나 직업(혹은 근무처)에 책임을 - 충성을 다하는 것이 어리석음으로 비추어지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서 미덕적 측면이 아닌 공포를 가한다는 홉스의 주장이 일견 아리스토텔레스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에 조금이나마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결국 법치주의에 입각한 디스토피아적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바람직한 발전 방향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자유와 선을 근간으로 하는 성선설적 교육철학도, 어느쪽으로 변할 수 있다는 교육의 가치를 바라보는 중립설로도 보기 어려운, 훈육을 강조하는 중세시대적 사고방식인 성악설로 교육의 방향이 흘러가기 쉽다 보이기 때문입니다.

    ============================================
    는 진지하게 써본거고, 솔직히 사감만 담아서 쓰면 우리나라 솔까 이미 디스토피아. 그나마 광복 후 조선말부터 자신의 부를 축적해온 친일파들이 친미로 갈아타고 그를 유지하기위해 사회를 야금야금 잠식해온 결과인지라, 뭔가 사회 전체적 변혁이 확 일어날 대사건이 없으면 조선 중기~말기처럼 고여 썩어갈 뿐으로 생각되네요.
  • 나를용서 2014/09/05 14:22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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