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병합을 2차세계대전 당시로 비유하면?"

"푸틴,소련의 부활을 꿈꾸나?" ^^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러시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크림 자치공화국과 세바스토폴시의 러시아 연방과의 합병 조약에 서명하면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이 기정사실이 되었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로 비유하자면, 뮌헨협정에 따라, 히틀러의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의 주테텐란트를 점령한 것과 유사하다. 당시 히틀러의 논리도 주데텐란트의 민족자결권 이었다. 그리고 영국의 체임벌린과 프랑스의 달라디에는 평화를 위해서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독일에게 주는 유화정책을 실행했다. 주데텐란트로 히틀러가 만족할 것이라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히틀러는 그 다웠다. 그는 주데텐란트에서 멈추지 않았다. 뮌헨협정의 잉크가 마르자 마자, 독일은 주데텐란트 이외의 나머지 체코슬로바키아 합병에 나섰다. 나치는 슬로바키아 독립을 위한 선동을 강화했고, 체코슬로바키아 정부가 이같은 시도를 차단하려고 하자, 히틀러는 에밀 하하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에게, 체코슬로바키아가 독일의 보호국이 되는 것을 수락하라고 압박했다. 그리고 1939년 3월 16일, 독일군이 체코국경을 넘었고, 히틀러가 프라하에 입성했다. 

영국의 체임벌린이 유화정책을 포기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였다. 뮌헨협정에서의 영국의 히틀러관은 독일계 소수민족의 민족자결권의 옹호자 히틀러였다. 하지만, 히틀러가 독일계가 다수가 아닌 나머지 체코슬로바키아 지역을 점령하면서, 히틀러는 민족자결주의자가 아니라, 공격적 팽창주의자임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독일의 체코슬로바키아 점령에 대해서, 영국 여론이 反-독일로 돌변했다. 영국인들이 분노한 것은 이번 사건으로 히틀러가 모든 독일인을 하나의 국가로 통일시키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드러났고, 그의 기존의 민족자결주의에 대한 호소는 나치의 난폭한 팽창정책을 기만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었다. 독일의 체코슬로바키아 점령으로 히틀러가 위대한 독일 애국자라는 것이 기만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던 것이다.

영국정부는 독일의 다음 팽창 대상이 될 2국가, 즉 가장 즉각적인 위협을 느끼는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대한 안보를 보장했다. 많은 프랑스인들이, 38년 뮌헨협정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해 그랬듯이, 폴란드에 대한 프랑스의 안보공약을 포기하기를 선호했지만, 영국이 폴란드를 지원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프랑스의 외교적 후퇴는 불가능했다. 그리고, 1939년 9월 1일, 폴란드가 단치히 및 폴란드 회랑에 대한 자신의 요구를 묵살했다는 이유로, 히틀러가 폴란드 침공을 단행하자, 영국과 프랑스는 1939년 9월 3일 독일에 선전포고했고, 이렇게 제2차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이상과 같은 역사적 지식을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위기의 다음 국면을 전망해 본다면 어떨까? 앞으로의 쟁점은 푸틴이 크림반도 합병에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나머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합병 작전에 나설 것인가이다. 

푸틴이 어떤 구상을 실천하냐에 따라, 서양의 대응이 결정될 것이다. 만약 푸틴이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무력점령 시도한다면 서양은 어떻게 대응할까? 이 경우에도 나토군이 직접 무력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러시아군-우크라이나군간의 전력차를 고려하면, 러시아군의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서양의 군사지원이 있다면, 무기 지원 정도로 그칠 것이다. 서양은 우크라이나 서부에서의 빨치산 활동을 공개적,비공개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한편, 만약 푸틴이 크림에서 멈춘다면, 푸틴은 자신이 팽창주의자라기 보다는 민족자결주의자라는 주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서양이 당분간 러시아 제재에 나설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 서양과 러시아간의 유화국면이 빠르게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만약 푸틴이 크림 이외의 우크라이나 합병을 노린다면, 푸틴은 큰 피해없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대가는 막대할 것이다. 서양은 분노할 것이고, 나토를 중심으로한 서양이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러시아의 향후 팽창진로에서 군사적 대치를 준비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푸틴에 대한 유화, 푸틴과의 화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된다. 

이는 제2차 냉전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경우, 소련이 몰락한 1991년부터 2014년의 오늘까지의 시기는 냉전 간기 혹은 냉전 휴지기가 된다.  

이렇게 제2차 냉전이 시작되느냐의 여부의 열쇠를 가진 것은 바로 푸틴이고, 푸틴의 이후 행보에 따라 세계사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푸틴의 이후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다!



덧글

  • 듀란달 2014/03/19 09:48 # 답글

    푸틴이 히틀러의 전철을 밟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히틀러의 팽창정책이 당시 독일 국내의 경제문제 등으로 인한 불만을 외부로 쏟아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석유와 가스 수출로 외형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해도 제조업 기반이 빈약한 러시아가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노회한 정치인이니만큼 푸틴도 일정선은 지키겠지만(물론 그 일정선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음 대의 정치가가 요즘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러시아 민족주의와 결합한다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태가 되겠지요.
    지지기반 강화를 위해 자국의 장기 이익을 무시하고 극우와 손잡는 정치수반이라면 바로 우리나라 남쪽에도 리얼타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 파리13구 2014/03/19 10:29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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