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관점에서 본 우크라이나 위기란?" Le monde

"푸틴,소련의 부활을 꿈꾸나?" ^^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위기]
[폴란드][폴란드 외교][동방정책]

카네기 유럽 연구소의 주디 뎀시는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과정에서 폴란드의 역할이 결정적인 이유로 다음을 지적했다. 

제목- 동유럽에서 폴란드의 미완의 혁명 Poland’s Unfinished Revolution in Eastern Europe

-우크라이나 위기와 폴란드의 동방정책

주소- http://carnegieeurope.eu/strategiceurope/?fa=54673

2004년 9월초, 동유럽전문가 주디 뎀시 Judy Dempsey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를 만났다. 당시 그는 폴란드 대통령이었고, 그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폴란드가 유로와 나토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것이다. 폴란드는 4달전에 유럽연합에 가입했고, 1999년에는 나토 회원국이 되었다. 폴란드에게는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크바시니에프스키는 그렇지 않다고 강변했다 : "매우 중요한 문제는 과연 폴란드가 유럽의 장래를 어떻게 볼것인가이고, 다가오는 미래에 누가 우리의 동반자가 될것인가다." 그는 폴란드의 동쪽 주변국들을 언급했고, 특히 우크라이나가 중요했다.

대통령에 따르면, 많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 "많은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유럽구조의 일원이기 보다는 러시아의 영향력하에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독립, 그같은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진 우크라이나는 유럽에게 좋은 것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폴란드는 여전히 동유럽에서 미완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폴란드의 동쪽 이웃국가들을 유럽연합에 편입시키는 작업이다. 10년전만 해도 이는 불가능한 사명이었다. 하지만 이제 폴란드는 유럽연합과 동쪽의 주변국가들에 대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한창이던 2월 20일-21일, 독일,프랑스와 함께, 폴란드가 중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캐서린 애슈턴 Catherine Ashton,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함께, 3개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야누코비치가 더 이상의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폴란드가 하루아침에 이같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된 것은 아니다. 이것은 4반세기 동안의 폴란드 전략추진의 성과다. 1989년 폴란드 공산체제가 붕괴된 이후, 바르샤바의 주요 대외전략 목표는 우크라이나와 손을 잡는 것이었다. 양국관계의 어두운 과거를 고려하면, 이는 엄청난 심리적,정치적 결단이었다. 

제2차세계대전 동안 폴란드가 나치 독일과 소련에 의해 공격당했을때,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소수민족에 대한 끔찍한 인종청소라는 상처를 경험했다. 이것이 1989년까지 폴란드-우크라이나 관계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1990년대초, 바르샤바의 새 정부는 자신의 안보와 안정이 우크라이나와의 관계에 달려있다고 인식했다. 폴란드의 자신의 동쪽 국경에 새로운 철의 장막 Iron Curtain 이 드리워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대신에 폴란드는 러시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민주주의 우크라이나를 원했다. 

지난 25년동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유럽연합에 가까워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와 몰도바에도 시간과 정력을 기울였고,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조지아에도 관심을 가졌다. 스웨던과 함께, 폴란드가 유럽연합 정부와 집행위원회를 설득, 유럽이 새로운 동유럽으로 확장정책을 실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유럽연합의 동진정책 추진 배후에는 폴란드의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유럽연합의 유럽 주변국정책 European Neighborhood Policy 덕분에, 해당 지역에서 몇몇 친서양 정권이 등장, 개혁을 시도했다. 몰도바와 조지아에서 그랬다. 작년 11월, 몰도바와 조지아는 리투아니아 빌누스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과 제휴 및 자유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에 둘입했다. 하지만  우르라이나,벨라루스,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은 협정에서 등을 돌렸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변심은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동방정책 Poland’s Eastern policy 의 핵심이었다. 2004년-2005년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동안, 폭력의 위험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던 폴란드 대통령 크바시니에프스키가 우크라이나로 날아가, 타협을 중재했다. 지난 2월 19일 폴란드 외무장관 시코르스키가 키예프를 방문했던 것도 같은 목적에서 였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정책을 포기하기를 원치 않는다.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바르샤바는 독일,러시아와도 돈독한 관계를 맺으려 노력했다. 독일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래를 위해 핵심적인 국가들이었다. 특히 중도 우파인 도널드 터스크가 지난 2007년 집권한 이래, 폴란드 총리는 외무장관 시코르스키와 함께 러시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동시에 터스크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화했다. 

이런 관점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해서 폴란드의 중재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바르샤바가 현재 베를린과 모스크바와 과거에 비해서 좋은 관계에 있거나, 우크라이나인들이 대체로 폴란드를 신뢰하기 때문이 아니다. 폴란드가 안전하고 민주적인 동유럽을 원하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자신의 동유럽 혁명의 완수를 원한다.   



- 이같은 폴란드적 관점에서 보면,

우크라이나 위기는 유럽과 러시아의 대결이라기 보다는,

보다 정밀하게 말하자면, 폴란드와 러시아의 대결이라 할수 있다. 

러시아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민주주의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폴란드는 사활적인 이익을 가진 거의 유일한 유럽국가다. 

폴란드는 제1차세계대전 이후 독립 이래, 러시아와 독일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안전한 동유럽이라는 이상을 가졌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추이를 보면, 이같은 폴란드의 지정학적 꿈이 실현될지 아니면 몽상에 그칠지 알수있게 된다. 



덧글

  • 그엉 2014/03/04 12:19 # 삭제 답글

    사활적인 이익이란게 참 모호합니다. 정작 파헤쳐보면 국익에 직결되는것과는 거리가 먼 동유럽 혹은 구소련 위성국가들을 소규모로 지도하는 지역적 준맹주가 되겠다는 형이하학적 목표 정도인데,, 이것도 결국 폴란드 정당마다 정치지도자마다 셈법과 계산이 전부 다르거든요. 현재 집권당도 일단 내년 총선에서 간당간당하고.
  • 파리13구 2014/03/04 12:22 #

    폴란드 정당 마다 우크라이나 정책에 대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까?
  • 아이지스 2014/03/04 12:45 # 답글

    이래저래 러시아가 그 동안 쌓인 게 많을 것 같습니다
  • ㅎㅎ 2014/03/04 13:18 # 삭제 답글

    성장둔화, 재정적자로 군축이 횡행하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안보", "영향력"의 이슈는 상존하는군요. 냉정하고 장기적으로 본다면, 러시아도 좀더 여유있게 2~3년 기다리면서, 비용만 잔뜩 드는 우크라이나를 떠넘겨 유럽에 부담만 잔뜩 안긴후, 정권교체되면 다시 뺏아올수도 있을텐데, 그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안뺏길라고 하다니.. 러시아야말로 지금 내실을 다져야 할 때인거 같은데..
  • 제르진스키 2014/03/04 15:35 # 삭제 답글

    그러고 보면, 몇년전 러시아내 카틴 추모행사 가다 추락사했던 극단적 반러 성향의 폴란드 전 대통령과 국방부장관 등 주요각료들의 대량 사망은 푸틴입장에선 더할 나위없는 '굴러들어온 복덩이'였을지도..

    아웅산 참사로 김재익씨 등 우수두뇌들이 일거에 날아갔듯, 카틴숲 대학살 이후 가장 많은 폴란드의 우수 엘리트들의 '제거(?!)' 라 일컬어지는 당시 항공기 추락사..

    작금의 폴란드 관점에 대한 포스팅을 읽다보니, 문득 당시 사건이 떠오르며 폴란드의 원한과 초조감의 크기를 가늠해 봅니다..
  • K I T V S 2014/03/04 15:54 #

    참.. 유럽에겐 대재앙이요. 러시아에겐 축복이었던 폴란드 수뇌부들의 떼몰살 사건...
  • 길 잃은 어린양 2014/03/04 17:13 # 삭제 답글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폴란드가 추구하는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원대한 것 같은데 그걸 달성하려면 폴란드와 이해관계가 동일하지는 않을 강대국들을 끌고 들어가야 하니 골치가 아픈 것 같습니다. 동유럽의 어중간한 국가들은 확실히 재미있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 파리13구 2014/03/05 11:45 #

    감사합니다. ^^
  • 1 2014/03/04 20:41 # 삭제 답글

  • 만슈타인 2014/03/04 21:47 # 답글

    개인적이로 이 사태는 1920년대 소폴전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지라..
  • 파리13구 2014/03/05 11:46 #

    네, 그렇게 볼수 있습니다.
  • MK 2014/03/05 04:56 # 삭제 답글

    폴란드가 '민주주의 우크라이나'를 원하진 않을 겁니다. 그냥 자기들 편 우크라이나를 원하지요. 폴란드의 새로운 세대들이 원대한 과거에 대한 향수도 지대한 지라 옆나라의 민주주의야 그저 명분일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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