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외교안보 자격시험이 있다면?" Le monde

제1차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념하는 유럽...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식견과 폭넓은 정치 경험이 마땅히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인류의 역사에 대한 교훈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한국 같은 전쟁 위험이 높은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 특히 제1차세계대전의 기원 같은 역사에 정통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만약 대통령 출마 자격을 위한 국가 자격시험이 존재한다면, 외교안보 분야 상식 시험에서,

바바라 터크만의 8월의 포성을 읽었는지 여부를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8월의 포성은 케네디가 1962년 10월의 쿠바미사일 위기 당시 열독했던 책이었다.

이 책은 1962년에 출간되었고, 같은 해 10월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영화 <D-13>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침공을 주장하는 군부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인용한 책이기도 하다.

케네디는 영국의 맥밀런 총리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서, 오늘날의 정치인들은 어떻게든 1914년 8월과 같은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바라 터크먼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은 어리석인 군주들, 외교관들 그리고 장군들의 잘못으로, 아무도 원치 않았던 결과를 초래할 전쟁이 발생한 것에 다름 아니였다. :"1918년 8월에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범세계적인 무엇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완벽한 계획이라는 것과 불완전한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무서운 심연이었다."고 

1962년 10월 23일, 화요일, 쿠바 미사일 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측근과의 대화에서 케네디가 인용한 책이 바로 8월의 포성이었다. 당시 대통령은 바바라 터크만의 <8월의 포성>을 읽었고, 이 책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귀결된, 열강의 계산착오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이 책을 독파하면서, 1962년이 절대로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 우리는 판단착오를 범해서는 안되고, 적이 의도하지 않았던 혹은 예견되지 않았던 방향으로 대응하도록 강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케네디는 제1차세계대전 발발 당시에 대해서 다음 일화를 인용한 적이 있다고 한다 : 1914년, 세계가 이미 세계대전이라는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독일의 전직 총리 뷜로가 당시의 독일 총리 베트만-홀베그에게 다음을 질문했다. "어떻게 이 모든 일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까?" 베트만-홀베그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아, 아무도 몰라요!" 

케네디는 다음과 같이 발언을 이어갔다 :만약 핵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전쟁의 생존자들은 불길,독극물,혼란,재앙을 견딜수 있어야 한다. 나는 다른 생존자들에게 다음 질문을 하게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입니까? 이에 대한 믿을 수 없는 대답은 "아! 아무도 몰라요"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영감을 얻은 케네디가 백악관에 설치한 것은 바로 녹음장치였다고 한다. 이는 백악관의 의사결정 과정을 정확히 기록하기 위해서 였다. 케네디가 1962년에 쿠바 미사일 위기에 직면하면서 명심한 것이란 바로 미래 세대의 누군가가 <10월 미사일> 같은 책을 쓰는 일이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인간 케네디를 위대한 인물이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역사를 통해서 배우고, 배운 교훈대로 실천할 줄 알았다는 점이다. 케네디는 본래 소련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라는 강경한 적대적 냉전 논리를 가졌던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케네디가 보여준 지도자의 덕목이란 바로 자제심이었고, 그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인류는 핵전쟁이라는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고 본다. 케네디는 쿠바 미사일 위기를 핵전쟁판 8월의 포성인 <10월의 미사일>로 만들기를 원하지 않았다!  



덧글

  • 솔까역사 2014/01/03 19:48 # 답글

    대통령에게 외교와 안보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이 갑니다. 저 책은 안 읽어 보았는데 어디 요약이라도 찾아보고 싶군요.
  • 닭둘기야밥먹자 2014/01/03 21:23 #

    대학이나 공립도서관에서 빌리실 수 있을 겁니다. 요약은.. 아마 없는듯하네요? (확신은 못함니당)
  • 닭둘기야밥먹자 2014/01/03 21:23 # 답글

    늘 좋은 블로그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파리13구 2014/01/04 14:30 #

    감사합니다. ^^
  • BARCO 2014/01/04 01:11 # 삭제 답글

    좋은 책 소개입니다. 한번 읽어 봐야지
  • 파리13구 2014/01/04 14:30 #

    감사합니다. ^^
  • 허안 2014/01/06 12:55 # 답글

    케네디는 정말 영민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글고 당대 최고의 미녀와 연애도 했지요. 존경합니다. 전자, 후자 어느 부분을 존경하는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 파리13구 2014/01/06 13:11 #

    ^^
  • 루드라 2014/01/07 18:23 # 답글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한 번 읽어보고 구입하는 쪽으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 관중 2014/01/07 20:02 # 삭제 답글

    굉장히 잘 쓴 책이죠. 내용도 좋거니와 작가가 말 그대로 '작가'로서 표현 하나 묘사 하나까지 신경 써서 기술한 책이죠... 사놓은지 오래 됐는데 여기저기 치여 살다보니 아직도 다 읽진 못했네요.. 시간 내서 다 읽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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