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1일차- 키신저의 소련 외교(4) Le monde

"핵보유국이 패전에 몰리면 반드시 핵무기를 사용할까?"

<소련대사 도브리닌과 미국의 키신저>


[욤 키푸르 전쟁]
[키신저]
[소련]



욤 키푸르 전쟁 발발 직후, 유엔 외교전을 구상하면서, 키신저는 닉슨에게 소련을 안보리에서의 공동 개입에 끌어들이자고 제안했다. 

키신저의 구상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공동개입을 통해서, 두 초강대국이 분쟁당사국들에게 분쟁이 시작된 지점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하자는 것이었다. 만약 소련이 동의하고, 아랍국들이 받아들이면, 분쟁은 억제될 것이었다. 이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서 아랍세계에서 잃은 것은 아랍세계에 소련이 워싱턴과의 관계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으로 상쇄될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소련이 거절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았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이 군사적 수단을 통해서 전쟁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 된다. 바로 그 순간에 미국은 휴전 해법에 동의할 수있게 되고, 만약 이스라엘이 전쟁 이전의 경계선을 돌파했다면, 이스라엘에게 전쟁 이전의 휴전선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10월 6일 오전 9시 35분, 키신저가 도브리닌 소련대사에게 미소 양국이 유엔 안보리에 같이 개입하자고 제안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였다.

우선, 미국의 입장에서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했다. 전쟁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되든간에,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스라엘의 총동원이 완료되면, 미국의 선택 여지도 넓어지게 될 것이었다. 

오후 2시 30분, 도브리닌이 키신저에게 모스크바의 입장을 알려왔다. 즉 모스크바는 전쟁 상황을 알고 있고, 중동에서의 사태 악화를 원하지 않으며, 대응 조치를 고민 중이며, 미국과의 공동 개입 가능성을 모색 중이며, 이후에 다시 제안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이같은 소련의 지연은 이스라엘이 군사적 상황을 회복하기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미국의 시간벌기 전략과 모순된 것이 아니었다. 

오후 6시, 소련의 또다른 답변이 있었고, 이 역시도 지연이었다. 모스크바는 아랍국들로부터 아직 아무런 제안도 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건을 안보리를 가져 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었다. 소련도 전황을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오후 7시 20분, 키신저는 도브리닌과 만나 다음을 통보했다. 시간은 미국편이라는 지적이었다. 

"우리의 상황인식은 아랍의 공격이 완전히 저지당했고, 이제 아랍군이 물러나고 있고, 이 추세는 이스라엘의 동원령이 완료되면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동원은 적어도 월요일 아침까지 완료될 것이고, 이 이후 우리는 전에 보지 못한 것을 알게될 것이다."

키신저에 따르면, 전쟁 초기에 소련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기를 어려웠다고 했다. 만약 소련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압승하게 되고, 소련이 무기력하게 보이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소련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면, 이것이 소련과 아랍의 우호를 손상시키게 될 것이었다. 그런 가운데, 소련은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이상 아랍 동맹국들을 도와줄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만약 소련이 전쟁에 일방적으로 개입한다면, 미국과의 데탕트라는 전체 구조가 위협을 받게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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