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마르크, "혁명적 시대의 보수주의자!"
[독일]
[독일 통일]
[비스마르크]
다음은 역사가 씨먼의 주장이다.
그동안 비스마르크 해석의 최대 오류 중 하나는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그것을 원하지도 않았다. 그는 병합,정복,흡수를 통해서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옛 독일연방을 프로이센 지배하 두었고, 슐레스비히,알자스,로렌을 추가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독일제국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것은 확실히 독일제국이었지만, 비스마르크는 독일 제국을 절대로 목표로하지 않았다. 비스마르크의 독일제국에는 오스트리아와 보헤미아의 합스부르크 영토에 거주하는 모든 독일인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비스마르크의 독일제국은 독일의 통일이 아니라 독일의 분할에 기초했다. 차라리 히틀러의 제3제국이 독일제국이었다. (오스트리아 및 체코의 독일인 지역을 합병했다는 의미에서)
이런 관점에서, 비스마르크는 제한적 목표를 가진 인물이었다.
출처-
Seaman, From Vienna to Versailles. Contributors: L. C.B. Seaman - Author. Publisher: Routledge. Place of publication: London. Publication year: 1988
덧글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정통론 개념의 통이 거기서는 막 만들어지고 새로 정립이 될 때라서 그게 더더욱 문제인 것이지요.
그리고 오스트리아제국은 합스부르크 제국으로 이행 이후에 '가문'으로써 정통성은 있을진 몰라도 기본적 다민족 국가에요. 다민족 국가. 이미 16세기와 17세기를 거치면서 유럽 잔여민족들이 프랑스 등 점점 중앙집권화 되어가는 군주국가에 예속되어가는 과정상에서 오스트리아는 그 민족 다양성 때문에 상당히 피를 많이보기도 했고, 또한 러시아도 이와 마찬가지이기도 했고, 대표적으로 폴란드 분할과 같이 국가와 민족이 일치하지 않는 과정에서 거의 독일인 비율이 70-80퍼센트에 육박하는 독일 2제국이 들어서버렸으니 민족국가 시대에 들어선 마당에 정통성 논의는 어디로 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비스마르크는 보수주의 관점에서 이를 적절히 국익의 방향으로 이끌어 나갓고요.
16세기 이래 신성로마제국의 정식명칭은 '독일민족의 신성로마제국(Heiliges Römisches Reich Deutscher Nation)'입니다. 그래서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영토 중 상당 부분이 신성로마제국의 경계에는 포함되지 않아요. 그리고 전근대 국가의 정체성에 근대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부터가 무리한 짓이죠.
참고로 1848년의 프랑크푸르트 국민회의 때부터 대독일주의는 포기되었던 정책입니다. 독일 민족주의자들조차 그렇게 생각했는데 민족주의자도 아닌 비스마르크가 추종할 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