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뉴욕타임스 기고문 번역... Le monde

"시리아도 공격해야 할까?"


[시리아]
[시리아 사태]
[러시아 외교][푸틴]

러시아가 신중을 촉구한다.

A Plea for Caution From Russia

미국 뉴욕- 뉴욕타임스 보도
2013년 9월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근 시리아를 둘러싼 사태 전개는 내가 미국 국민과 그 정치 지도자들에게 직접 말을 하게 만들었다. 양국 사회간의 충분한 소통이 없는 상황에서 이는 중요하다.

우리 양국 관계는 여러 단계를 경유해왔다. 우리는 냉전 동안 서로 대치했다. 하지만 우리는 한때 동맹이기도 했고, 함께 나치를 물리쳤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유엔이라는 국제 기구이고, 이는 2차대전이라는 비극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

유엔의 설립자들은 전쟁과 평화를 위한 결정이 동의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미국의 동의하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유엔 헌장에 실리게 되었다. 이같은 심오한 지혜가 지난 수십년동안 국제관계의 안정에 기여해왔다.

아무도 유엔(국제연합)이 과거의 국제연맹 the League of Nations 의 전철을 밟기를 원하지 않는다. 국제연맹이 붕괴한 것은 실질적인 힘을 결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영향력있는 국가들이 유엔을 무시하고, 유엔안보리의 동의 없이 군사 행동에 나서게 된다면, 유엔도 붕괴될 수 있다.

세계 각국과 주요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교황을 포함한 종교 지도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약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한다면, 이는 무고한 희생 및 사태의 악화만을 초래할 뿐이고, 분쟁을 시리아 국경 밖으로 확대시킬 위험이 있다. 공습은 폭력을 고조시키고, 새로운 테러리즘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이는 이란 핵문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고자 하는 다자간의 노력을 방해할 것이고, 중동과 북아프리카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이는 국제법과 질서를 교란시키는 것이다. 

시리아는 민주주의를 위한 전장이 아니다. 시리아는 다종교 국가에서의 정부와 반군간의 무력 대결의 장이다. 시리아에서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세력이 드물다. 다만, 넘치도록 많은 알카에다 전사들과 모든 종류의 극단주의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싸우고 있을 뿐이다. 미국 국무부는 알누스라 전선 Al Nusra Front 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데, 바로 이들이 반군으로 싸우고 있다. 이 내전은 외세가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유혈적인 전쟁들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아랍 각국 출신의 용병들이 시리아에서 싸우고 있고, 서양 각국과 심지어 러시아 출신의 용병들도 이 나라에 있다는 것이 우리를 깊은 근심에 빠지게 만든다. 만약 그들이 시리아에서 경험을 쌓은 후에 본국으로 귀환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 실제로, 리비아에서의 전쟁 이후, 극단주의자들은 말리로 이동했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이다.

처음부터, 러시아는 평화적 대화를 선호했고, 이는 시리아인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타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시리아 정부를 보호하지 않으며, 단지 국제법을 준수하고자 할 뿐이다. 우리는 유엔안보리를 이용할 필요가 있고, 오늘날 처럼 복잡하고 험한 세상에서 법과 질서를 보호하는 것은 국제관계를 혼돈으로 몰아가지 않기 위한 노력들의 일환이다. 법은 일단 법이고, 우리는 그것이 싫든 좋든 그것을 지켜야 한다. 현재의 국제법 하에서, 무력은 방어 혹은 안보리의 결의에 의해서만 행사할 수 있다. 이것 이외의 무력 행사는 유엔 헌장에 따라 용인될 수 없고, 적대 행위로 간주될 것이다.

아무도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사용한 것은 시리아 정부가 아니라 반군이라고 믿을 많은 이유들이 존재한다. 즉 반군이 외세의 개입을 유발하기 위해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외세는 시리아 근본주의자들의 편에 서게되는 것이다. 또한 반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중이라는 첩보도 있고,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외국의 내전에 대한 군사 개입이 미국에서 흔한 것이 되어버린 것은 우려스러운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장기적인 이해에 부합하는가?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미국을 민주주의의 귀감이 아닌 야만적인 힘에만 의존하는 국가로 보고, "우리편이 아니면 우리의 적이다!"를 표어로 동맹을 억지로 만드는 국가로 간주한다.

하지만 무력은 비효율적이고, 무원칙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이 그 예이고, 누구도 다국적군이 철수한 이후에 발생할 사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리비아는 종족과 부족으로 분열되었다. 이라크에서는 내전이 계속되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를 시리아와 비교하고 있고, 왜 자신들의 정부가 최근의 실수를 반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것이 목표물에 대한 정밀한 타격이고, 매우 정교한 무기가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군사 개입에 따라 민간인 희생이 불가피하다. 공습이 보호하고자 하는 노인과 어린이들이 희생양에 포함되게 된다.

세계는 다음과 같이 질문 던질 것이다 : 만약 한 나라가 국제법을 신뢰할 수 없게되면, 그 나라는 자신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다른 방안들을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더 많은 국가들이 대량 파괴무기를 얻으려고 나서게 될 것이다. 이것이 논리적이다 : 만약 당신이 핵을 가지면, 누구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핵확산 금지 논의는 공허하게 된다.

우리는 힘의 언어를 사용하기를 그만두고, 문명화된 외교적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몇일 사이에 군사 행동을 막기위한 새로운 기회가 포착되었다. 미국,러시아 그리고 국제사회의 모든 회원국들은 이후의 파괴를 위해 화학무기를 국제관리 하에 두고자 하는 시리아 정부의 의지가 가진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참고해보면, 미국은 이를 군사 행동의 대안으로 간주한다.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문제로 러시아와 대화를 지속하고자 하는데 관심이 있음을 환영한다. 우리는 이같은 희망이 지속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하고, 협상을 통해 대화를 진전시켜야 한다.

만약 우리가 시리아에 대한 무력 행사를 자제할 수 있다면, 이는 국제관계의 분위기를 개선시킬 것이고, 상호 신뢰를 증진시킬 것이다. 이는 우리 양국 모두의 승리이고, 다른 외교 문제들에 대한 협력을 위한 문을 열게 만들 것이다.

나는 오바마 대통령을 점점 더 신뢰하고 있다. 나는 이를 중시한다. 나는 지난 화요일의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을 자세하게 연구했다. 하지만 나는 오바마가 미국 예외주의를 옹호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의 정책이 미국을 다르게 만들며, 이것이 우리를 예외적인 존재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 동기가 무엇이든, 자국민에게 스스로 예외적이라는 것을 장려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것이다. 세상에는 큰 나라도 있고 작은 나라도 있다.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도 있다. 오랜 민주주의 전통을 가진 나라도 있고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에 있는 나라도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신께 축복을 빌 땐 신이 우리 모두를 평등하게 창조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요약

국제법은 우리 러시아 편이다, 이 양키놈들아! ^^

그러니 내 말 안듣고 후회하지 마라!

미국이 국제법을 무시하면, 미국의 적들이 대량파괴무기를 가지려는 유혹이 더욱 강해지기 마련이고,

세계는 더욱 위험하게 된다. 



덧글

  • 파파라치 2013/09/13 06:24 # 답글

    뜻은 그런데 말은 참 고상하게 하는군요. 이것이 한때 슈퍼파워였던 나라의 관록이란 걸까요?
  • 파리13구 2013/09/13 10:41 #

    19세기 이래 러시아 외교가 수많은 뛰어난 외교관들 많이 배출해 냈읍니다.

    이런 전통 덕분에, 푸틴의 관록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 리리안 2013/09/13 07:15 # 답글

    틀린 말은 아닌데 말이죠...
  • 파리13구 2013/09/13 10:41 #

    그렇습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3/09/13 09:37 # 삭제 답글

    요약을 보고 든 생각 : 오바마가 푸틴을 잘 설득해서 같이 시리아를 조진다.
    중국이 반발하겠찌만, 러시아와 미국이 같이 조지겠다는데 무시할 수 있겠죠.
    근데 그게 가능할려나......
  • 파리13구 2013/09/13 10:41 #

    미국과 러시아가 공조한다면, 중국은 무시해도 될 것이라 봅니다.
  • 잠꾸러기 2013/09/13 09:39 # 답글

    속뜻은 그렇더라도 점잖게 말하는 푸짜르가 위엄있네요.ㅎㅎㅎ
  • 파리13구 2013/09/13 10:42 #

    ^^
  • 일화 2013/09/13 10:44 # 답글

    파워게임에 대한 러시아의 내공이 느껴지는 사설이네요. 길어야 8년인 미국 대통령보다야 아무래도 한 수 위일 수 밖에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 파리13구 2013/09/13 10:45 #

    푸틴이야 사실상 종신 대통령아닙니까? ㅠㅠ
  • ㅊㅊ 2013/09/13 17:32 # 삭제 답글

    푸틴은 아직도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안썼다고 믿네유
  • 여름눈 2013/09/14 03:36 # 답글

    사실 푸틴의 말이 틀린건 없죠! 화학무기를
    반군이 사용했다고 믿고 있는듯한데, 뭐 러시아
    의 FSB도 놀고 있는건 아닐테니, 믿을만한
    정보가 있겠죠! 주인장님 덕분에 푸틴을 다시
    보게되네요! 다만 우리 입장에서 우려스러운건
    북쪽애들이 오판할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 파리13구 2013/09/14 04:19 #

    감사합니다...
  • 만슈타인 2013/09/14 08:54 # 답글

    시리아는 민주주의를 위한 전장이 아니다. 시리아는 다종교 국가에서의 정부와 반군간의 무력 대결의 장이다. 시리아에서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세력이 드물다.

    외국의 내전에 대한 군사 개입이 미국에서 흔한 것이 되어버린 것은 우려스러운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장기적인 이해에 부합하는가?

    그 동기가 무엇이든, 자국민에게 스스로 예외적이라는 것을 장려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것이다.

    진짜 무섭군요. 푸틴처럼 글 써야 하는 듯 합니다.
  • 파리13구 2013/09/15 07:29 #

    네, 동감입니다...
  • 아크몬드 2013/09/17 00:59 # 삭제 답글

    글 속에 힘이 느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방문자

광고

2018 대표이글루_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