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구술성 Le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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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역사]
[구술문화]

미첼 스티븐스의 뉴스의 역사를 읽다보니, 뉴스의 구술성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문자가 발명된지 수천년이 지났지만, 오랫동안 뉴스의 소통을 지배했던 것은 이른바 구술 뉴스 체계 oral news system 이었고, 이 구술문화적 뉴스가 신문 중심의 문자문화적 뉴스로 전환된 것은 19세기 이후라는 것이다. 

왜 구술 뉴스 체계,즉 인간간의 대면 접촉을 통해서 구두로 뉴스가 전파되는 체계의 생명이 길었고, 신문처럼 문자가 지배적인 뉴스 체계가 등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인가?

스티븐스에 따르면,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인류가 언어를 발명한 이래, 그 사용 역사가 오래 되면서 언어 능력은 인간의 본래 타고난 특징이 되었다. 하지만 문자는 그렇지 않다. 인류의 발달 과정에서 비교적 늦게 완성된 문자는 새로운 세대마다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뿐만아니라 전근대 사회에서 주민의 다수가 문맹이었다. 

문자 기록 중 가장 오래된 사례는 기원전 3100년경에 진흙판에 새겨진 그림 형상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문자의 탄생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문자가 뉴스 전파에 이용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말을 진흙판에 담는데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고, 그 시간 동안 뉴스는 이미 새로운 가치를 상실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사건을 문자화 하는 것보다는 사람의 입을 통해 전파시키는 것이 속도 면에서 더욱 우수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에도 조약문 같은 중요 기록은 진흙판에 설형문자로 새겨서 보존했다. 이는 언어에 영원성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조약의 조건이 왜곡이나 개인의 자의적 기억으로부터 영향받지 않는 영원성을 보장했던 것이다. 이렇게 문자의 위력은 고정성과 안정성 그리고 영원성에 있다.

하지만, 뉴스는 다른 성질이 필요했다. 뉴스는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뉴스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와 용이함이었다.  뉴스가 속도와 용이함을 갖추게 되는 것은 인쇄술이 확산 된 이후이고, 근대 학교에서 문자교육이 광범위하게 시행된 이후라 할 것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어떤 경우에서든 문자 기록으로 도달가능한 수용자의 범위는 제한적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뉴스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자 뉴스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결코 뉴스를 듣는 사람의 수보다 많을 수 없었다. 



- 이상을 볼때, 역사상 오랫동안 뉴스에는 구술성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19세기에 신문이 발전하면서, 뉴스의 문자성이 지배적이게 되었다.  이른바 문자 뉴스 체계가 구술 뉴스 체계를 대체시켰던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신문이라는 문자 뉴스 체제의 주력 미디어가 쇠락하고, 소셜 네트워크에 기반한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공유가 증가하고 있다. 웹2.0 기술 덕분에 이용자들간의 실시간 소통과 듣는사람의 즉각 반응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오늘날의 뉴스 소비는 18세기 런던의 커피하우스에서의 구술적 뉴스 교류와 닮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21세기 뉴스에서 뉴스의 전통적인 구술성이 다시 회복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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