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히토]
다음은 하세가와 츠요시 Tsuyoshi Hasegawa의 주장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일본인들을 희생자로 자처하게 만들고 있다. 이른바 히로시마 신드롬을 통해서, 일본인들은 아시아에서 전쟁을 도발한 것에 대한 자신들의 죄를 직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의 희생을 논하기 이전에 일본이 명심해야 할 역사적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1945년 8월 14일 이전에, 일본 지도자들이 항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다. 가령, 독일 항복, 오키나와 함락, 포츠담선언 발표, 히로시마 원폭 투하, 소련군 참전 등. 단지 소수의 일본인들만이 일본의 항복을 지연시킨 지도자들을 비난할 뿐이다. 만약 일본이 소련 주재 일본대사 사토 혹은 외무부 차관 마쓰모토 수니치의 주장처럼, 포츠담선언 직후에 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했다면, 원폭이 투하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소련이 참전하기 이전에 전쟁이 끝날수도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당시 일본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위치에 있는 사람들, 전쟁을 옹호한 자들 뿐만아니라, 스즈키,도고,기조,히로히토를 포함한 평화파들도 전쟁의 파괴성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만 한다. 그들의 책임이 미국 대통령 및 소련 독재자의 그것보다 더 무겁다.
전후 일본에서 일왕 히로히토는 일본민족의 구원자로 묘사되었고, 그의 성단으로 전쟁을 끝낼수 있었다는 신화를 유포했다. 실제로, 일왕의 개인적 개입이 없었다면,일본이 항복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각과 6인회의는 절망적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했다. 단지 일왕만이 교착상태를 파괴할 수 있었다. 두번의 어전회의에서의 그의 결심과 8월 9일의 기도와의 면담 이후 종전에 대한 그의 일관된 지지가 일본의 항복을 이끄는데 중요했다.
하지만, 이것을 아사다의 주장처럼, 일왕은 일본 최고의 평화 옹호자였고, 그가 점점 평화에 대한 그의 바람을 강조했고,표현했다는 식으로 주장해서는 안된다. 그는 당시의 많은 다른 지도자들처럼 모스크바의 중재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고, 소련 참전 이전까지는 포츠담 선언이 요구한 무조건 항복의 수용을 거부했다. 소련이 전쟁에 개입한 이후에야, 그는 결국 포츠담선언을 수용하기로 마음을 바꾸었을 뿐이다. 일본에서, 히로히토가 항복을 수용하게된 동기를 질문하는 것은 금기이다. 하지만, 태평양전쟁의 종전에서의 일왕의 역할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 연합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을 그가 지연시킨 것이 원폭 투하 및 소련의 참전으로 귀결되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8월 9일 이후의 히로히토의 노력에 주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전에 대한 그의 동기는 이른바 성단 신화 sacred decision 가 주장하는 것처럼 고귀하지 않았다.
히로히토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왕실의 보존이었다. 일왕이 이후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발생한 일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다는 신화를 유포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가족의 안전 및 본인의 안전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8월 10일의 운명의 어전 회의에서, 추밀원의장 히라누마 고키는 히로히토가 일본 몰락이라는 비극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공공연하게 발언했다. 일왕의 측근인 고노에와 미국 정부 내부에서 일왕을 제일 옹호한 그루 국무부 차관 조차도, 전쟁이 끝나면 히로히토가 폐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쇼와라는 실제 의미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쇼와시대와 결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 쇼와란 밝은 평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전후 일본에서의 히로히토의 계속된 통치가 일본의 전쟁 유죄를 모호하게 만들었고, 일본이 과거의 현실에 직면하게 만드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태평양전쟁의 종전 역사에서는 진정한 영웅도 없었고, 진정한 악당도 없었고, 단지 인간들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그 인간들의 야심,공포,허영심,분노,편견이 태평양전쟁 종전이라는 인간 드라마를 만들었던 것이다.













덧글
근데 진짜 궁금한건 저 띨띨이들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나아갈수 있었느냐입니다. 상식적으로 일본은 적어도 근대적인 정부체계가 있던놈들인데 저렇게 까지 갈수가 있었을까요.
영프미도 상대적으로 제정신이었다는 거지 현대 기준으로는 엉망이었죠.
그리고 우리는 쟤들을 띨띨이라고 치부하기 이전에 지금 우리가 그런 길을 가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봅니다만..
에드워드 베르의 히로히토-신화의 뒷편에서도 말하듯이, 지가 뭘 하는지 너무도 잘 아는 인간이라...(...)
2013/04/15 15:19 #
비공개 답글입니다.지가 뭘 하는지 너무도 잘 아는 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