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이소로쿠, 원전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 유럽외교사

프랑스 항복과 일본 -1940년 6월...


야마모토 이소로쿠, 원전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다음은 독소불가침조약 체결 즈음에 있었던 대화라고 한다.



일본해군의 일부 장교들이 일본의 남방진출을 위해서 독일과의 삼국동맹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해군 군무국장 이노우에 시게요시가 삼국동맹을 주장하는 부하들과 다음과 같은 설전 중이었다. 이노우에는 요나이 미쓰마사(米内光政) 해군 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山本五十六) 해군 차관과 같이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삼국 동맹에 반대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삼국동맹 지지파 장교들- 남방침공을 위해 소련을 독일이 저지하게 만들기 위해서, 삼국동맹이 필요하다.


이노우에- 머저리들! 머리속에 뇌가 있는 것인가? 독일이 일본을 위해 움직일리가 없지 않은가!


(해군 차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등장)


야마모토 - 모두 함께 국제정세를 분석하는 것인가?


이노우에- 정말 이 녀석들은 육군보다 못합니다.


삼국동맹파- 차관님, 왜 우리의 맹방인 독일의 힘을 인정하지 않는 겁니까?


야마모토- 맹방? 상당히 독일에 심취해 있구만...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상당히 감명깊게 읽은 모양이군.


삼국동맹파- 물론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이노우에가 서재에 있는 나의 투쟁 독일어 원서를 꺼내 읽었다. 실제로 이노우에는 독일어에 능통했다)


이노우에- 다시 말해, 일본인은 상상력이 부족한 하위인종이지만, 능숙하고 현명하니, 독일의 심부름꾼으로 쓰기에 적합하다!


삼국동맹파- 제가 읽은 나의 투쟁에는 그런 말이 어디에도 써있지 않습니다!


이노우에- 써 있다니까! 네가 가지고 있는 책의 11장은 통째로 삭제되어 있는거야!


야마모토- 불행히도 자네들이 읽은 일본어 번역본에는 민감한 부분은 누락되어 있거든.


원본을 제대로 살펴본다면, 중요한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연합 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중에서...



-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도 식민지 조선 청년들 사이에서,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끓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청년들이 아마도 원본을 읽지 않은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덧글

  • 솔까역사 2013/03/27 04:23 # 답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원문을 번역할 때 직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해하는데 난해한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번역자가 원문에 담긴 생각을 완전히 통달한 후, 그 다음에 한글로 완전해 새로 쓴다는 기분으로 번역한다면 아주 좋을 거 같습니다.
    이 블로그에 올려진 글들은 상당히 자연스러운데 출처가 어딘가요?
  • 파리13구 2013/03/27 04:26 #

    대부분 영어 혹은 불어 자료를 보고 정리해 올리는 것입니다...
  • 솔까역사 2013/03/27 04:55 #

    귀한 글이네요.
  • 나인테일 2013/03/27 04:44 # 답글

    히틀러가 총통이 되어서도 나의 투쟁 같은 뻘글을 파묻어버리지 않고 계속 책장사를 한거 보면 어지간히 얼굴이 두꺼운 양반이었던 모양입니다.

    나잇살 먹고 총통씩이나 되어서 젊은 잉여 시절에 썼던 정신나간 글줄을 다시 읽어보면 쥐구멍에 숨어서 목 매달고 싶어질텐데 말이죠(....)
  • 파리13구 2013/03/27 04:47 #

    ^^
  • 대공 2013/03/27 06:27 # 답글

    그런 연유가 있었군요
  • 파리13구 2013/03/27 10:09 #

    그렇습니다...
  • 블루 2013/03/27 09:04 # 삭제 답글

    한장을 통째로 빼고 번역하다니
    번역자의 패기가 대단하군요.
    근데 그게 수십년간 은폐될수 있었다니 그게 더 놀랍네요.
    독일어를 아는 일본의 지식인들이 지적할만 했을텐데 말이죠.
  • 파리13구 2013/03/27 10:10 #

    영화에서 소개된 일화라 사실인지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일본 파시즘이라면 능히 이런 은폐는 가능했을 것이라 봅니다...
  • 검투사 2013/03/27 17:13 #

    <아우슈비츠 수용소장 회스의 고백록>(당시 대세상 "헤스"라고 쓸 수 밖에 없었던...)을 작업할 때 일단 제가 독일어를 모르니 영어판을 놓고 작업했지요. 그런데 영어판에는 있는 "호모였던 루마니아 왕자 이야기"(http://blog.naver.com/spartacus2/80026725417 의 중간 부분...결국 제가 영문판 중역해서 넣음)가 번역 원고에 없는 것을 보고 당황했더랬죠. 그 번역을 하신 분은 10년쯤 전에 작고하셨다고 윤형두 회장님에게서 들었고요.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어 좀 더 파고들어가니, 원고가 없어진 게 아니라 원래 번역하신 분이 일본어판으로 중역을 하신 거였더랬죠. -ㅅ- 왜 일본어판에는 "호모 왕자" 얘기가 없는지는 일단 패스하고요...
  • JOSH 2013/03/27 17:20 #

    파시즘 ... 이라서 라기 보다 논란부분이나 마찰을 피하고자 하는 '좋은게 좋은거지' 싶은 마이드 아닐까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일본 작품들 들어오면서 민감한 부분들이 많이 삭제되어 들어오곤 하죠.
  • 에르네스트 2013/03/28 10:47 #

    뭐 레 미제라블 도
    한동안은 마리우스 친구들(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삭제해서 번역하던 판이라고 하니까요.
  • 토나이투 2013/03/27 09:30 # 답글

    이노우에- 정말 이 녀석들은 육군보다 못합니다.
    ㄴ>이놈들아 육군이랑 그만싸워...

    11장이 통째로 빠지다니,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도 떠오르면서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 파리13구 2013/03/27 10:11 #

    그렇습니다...
  • Cicero 2013/03/27 11:02 # 답글

    해방이후 이른바 족청계에서는 나의투쟁과 유대인 음모론을 비판적으로 자가수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합니다.
    히틀러에 의해 왜곡되었지만 우리가 쓰기에 따라선 좋은 사상이 될수 있다는 식의 관점에서 말이죠.
  • 파리13구 2013/03/27 11:23 #

    정보 감사합니다. ^^
  • 뽀도르 2013/03/27 17:14 # 답글

    나의투쟁이 나치즘의 성전이라지만 정작 완독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지요 ㅋㅋ
  • 파파라치 2013/03/27 17:22 #

    심지어 나치당원 중에서도 괴랄한 문체때문에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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