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김정일이 쿠바위기에서 지도자였다면?" 쿠바 미사일 위기

"북한문제 해법을 가진 것은 베이징이다!"

[국제정치학]
[핵무기][핵확산][핵전쟁]
[쿠바 미사일 위기]

 

쿠바미사일 위기란, 1962년 10월, 쿠바에 소련의 핵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을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으로 치달을 뻔했던 중요한 대결 사건을 말한다.


위기 당시, 미국 정부는 소련 미사일이 쿠바로 향해 바다를 항해 중이었다고 파악했고, 그렇게 믿었다. 따라서 핵미사일이 도착하기 전에 쿠바를 공격할 계획을 수립했다. 대략 18만명의 미군이 침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대규모 공습계획도 수립되었다.


로버트 맥나마라 Robert McNamara 는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이었다.


위기가 종료후 30년이 지난, 1992년 11월, 맥나마라는 러시아 잡지에 실린 한 기사의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위기 당시,쿠바 주둔 소련군은 이미 162개의 핵탄투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미국이 파악하지 못했던 사실이었고, 뿐만아니라, 이들 무기들이 이미 발사준비를 마친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미 쿠바에 소련 핵이 배치되는 것을 그가 알게되기까지 30년이 걸렸던 것이다. 당시 이미 쿠바에 162기의 핵탄두가 있었고, 그 중 90개는 전술핵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미국은 쿠바의 소련핵무기의 존재를 모른채 쿠바 침공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분명, 미국의 공격에 직면해 있던 쿠바 의 소련군은 핵무기를 탈취당하느니, 차라리 사용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다. 내가 말했듯이, 당시 미국 정부인사들 과 군과 민간인 모두, 케네디 대통령에게 공격을 권고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랬을 경우,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어디까지 가서 끝이 났을까? 완전한 재앙으로 끝이 났을 것이다!"


이후 맥나마라는 한 회의에서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서 다음을 질문했다고 한다 :


1) 당신은 소련핵의 쿠바 배치 사실을 알고 있었나?

2) 만약 알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추천했나?

3) 그리고 만약 당신 주장대로 했다면 쿠바에는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


카스트로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핵무기 사용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나는 그것이 쿠바의 절멸을 이끈다는 점을 알았다" 카스트로는 그의 동지, 체게바라는 그들의 나라가 세계 혁명 투쟁의 순교자가 되기위해서 잿더미가 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상을 고려했을때, 만약 미국이 쿠바를 침공했다면, 미국인 8천만명이 사망했을 것이고, 쿠바는 사라졌을 것이다. 케네디 정부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맥나마라는 침공이 미국에 대한 소련의 핵대응을 초래했을 것이라 확신했다. 또한 쿠바 주둔 소련군에 대한 흐루쇼프의 통제는 제한적이었다 :  흐루쇼프가 그것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U2 정찰기가 쿠바상공에서 격추되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남게된다. 만약 위기 동안 이성적으로 행동한 소련의 흐루쇼프가 아니라, 사담 후세인이나 김정일 혹은 근본주의자들이 미국의 상대방이었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 결국 핵이 무제한 적으로 확산된다면, 재앙이 어느날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지프 나이는, 케네스 월츠의 :왜 이란이 핵을 보유해야만 하는가"라는 논문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 이성적이고, 예측가능한 세계에서, 이란의 핵보유가 안정으로 귀결될수 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쿠바 미사일 위기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맥나마라의 지적처럼,"우리는 운이 좋았다!"




덧글

  • 골든 리트리버 2013/02/28 20:30 # 답글

    쿠바에서부터 이미 핵무기를 가지게 되면 이성적이고 예측하지 않게 행동하겠다는 지도자가 쿠바에 있었군요.
  • 지나가던과객 2013/02/28 22:16 # 삭제 답글

    말 그대로 운이 좋았군요.
    흐르시초프 이 분 대단한 분이군요.
  • 파리13구 2013/03/02 12:25 #

    그렇습니다.
  • 효우도 2013/02/28 22:26 # 답글

    만약 미국이 지금 이 순간 갑자기 북한을 폭격하고, 침략을 준비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군요.
  • 파리13구 2013/03/02 12:25 #

    상상만으로도...ㅠㅠ
  • shift 2013/03/01 12:56 # 답글

    진짜 운좋았네
  • Ithilien 2013/03/01 13:27 # 답글

    진짜 헬게이트의 위기였었군요. ㅡㅡ;; 흐루쇼프가 공산권의 몇안되는 이성적인분이였다는데 참. ㅡㅡ;;;
  • 파리13구 2013/03/02 12:25 #

    그렇습니다.
  • 메이즈 2013/03/01 14:25 # 답글

    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되었을 경우 냉전 종식이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우선 소련의 경우는 쿠바에 배치된 핵무기를 제외하면 미 본토 공격능력을 가진 핵전력 자체가 없었던 반면 미국은 소련을 완전히 멸망시킬 수 있을 만큼의 핵전력을 이미 갖춰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죠. 흐루쇼프가 쿠바에서 핵을 철수한 것도 실상은 이 때문으로 미국은 동부 지역에 큰 타격을 입고 수천만의 사망자를 내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 반면, 소련은 아예 멸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냉전의 종식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에 꼭 좋은 시나리오라고는 하기 어려운 게 소련을 멸망시킬 수는 있겠으나 미국 역시 수천만의 인명 피해를 내고 엄청난 타격을 입어 자국의 혼란을 수습하는 것도 힘에 부쳐 대외 영향력 행사가 거의 불가능해지는데다가 미국의 대안으로 패권을 잡고 세계를 주도할 만한 세력도 당시에는 없었기 때문에 결말은 미국의 통제력 약화로 인한 각국의 독자노선 및 핵확산.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의 공백을 틈탄 이들 중소세력들(중국, 일본, 유럽, 인도 등) 간의 전면충돌. 즉 더 위험한 세계로 이어졌을 것이기 때문이죠.
  • 파리13구 2013/03/02 12:26 #

    네, 소련의 조기 몰락이 세계의 평화가 아니라, 불안으로 귀결되었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했을 것입니다.
  • spawn 2014/03/13 16:59 # 삭제 답글

    하지만 현실은 명색이 미국의 동맹이라는 일본이 핵전쟁을 일으켰지요. (저는 이걸 핵참사가 아니라 핵전쟁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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