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로저스의 불운은?

키신저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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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

 

윌리엄 로저스 William Pierce Rogers 는 미국 정치인으로, 리처드 닉슨 정권하에서 국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1969년 1월 22일- 1973년 9월 3일)


하지만, 영문 위키에 따르면, 로저스의 국무장관 치적은 단 몇 줄에 불과하다. 그는 로저스 계획을 통해서,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전부다.


그렇다고, 닉슨 1기 행정부 동안 외교-안보 문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소련과의 냉전이 한창이었고, 베트남전 등 중요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로저스가 대외문제에서 활약하지 못한 배경에는 닉슨이 당선자 시절부터 국무부에 대해서 비판적이었고, 주요 외교,안보 문제를 백악관에서 직접 다루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닉슨은 국무장관이 정책결정자가 아니라, 협상자가 되기를 원했으며, 정책결정은 닉슨 본인과 백안관 안보보좌관 키신저가 담당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로저스의 불운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바로 헨리 키신저였다는 사실에 있었다. 주요 외교문제를 결정한 것은 닉슨-키신저 라인이었고, 로저스는 주요 문제 결정과정에서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즉 실세가 키신저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불운의 역사를 상기해야 하는 것은 윤병세 외교장관이라 본다.


박근혜 당선자는 청와대가 외교,안보 문제만은 직접 관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가 있고, 외교통상부에서 통상업무를 산업통상자원부에게 넘기는 정부조직 개혁을 추진할 정도로, 외교부에 대한 시각이 비판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윤병세 외교장관이 주요 외교안보문제 정책 결정과정에서, 박근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라인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미 통상 기능도 산업부에게 빼앗긴 외교부가, 만약 주요 외교안보 문제 논의에서도 주도권을 청와대에게 빼앗기게 된다면, 윤병세 장관의 외교부 장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는 바이다.

그리고 주무 장관인 외교부 장관이 외교안보 문제 결정과정에서 소외되는 판국에, 외교안보문제에서 책임총리라는 위상이 주어진 총리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by 파리13구 | 2013/02/16 10:49 | Le mond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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